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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안맞아 인연끊거나 사이안좋은 분들...20대이후 딸들과 잘 지내시나요?

ㄷㄷ 조회수 : 7,016
작성일 : 2023-05-23 21:01:15
친정엄마와 어릴때부터 안맞아서 많이 싸우고
차별당하고 그렇게 자라와서
나이 50초반에 친정부모님에게 연락안하고
모른척하며 지내고 있고 그러니까 제 마음이
안정되고 시끄럽지 않은데요
형제들은 부모와 그럭저럭지내요
저만 엄마에게 늘 찬밥이어서 다른 자녀들은
약삭빠르고 그런데 저는 머리굴리고 잇속차리는거
싫어해서 엄마에게 늘 구박받았거든요
사진찍을때 무조건 가운데 앞에 있어야지
그거하나 못하고 어리버리하게 구석으로 밀려나서
잘 보이지도 않게 찍히냐 왜이렇게 똑부러지게
지거 못찾아먹냐? ...며 호되게 혼난게 지금도 기억이
나는거 보면 ..대략 일예를 들어 이런 성품의 엄마에요
다른 형제들은 저와 다르게 약고 잇속 잘 챙기고 하는성향이라 엄마랑 잘 맞구요

질문은...저와 엄마사이가 이제 나이들고보니
참 이 앙금이 더이상은 큰딸이라고 안그런척
통큰척 하며 지내기 싫다보니
이렇게 자식 도리 안하고 살고있으니

참 아이러니하게도
큰딸과 저의 사이가 은근 어렵고
큰딸은 첫손녀라 할머니 이쁨은 또 많이 받아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저보다도 더 좋고
마치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거든요
그렇게 애지중지하는데
저에게는 늘 불만이고 제가 좋고 편한걸
눈꼴시어하고 얄미워하고 그럽니다..

자기부모와 사이가 안좋은데
내자식과는 사이가 좋은게 가능한가요?

아직 어린 자녀는 아직 모르는거라서요
적어도 20대이후 자녀와 사이가 어떠신지..
제 처지가 이러다보니
갑자기..궁금하네요...
IP : 222.232.xxx.16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음
    '23.5.23 9:27 PM (220.83.xxx.36)

    사이 좋아요.

    친정엄마 반대로만 해주면 되더라고요.

    딸 배려하지 않고 자기 위주로 모든 것들 하려고 해서 사이가 안좋아졌는데 그냥 딸이 뭘 원하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아이가 원하는 엄마가 되려 노력하니 엄마 껌딱지네요.

  • 2. ㄷㄷ
    '23.5.23 9:32 PM (222.232.xxx.162)

    저도 아이와 잘 지내고 싶어서
    잘해주고 하는데
    아이는 그럴수록 저를 시험하듯이
    더더 강도높은것을 요구하고.자기는
    손하나 안움직이고
    아이가 원하는것은 거절 하지 않고 다 해줘야하고
    하나라도 안된다하거나 9개 잘해주고
    한가지 좀 이성적으로 대하면
    바로 냉랭하고 저를 무시하고 은근한 농담이라고하면서
    저를 디스하고 그러는데요...

    어떻게 모든걸 다 맞춰줄수가 있을까요?

    저희엄마는 1개 조금 해주고 9개는 외면해서
    제가 상처받은것데

    아이는 제가 9개 잘해주다가 1개 안들어주면
    다시 등지고 남처럼 대하니..

    제가 부모복도 남편복도 자식복도 없는
    팔자인가 싶기만해서
    잘하려고 하다가도 힘이 빠지네요...

  • 3. ㄴㄷ
    '23.5.23 9:38 PM (211.112.xxx.173)

    저는 딸들과 사이 좋아요. 내가 겪었던 결핍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어요.
    그거 아세요? 저도 그런 엄마의 유전을 받아 비슷한 상황에 놓이면 저절로 비슷하게 행동하는거. 학습이 아니라 그냥 피가 그렇게 행동하게 한달까..
    그렇게 안되려고 학습을 했어요. 책과 여기 82쿡에서
    배웠어요. 어릴때 사랑받던기억글 가끔 올라 오잖아요? 그런글 보며 사랑표현법을 실천했어요.
    모르는걸 하려니 힘들더라구요. 그렇게 애들은 성인이 되었고 지금은 뜬금없이 서로 각자의 자매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 하더라구요. 엄마가 나만 너무 사랑해줘서 미안하다고. 두 딸들에게 다 들었는데 참 기뻤지만 마음속으론 눈물이 나더라구요. 해냈구나.. 싶어서.

  • 4. ㄷㄷ
    '23.5.23 9:52 PM (222.232.xxx.162)

    저도 큰아이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22년돔ㅏㄴ
    상처 물려주지 않으려고 태어나면서부터
    육아심리학책 읽으면서 상담도 받고
    상당심리학전공도 해가면서 마음치유와 마음수행으로
    꾸준히 내 받아온 습관을 녹여오고 있어요 ㅜㅡ

    헌데...그게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결국은 한곳(태어난 팔자데로 안좋은결과로)으로 흐르는기운을 느껴요..ㅜ

    그래서..저 혼자 속은 평정심이고 중심잡고있지만
    문득 생각하면...아..하늘이 너무하구나..하는 생각이
    한번씩 올라오네요..ㅜㅜ

  • 5. ---
    '23.5.23 10:10 PM (211.215.xxx.235)

    내가 친정엄마와 사이가 나빠서 내 딸과 사이가 나쁘다..물론 내가 따듯함이나 애정,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해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서 아이와 사이가 나쁠수도 있으나, 요즘 엄마들은 정보도 많고 나름 대물림 하지 않을려고 노력하니 옛날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그 대물림..원글님 말씀하시는 대물림 인것 같아요. 똑같은 관계 패턴이 반복되는 거..
    그건 저도 그렇고 주변도 보면..내가 엄마 성격을 닮았거나...아이가 할머니 성격을 닮았거나..
    그래서 둘 사이에 뭔가 어긋나는 거죠...
    전 딸 둘인데 둘이 성향이 완전히 달라요..그래서..타고난 기질이 정말 50% 이상 중요하구나..싶어요.
    각자 알아서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힘드시면 상담을 받아 보세요. 그러면 내 기질, 아이 기질, 그리고 그 사이의 상호작용. 등 좀 파악이 되면 좀 수월해 지는건 있어요

  • 6. 전 사이 좋은데
    '23.5.23 10:24 PM (108.41.xxx.17)

    저는 저희 애들을 차별하지 않으려고 너무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애들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할 정도거든요.
    두 아이 다 제가 자랄 적에 편애, 차별로 상처를 받아서 그런 걸 아니까,
    자신들은 엄마가 정말 노력 많이 해서 차별, 편애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고 커서 감사하대요.

    원글님은 지금 따님에게 휘둘리고 있어요. 따님이 님의 약점을 가지고 좌지우지하는 거거든요.
    혼자 곰곰 생각해 보시고,
    딸과의 관계에서 을이 아니라... 엄마가 되어 보세요.

  • 7. 인생무념
    '23.5.23 10:35 PM (211.215.xxx.235)

    원글님 상황을 보면 친정엄마와 관계 문제로 딸과 잘 지내기 어렵다기 보다
    딸아이의 기질이나 성격을 좀 더 고민하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 8. ㄷㄷ
    '23.5.23 10:48 PM (222.232.xxx.162)

    저도 누가봐도 너무 공정해요
    자녀들 사이도
    큰아이는 큰아이 대로, 작은아이는 작은아이대로
    각각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있고
    그걸 다 인간적으로 존중해요..
    그 각각의 색깔이 다 의미있고 신기하고
    인간적인걸요..
    헌데 큰아이는 모든걸 자기위주로 생각해서
    본인에게 서운하게 한점만 생각해요
    잘해준건 모르고 서운한것만 쟁여두고 쌓아두는 아이같아요..ㅜ

    헌데..중요한점은..
    남편도 큰아이도..전부 친정엄마와 큰의미에서
    너무 닮아있어요
    자기를 너무 고집하고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화합이안되고
    본인만 띄워주고 대단하다 해주면 마냥 좋고
    조금 다른 의견을 내면 팽하고 표정부터
    달라지고..그래요

    어쩌면
    내 가장 중요한 세 위치의 지인인
    엄마, 남편,큰딸아이..가 다 나와 극과 극으로
    다른 성향인지...
    안맞을수 밖에 없고
    잘하려고 할수록 엇나가고
    잘맞아가는구나 싶으면
    아주 작은 일로 확 틀어져버리고..

    이렇게 되네요..

    저도 참..많이 사유하고 공부하고 관계역동을
    바라보는데..

    그냥.,마음을 내려놓아야 할거 같아요..

    진짜진짜 외로운 사주명식...

  • 9. 저는
    '23.5.23 11:09 PM (123.199.xxx.114)

    아버지랑 연끊고
    자식이랑도 연 끊었어요.
    인간관계는 핏줄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나힘들게 하면 성인들끼리 뭐하러 얽혀서 괴롭게 살필요있을까요?
    나죽으면 다 무쓸모

  • 10. 기준
    '23.5.23 11:10 PM (220.83.xxx.36)

    무조건 다 해주지 마시고 원래 님 스스로가 기준을 세우셔야 해요.

    친정엄마 반대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아이 망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무조건 아이만 위해주다가는

    내 자신 스스로가 너무 힘들어지고요.

    그냥 엄마는 이 정도 해주는 사람이다 라고 어느 정도 선을 그어 놓고 난 뒤에 그 선에서 공정하고

    따뜻하게 해주면 되는 거 같아요.

  • 11. 인생무념
    '23.5.23 11:52 PM (211.215.xxx.235)

    원글님 공부도 사유도 고민도 많이 하셨군요. 아이가 남편성향일수두요.
    너무 잘해줄려고 하지 마시고 원글님을 먼저 생각하시고
    부모로서 해줄것만 해주고 독립시키세요

  • 12. 인생무념
    '23.5.23 11:54 PM (211.215.xxx.235)

    어쩜 원글님이 친정엄마와의 문제로... 자식과는 살뜰하게 잘 지내야 한다는 강박같은신념이 있을수두요...
    그냥 각자 알아서 자기 길 찾아가면 되지 않알까요?

  • 13. 가족은
    '23.5.24 9:46 AM (116.34.xxx.234)

    죄다 일대일관계.
    모두 각자 다른 관계를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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