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침 산책을 컨디션이 안좋다는 핑계로 남편 혼자 보낸 후 후다닥 일어나 아침 식사를 열심히 준비했다.
미역국에 굴비, 부추 새우전, 콩나물조림,시금치 무침, 두부부침
한상 차려 놓고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캘린더를 찾아 보니 남편 생일은 내일이다.
망했다.
2. 한달전 신장 결석 때문에 대학병원 예약을 했다.
의사언니가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잘 한다고 추천해준 샘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
아침 일찍 준비해서 나갔는데 출근 시간 트래픽 때문에 1시간 반이 걸렸다.
비뇨기과로 들어서자 시커먼 초로의 남자분들이 복도 가득 계신다.
여자는 나 혼자.
민망하고 불편해서 도망 가고 싶다. ㅠㅜ
예약을 하고 왔는데도 뭣 때문인지 한참을 기다리게 하더니
드디어 의사샘과 만나는 가슴 벅찬 순간.
의사샘 고개 돌려 환자 얼굴 한번 안보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툭하고 한마디 하심.
"결석 환자를 왜 자꾸 나한테 보내?
황망하고 어이가 없다 .
떨리는 목소리로 결석 환자는 안보시냐고 여쭈니 옛날에는 봤는데 요즘은 암환자만 보신다고.
더이상 할말이 없어서 조용히 일어나 나왔다.
30초 걸렸나????
한달 가까이 기다렸다 갔는데..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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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
나답지않게 조회수 : 1,909
작성일 : 2023-05-23 09:11:25
IP : 1.177.xxx.1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처라리
'23.5.23 9:12 AM (70.106.xxx.253)동네 로컬에 친절한 의사한테 리퍼 받으세요
2. illillilli
'23.5.23 9:15 AM (182.226.xxx.161)남편의 생일은 이브인걸로~~ 하시고.. 병원은 요즘 홈피들어가면 진료분야가 다 있어요..정형외과라도 수부관련, 무릎, 고관절..어깨 다 나뉘어 있잖아요..확인하셔야죠..본인이 예약하실때..
3. 참나
'23.5.23 9:15 AM (1.235.xxx.154)기껏 예약해서 간 병원에서 잘하는 사람한테 토스하지 환자가 뭘 안다고 저렇게 말하는지
속상하네요4. ...
'23.5.23 10:19 AM (1.177.xxx.111)동네 친절한 비뇨기과 샘은 서울에서 오셔서 여긴 잘 모르신다고...
네 안그래도 이브 하자고 했네요.
울 언니가 잘하시는 분이라고 가라고 해서 믿고 갔더니....-.-
그쵸? 진짜 재수없...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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