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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문제

dd 조회수 : 4,287
작성일 : 2023-05-22 12:54:06
전에도 한번 글 올린 적 있었는데,
7년 전에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막내이모가 지방에서 올라오셨어요
오래전에 이혼하셨는데 자식들 성인된 이후엔 같이 사시다가
저희 아버지 장례 때 서울 올라오셔서 처음엔 당분간만 엄마랑 같이 계신다 했는데..
그게 길어져서 7년이 되었어요.
그 사이 한 번도 내려가신 적 없고 지방에서 자식들이 보러 온 적도 없구요.
시시때때로 간다간다 말씀만 하시고 뭔가 이 핑계 저 핑계로 안 가시기에 
여기가 더 편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었어요.
일년에 명절 두 번, 생신, 어버이날, 그 외 한 두달에 한번 꼭 교외로 모시고 나가 외식했고
명절 생신 어버이날 용돈을 30-50정도 드렸는데 엄마가 이모랑 반 나누셨구요.
얼마 전까지 이모가 자식들한테 용돈 받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끊긴지 몇 년 됐단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때 뭔가 내가 이모 노후까지 떠안은 느낌이고 그래서 이모가 안 내려가셨나 싶고
그동안 알게 모르게 혼자 버겁게 짊어지고 있던 것들이 다 터지더라구요.
계속 건강관리 잘 하라고 말씀 드렸는데 병원도 안 가시고
우울증에 건강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었던 것도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지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빨리 이모 내려가시게 말씀드리라 했고
(그동안도 엄마가 여러번 언질 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졌었어요)
내일이면 7년 만에 이모가 내려가시네요.
몇 주 전에 현타가 와서 엄마한테 서운한 것들 얘기하고
엄마가 빨리 교통정리 못해서 미안하다 하시고
그 뒤로 별로 연락 안 했는데 내일 내려가시니 오늘 저녁엔 전화 한 번은 해야겠죠.
뭔가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고 마음이 무겁네요.
이모도 제가 이번에 터진 거 알고 계실텐데 한 마디 나눈 적 없어요.
뭐 잘 내려가시라 건강관리 잘 하시라 이 정도 얘기 하면 되겠죠?


IP : 59.6.xxx.252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5.22 12:55 PM (180.69.xxx.74)

    지난번에 글 올린 분이죠?
    어쨋든 정리는 됐네요

  • 2. ..
    '23.5.22 12:58 PM (68.1.xxx.117)

    다행이네요. 그 동안 신세진 고마움은 모르고 섭섭다 하겠죠.
    한번은 겪어야 하는 일이다 여기시고 기계적으로 배웅하세요.
    물론 굳이 안 해도 상관 없고요.

  • 3. ......
    '23.5.22 12:58 PM (112.145.xxx.70)

    완전히 가시는 건가요?
    다시 오시면 어쩌실 라구요??

  • 4. ker
    '23.5.22 1:00 PM (180.69.xxx.74)

    받아줄 자식도 없을텐데 그분도 참
    집이라도 갖고 계시지

  • 5. ...
    '23.5.22 1:01 PM (106.102.xxx.64)

    엄마 혼자계시는 것보다 이모랑 같이 계시는 게 낫지 않나요?
    어쨌든 계속 같이 계시는 것보다는 왔다 갔다 하시는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 다행이예요 이모 자식들도 좀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 6. ...
    '23.5.22 1:04 PM (175.223.xxx.18)

    다시 오실듯

  • 7. ㅇㄹ
    '23.5.22 1:04 PM (112.153.xxx.180)

    뭘 같이 있는게 나아요???
    진짜 내려가시는지 며칠 쉬다가 또 오시는건 아닌지나 신경쓰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 8.
    '23.5.22 1:05 PM (59.6.xxx.252)

    왔다갔다 하시라고 7년 내내 말씀하셨는데 한 번도 안 내려가셨고,
    이번에 내려가시면 다시 안 올라오실 성격이세요.
    저도 엄마 혼자 계신 것보단 이모라도 계신 게 낫다고 생각 한 적도 있었지만
    두분 성격이 일단 너무 안 맞고 엄마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많으셨더라구요.
    엄마 베프분이 이모 가시면 바로 놀러 오신다고 한 게 벌써 몇 년 전이구요
    이번에 바로 오셨다가 두 분이 서로 집 오가며 지내겠다고 하셨어요.

  • 9. ㅇㄹ
    '23.5.22 1:06 PM (112.153.xxx.180)

    그 정도로 눈치없는척 뻔뻔한 성격은 여지를 주지않는게 상책이에요

  • 10. ,,
    '23.5.22 1:07 PM (68.1.xxx.117)

    7년을 빈대붙어 살던 분이에요. 그집 자식들 있는데다가
    늦둥이 동생이라 열살 넘게 젊으시다고 했으니 자립해도
    충분하시죠 사실. 다시 돌아올까 겁나죠.

  • 11.
    '23.5.22 1:16 PM (59.6.xxx.252)

    7년 동안 내가 이모 노후를 떠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게 제가 너무 나이브한가요?
    또 올라오실 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는데 그런 일이 생길수도 있을까요?

  • 12. ㅇㅇ
    '23.5.22 1:18 PM (112.153.xxx.180)

    갈데 없고 그집 자식들이 부추기면 또 오시겠죠.
    뻔뻔한 기질이 어디 가나요

  • 13. 근데
    '23.5.22 1:27 PM (211.245.xxx.178)

    진짜 그 동안 이모 자식들은 왕래 안한거예요?
    너무 심하네요..
    아무리 이모가 좋고 친해도 노후까지는...ㅠㅠ
    뭐든 적당한게 좋지요..

  • 14. ..
    '23.5.22 1:33 PM (14.32.xxx.34)

    그 사촌들도 이모도
    참 대단하시네요
    다시 오신다고 해도 거절하시게
    어머니께 연습하라고 하세요

  • 15.
    '23.5.22 1:39 PM (59.6.xxx.252)

    한번도 왕래가 없었어요, 서로.
    지난번 글 올렸을 때 다른 분들이 그 사촌동생들은 엄마 맡아줘서 땡큐거나
    엄마가 큰이모네 살림 살아주고 있으니 저희 쪽에서 고맙게 여길거라 생각할 거라고 하시던데요..

  • 16. . .
    '23.5.22 1:41 PM (175.123.xxx.105)

    잘 하셨어요.
    경제적으로 똑같이 분담하고 어머니도 원하시면 같이 살아야지 일방적으로 안가고 차마 가란소리 못해서 억지로 같이 사는건 아니죠.

  • 17. 여지를 주지 마세요
    '23.5.22 1:41 PM (58.224.xxx.2)

    잘 가시란 인사말도 마세요.여지를 주는 행동입니다.
    원글님이나 어머니가 이렇게 사람이 물렀으니,이모나 조카들도 나몰라라 뭉개고 있는거지요.
    어머니도 안맞는다 하지만,뭔가 좋은게 있으니 7년이나 같이 산거예요.

    이모도 뻔뻔하고 자식들도 뻔뻔하네요.

  • 18. ㅇㅇ
    '23.5.22 1:42 PM (123.111.xxx.211)

    사촌들이 눈치 주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돈 한 푼 안들이고 어머니 이모네 떠맡겼었는데요
    사촌들에게도 원글님이 사정을 말씀드려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 같아요 사촌들은 어머니,이모가 서로 의지하고 잘 지냈다고 착각했을거에요

  • 19. 좋은 거절
    '23.5.22 1:45 PM (223.62.xxx.147) - 삭제된댓글

    좋은 거절은 없습니다.
    절대 안부 인사하지 마세요.
    서운해서 인연끊는다 소리 나와야 두 번 다시 안옵니다.

  • 20. ...
    '23.5.22 1:48 PM (68.1.xxx.117)

    다시오시면 생활비 내야하는 것 정도 주지하게 하세요.
    7년 거주비용 소급 적용도 고려하시고요.
    그니까 목돈으로 그 동안 묵은 비용(생활비)
    정산하는 염치 정도 보여주셔야 함을 인지하시도록.
    그래야 다시 쉽게 들어오겠다고 발걸음 안 하시겠죠.

  • 21.
    '23.5.22 1:52 PM (59.6.xxx.252)

    이번에 정리하고 내려가시라 얘기하면서 제일 황당했던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모한테 건강검진 받으라고 숱하게 얘기했어도 내려가서 하신다 해서
    지금 건강상태가 어떨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내려가자마자 어디 아픈데라도 나오면 우리 원망할까 봐 사촌동생들한테
    문자로 건강검진 받으시라고 했는데 계속 미뤄오셨으니 꼭 받으시게 해라 말하겠다고 했더니
    저한테 문자 절대 못보내게 하라고 엄마한테 이모가 당부하셨다네요.
    두번째는, 이모가 사는 지방이 엄마이모 고향이라 이모 가실 때 엄마도 같이 갔다가
    며칠 지내다 오시라고 했는데 이모가 집정리 해야 한다고 다음에 부를테니
    이번엔 같이 가지 말자 하셨다네요. 뭐 그럴 수야 있지만 드는 생각은,
    이모는 절대 엄마를 부르지 않을 거라는 거,
    그리고 우리는 이모 맘상할까 봐 말 못하는 게 훨씬 많았는데
    본인한테 유리한 얘기는 똑부러지게 할말 다 하시네 싶었던 거예요.

  • 22. ..
    '23.5.22 2:08 PM (211.224.xxx.136) - 삭제된댓글

    아무말 안하는것보다 전화로 작별인사? 하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잘내려가시고 건강챙기고 다음에 우리가 한번 내려가면 그때 얼굴 뵙겠다
    그때까지 건강하시라 ... 이렇게 끝맺음 해놓으면
    다시 올라오시기야 하겠나 싶어서요...

  • 23. 전화하지마세요.
    '23.5.22 2:15 PM (112.144.xxx.120)

    거기서 인간대접과 희망을 보면 다시 올거예요.
    7년 이라니 염치도없지.
    사람대접 해주면 안됩니다.
    그리고 엄마한테도 확실히하세요.
    내가 얼마나 만만하면 그러냐고요.

  • 24. ....,
    '23.5.22 2:28 PM (211.36.xxx.84)

    원글님 힘드셨다니......

    다음에는 더 힘드실꺼에요.

    그런 상황 만들지 마세요.

  • 25. ㅡㅡ
    '23.5.22 2:36 PM (116.37.xxx.94)

    전화안하는게..나을듯요

  • 26. ///
    '23.5.22 2:40 PM (110.11.xxx.172)

    잘 가시라 통화는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사촌동생들한테도
    어머님 내려가신다고 여기서 건강검진 안했으니 모시고 가서 건강검진 받으시라고
    문자라도 넣어주세요.
    어째든 이모님이시니까.

  • 27. 그 이모도
    '23.5.22 2:43 PM (203.142.xxx.241)

    징하네요. 예전에 글 본것도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7개월도 아니고 7년이나 남의집에 얹혀산다는게 말이 되나요? 둘이 반반씩 생활비. 집관련 비용 분담해서 산것도 아니고 글보면 그냥 얹혀산건데.. 자녀가 없는것도 아니고 무슨 짓인가요? 진짜 황당.. 가시는 마당에 전화는 한통 드리세요. 아무렇지 않은듯. 미안해 하지 말고, 담담히

  • 28. ker
    '23.5.22 3:15 PM (222.101.xxx.97)

    다신 안된디고 못박으세요
    그동안 사촌들 편하게 지내다가 내려간다니
    아마 님 욕하고 난리일거에요
    돈도없으니 ..더 그러겠지요

  • 29. ㅇㅇ
    '23.5.22 4:01 PM (211.206.xxx.238)

    저라면 이모에게는 전화 안합니다.
    그냥 자연스레 끊어지도록 내비두세요
    친정엄마는 형제니 마음이 좋지않으실거 같아요
    엄마와 전화하고 마무리하심이 어떠신지요

  • 30.
    '23.5.22 4:53 PM (121.167.xxx.7)

    엄마만 챙기세요.
    사촌들은 원글님댁에서 자기 엄마 일시켰다 할거예요.

  • 31. ... ..
    '23.5.22 5:41 PM (121.134.xxx.10)

    잘 가시란 인사말도 마세요.여지를 주는 행동입니다.222

  • 32. ...
    '23.5.22 6:19 PM (211.179.xxx.191)

    다시 오고도 남을거 같은데요.

    뻔뻔한 사람들은 뭐든지 상상이상이에요.

    그 사촌들만 봐도 뻔한데요.

    7년을 날로 먹다니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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