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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의 달 때문에 퇴짜 맞았어요.

ㄹㄹ 조회수 : 7,187
작성일 : 2023-05-22 00:32:30
저도 당시 서울의 달을 열심히 봤지만
지금 내용은 잘 기억 안나요.

단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당시 94년도엔 제가 선을 몇 번 보던 시기.
그때 어느 선본 남자가 저를 태워다주면서 묻더군요.

서울의 달 보시나요?
ㅡ예 보고 있어요.
혹시 최민식과 한석규 중에 누가 더 좋은가요?
ㅡ전 한석규가 더 좋아요.
진짜 한석규가 더 좋아요 정말?
ㅡ예. 한석규가 더 끌리는데요.

그러고 저 짤렸잖아요.ㅎ
실은 저 연애한번 못해 본 쑥맥이거든요.
그런데 그 선본 남자에겐 한석규가 오답이었는데
난 한석규라 대답.

당시 차를 내리고나서야
내가 대답을 잘못했구나 싶었어요.
표정과 분위기에서 느낌이 늦게 왔죠.

난 왜
그 양아치를 좋다고 했을까?
그런데 난 진심이었어요.
최민식은 너무 촌스럽고 답답해서
차라리 한석규가 끌렸거든요 ㅎ

그리고 현재 반백살 넘어 살고 있는 남편.
착한데 무능해요.
최민식 같은 남잘 만난거죠.
너무 무능하고 안이해서 분노가 자꾸 올라와요.

서울의 달 물어본 그 남잔 잘 살고 있을까요?
IP : 211.199.xxx.1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3.5.22 12:33 AM (68.1.xxx.117)

    그 남자나 남편이나 최민식 스탈이네요. ㅋㅋㅋ

  • 2. ..
    '23.5.22 12:36 AM (175.119.xxx.68)

    저도 홍식씨 좋아했어요
    후남이때 석호씨 팬이여서 이상형 남자라 생각

  • 3. ..
    '23.5.22 12:37 AM (118.235.xxx.233)

    ??
    서울의달때문이 아닌것 같은데..^^;;;
    그리고 거기서 춘섭이 착한데 무능? 아닌데요?
    생활력 있고 단단한 사람 아닌가요?
    잠깐 홍식이 때문에 제비의 길로 들어설뻔하지만
    이것은 내가 할짓이 아니여. 하고 대차게 끊어내고
    순박한 호순이하고 열심히 잘 살걸요.

    근데 젊은이들은 다 그렇죠. 춘섭이 호순이 보다
    홍식이, 채시라 같은 이성에게 자꾸 눈이 가고 설레이고

  • 4. 엥?
    '23.5.22 12:44 AM (125.184.xxx.70)

    춘섭이 무능한 사람 아닌데요?
    굉장히 건실한 청년으로 나오는데....

  • 5. ㅎㅎ
    '23.5.22 12:46 AM (211.199.xxx.10)

    맞아요.
    착한 쪽으론 남편이 최민식을 닮았지만
    최민식이 지금 남편처럼 생활력 제로는 아니지요.

    그런데 나도 철없었나봐요.
    나쁜 남자 스탈을 좋다고 생각했으니.
    아마 실제 제비노릇과 사기치는 남자가
    막상.들이대었다면 뒤로 물러섰지.싶네요.

  • 6. ..
    '23.5.22 12:48 AM (116.39.xxx.162)

    엥? 연속극 때문에요?
    설마요.

    그리고 최민식이 성실하고, 능력 있어요.
    한석규는 양아치에 가진 것도 없지만 최민식은 식당도 하고 가세가 불어나는 스타일임.
    .

  • 7. ..
    '23.5.22 12:48 AM (118.235.xxx.233)

    그리고 원글님이 솔직한거에요.
    어느 여자가 서울의 달 보면서 춘섭이를 더 좋아하겠어요.
    시집 보낼 딸 있는 부모의 눈으로나 보면 모를까.ㅋ

  • 8. ..
    '23.5.22 12:51 AM (222.236.xxx.19)

    최민식이 무능하지는 않지 않나요.??그 드라마속에서요.. 워낙에 어릴때 본드라마에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식당도 하고 착실한 캐릭터로 기억이되는데. 윗님처럼 식당하고 가세가 붙어나는 스타일요.
    현실에서도 그런 남편감 괜찮죠. 생활력 강한 스타일이잖아요

  • 9. ..
    '23.5.22 12:51 AM (118.235.xxx.233) - 삭제된댓글

    춘섭이가 호순이 구박하고 호순이 쏙 빼놓고 셋이서 놀러가서 호순이 울고 하다가
    나중에 호순이한테 꽉 잡혀 사는것도 웃겨요.

  • 10. ...
    '23.5.22 3:51 AM (223.62.xxx.13) - 삭제된댓글

    저 최근에 다시 봤는데 최민식 별로던데요
    남의 감정보다 자기감정 중시해서 멋대로 들이대고
    와이프 고생시키고. 결혼하고 와이프 나오라 해서 일시키던데요
    그와 별개로 원글님 그 남자는 잘 끝났네요
    그 남자는 진짜 별로예요

  • 11. ...
    '23.5.22 3:55 AM (223.62.xxx.125)

    저 최근에 다시 봤는데 최민식 별로던데요
    남의 감정보다 자기감정 중시해서 멋대로 들이대고
    와이프 고생시키고. 결혼하고 와이프 식당나오라 해서 일시키던데요
    고구마 메이커인게...
    꽃뱀 여자가 한석규 찾으러 최민식 식당 오니까 “걔 결혼할 여자 있으니 그만 집착하라”고 지딴엔 따끔하게 한소리 하는데 범죄자한테 그런 말이 먹히나요. 진짜 답답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꽉막힌 사람이구나 하며 봤어요.
    그래서 그 대화 이후로 꽃뱀이 한석규 죽여요. 한석규 죽음에 지분대다수가 최민식이에요. 그냥 모른다 하고 찾아오지말라고 했어야지

    나이먹고 봤는데도 한석규 매력있는 캐릭터였어요. 전 초딩2학년때 했던 드라마라 한석규도 아저씨였거든요. 제가 그들보다 나이 더 들고 보니 극중 한석규 캐릭터가 매력 터지게 묘사되어 있더라구요.
    채시라 말대로 채시라한테는 단 한번도 제비질한 적 없고, 거짓말 한 적 없어요

    그와 별개로 원글님 그 남자는 잘 끝났네요
    사람한테 문제내고 평가질하는 그 남자는 진짜 더 별로네요

  • 12. ...
    '23.5.22 3:58 AM (223.62.xxx.12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내용과 별개로 한석규가 공사친 사업체 여자사장님도 참 괜찮은 캐릭터더라구요. 어쩌면 연적인데 어린 아가씨(채시라)가 제비한테 빠져있으니까 한석규 니가 생각하는 괜찮은 사람 아니라고 정신차리라고 말해줘요. 어른답고 대인배처럼 행동하더라구요
    물론 채시라가 저한테는 단 한번도 제비질 안하고 항상 진실했다 대답하니 노답이라며, 알아서 하라고. 어쨌든 난 분명히 알려줬다고 일어서서 감탄하며 봤네요. 큰사업하는 여자는 배포가 다르구나 하면서 ㅎㅎ

  • 13. ...
    '23.5.22 4:01 AM (223.62.xxx.194)

    초딩때 봤을 땐 최민식이 건실한 남편감이라 생각래서 채시라언니 행보가 이해 안갔는데 어른되고 보니 너무나 이해가 가요
    감정 깊어져서 제주도 몇박몇일 여행하고 직장과 가정에 물의를 일으키는데(요즘엔 암것도 아닌일ㅋㅋ) 연차 쓰고 미리 말하고 가지 ㅉㅉ 하긴 했지만 한석규에게 끌리는 건 참 이해가 가더라구요.
    공사친 부자여자도 처음에 한석규 제비인거 알면서도 한석규에게 있는 소년미? 이런거에 끌려서 다 알고도 결혼까지 하던데....하여튼 캐릭터를 너무 매력있게 잘 만들었어요

  • 14. 가타부타
    '23.5.22 6:18 AM (108.41.xxx.17)

    설명도 없이 누가 더 좋냐... 해서 지 맘대로 평가질 하고 맘 정하는 그런 남자랑 잘 안 된것이 다행이지요.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두 사람중에 이 사람이 더 좋고 그런 이유는... 식으로 대화를 한 것도 아니고.

  • 15. ㅇㅇ
    '23.5.22 7:13 AM (175.207.xxx.116)

    그 남자도 이런 생각할 수도

    한석규가 더 좋다는 그 여자..
    나이가 어려서, 순수해서 그랬을 텐데.. 나도 어렸구나.
    잘 살고 있겠지..

  • 16. ..
    '23.5.22 7:15 AM (14.36.xxx.41) - 삭제된댓글

    연애는 홍식이
    결혼은 춘식이 같은 남자랑.
    식당하면 호순이도 일해야지
    집에서 놀고먹으려 들면 되겠어요?
    호순이 호스테스출신.

  • 17. ;;;;
    '23.5.22 8:32 AM (211.44.xxx.116)

    춘섭이는 성실하고 우직한 타입
    홍식이는 제비에 뺀질이인건 맞는데

    다시 보니까
    춘섭이를 영숙이가 그렇게 싫어했던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눈치없고 일방적이고~


    글고 호순이 덕에 식당 차린걸로
    기억해요
    호순이가 요리를 잘한다고 나와요
    근데도 끝까지 호순이에게 곁을 안주고
    결혼후에도 쌀쌀맞아요
    맘속에 계속 영숙이가 있는 느낌?

  • 18. ㅇㅇ
    '23.5.22 8:43 AM (119.198.xxx.18)

    ㄴㄴ
    윗님 잘못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호순이랑 결혼 전
    그러니까 호순이가 춘섭이 짝사랑할때 계속 쌀쌀맞게 대한건 영숙이한테 미련 못버린 상태라 그런거였구요.
    영숙이한테 마음 접고 호순이랑 결혼후에는 둘이 엄청 금슬도 좋고 살갑게 잘 지냈어요

    결혼 후 둘 사이 트러블은 오직 홍식이 때문에 일어난거였어요.
    홍식이 챙기지 말라고 그 사람 맘에 안든다고 와이프가 입 삐죽 내밀면
    춘섭이가 그러지 말어~ 하면서 계속 홍식이 챙겨요

    홍식이가 춘섭이 만나려고 밤늦게(퇴근시간?)일부러 춘섭이한테 찾아가는데
    호순이랑 춘섭이가 같이 퇴근하며 서로 팔짱끼고 딱 붙어서 너무너무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쓸쓸히 발길 돌리는 장면
    아직도 기억납니다.

    영숙이는 줄곧 홍식이 개무시하다
    처음 홍식이한테 마음 열던때는
    구두신고 산동네 내려가다 구두굽이 부러졌고
    그걸 홍식이가 고쳐줬던가 그런 모습보고 호감 느끼고 그 후부터 쭉 ...

  • 19. wq
    '23.5.22 8:52 AM (125.181.xxx.149)

    에프터 없어서 아쉽고 속상했나보네요.
    그냥 맘에 안드니 연락없었던거죠. 연쇄살인마 캐릭터가 좋다고 해도 맘에 들면 가질려고하는게 남잔디. ㅋㅋ

  • 20.
    '23.5.22 1:02 PM (42.24.xxx.43)

    아직도 그 대답때문에 퇴짜라고 생각하다니
    결혼도 했다면서 놀랍네요

  • 21. 초등 때
    '23.5.22 1:18 PM (1.223.xxx.77)

    홍식이는 설정이 아버지 없이 컸어서, 춘식이가 동년배지만 형-아버지 같은 존재이고, 결국 영숙이와의 관계도 동정심-모성 역할로 보이지요. '제비'를 하려는 이유나~홍식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돌아온 탕아' 처럼 많은 걸 알면서도 받아주잖아요. 그게 근본에 홍식이를 고아로 봤기 때문에 그 관계에서 자신들은 무조건 받아주는 역할로 보입니다.. 댓글들 많은 분들이 초등학생 때 봤다니~ 저는 20대 때 봤는데, 중학교 중퇴인 홍식이가 Boys, Be Ambitious!!를 외칠 때, 미술 선생 캐릭터나 민주화 운동을 하는 고지식한 동네슈퍼 아저씨 등의 캐릭터 등에서 뭔가 세상과 어울리지 않은 채로, 자신은 자신대로 산다 자부하는 굉장히 코믹한 캐릭터를 희화하 한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그 작가가 사람을, 인생을 굉장히 날카롭게 분석했다 생각합니다. 미워할 수 없는 제비-홍식의 야망, 변태적 욕망이 내재된 점잖은 예술가 미술선생, 그리고 저마다 인생이 굉장히 어렵지만 마음은 좋은 사람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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