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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8배 염주

무념무상 조회수 : 1,137
작성일 : 2023-05-23 16:19:04

중1외아들이 미친사춘기예요.

저는 맞벌이 워킹맘이고

여동생과 두자매, 모범생으로 자라서

도무지 이 생명체를 이해할 수가 없네요


작년까지만해도 팔베개를 해주고 끌어안고 재웠고

재작년까지만 해도 집밖에 나갈때 손잡고 다녔어요.


무례하고, 막말하는 이 미친 소년의 변화가 당황스러워

어쩔줄 모르다가 다 내려놨어요.

그렇지만 마음은 지옥입니다. 행동과 상황만 내려놓았지

마음은 애간장이 탑니다.


저는 MBTI 파워 J유형이라

자료조사하고 계획적으로 사는 것을 선호하는데

무난히 따라올 뿐만아니라 돋보이는 듯 보였던 아이가

너무 무계획, 불성실하게 생활하는 것을 참지못하고

갈등이 생겼고

결국 반년간의 갈등으로 깨달은 것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 것처럼

아들은 아들이요, 나는 나 더라구요.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는 법륜스님 말씀도 자꾸 듣게되고

집근처에 봉은사라는 절이 있어서

산책삼아 한두번 가다보니


아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싶어졌어요.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처음엔 아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다가

나중엔 내가 왜 기도하는 지도 모르게되고

그렇게 계속 기도하다보니 마음이 평안해지더라 라는 후기를 읽었어요.


언젠간 저도 평안해지겠죠.

오늘 집에가면 108배 염주가 와있을 거예요.

전에 봉은사갔을때 절하는 법도 모르고 절해보니 저는 20배 정도가 적당하더라구요ㅋㅋ

제 관절은 소즁하니까

퇴근길에 들러서

힘들지 않을 만큼만 절하고 오려구요.


아들의 사춘기는 힘드네요.

없는 종교도 갖게할 만큼요

IP : 123.111.xxx.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3.5.23 4:26 PM (1.232.xxx.65)

    저는 파워 p인데 초딩까진 엄마의 영향권아래서
    계획적으로 살다가
    중딩때부터 자아가 커지면서 제멋대로.ㅎㅎ
    갈등이 많았어요.
    내려놓으시면 잘 클거예요.

  • 2. 건강
    '23.5.23 4:41 PM (58.225.xxx.67)

    108배 어플도 있어요
    시간 조절도 가능하고
    다 끝내면 축하 박수도~~
    짝짝짝

  • 3. J 아들 J엄마
    '23.5.23 6:24 PM (125.132.xxx.178)

    같은 J라도 성별의 차이, 연령의 차이가 있고 그리고 돌아이질픙노도의 사춘기.. 라 트러블은 피할 수가 없던걸요. 원래 주변에 무심한 J라 그나마 좀 덜 반응한 것 같은데 (fp인 남편이 저 이해못하겠다고 함. 엄마맞냐고) 그래도 도 많이 닦았습니다. 108배 도움 많이 됩니다. 저는 아침마다 경정독송도 하고 분노의 파워 뜨개질도 하고 … 하하하 그 또한 지나갑니다. 몇년만 버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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