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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전에 자기혐오가 심해요....

....... 조회수 : 3,028
작성일 : 2023-05-21 21:33:16
그런 거 있잖아요..
남들은 모르는 저만 아는....
아니면 남들이 눈치챘을 거 같지만 말 안하고 있는..
그런 나만의 안좋은 단점들?....
어제 밤에 자기 전에 자기 혐오가 너무 심해 힘들었어요...
쌓인 설거리 거리.
정리안되고 넘쳐있는 분리수거함
직장에서 기한은 딱히 없지만 재깍 했으면 좋았을 그런 일들..
건강검진해야되는데 계속 걱정만 하면서 미루고만 있는 상황...들...
저만 알고 있는 게으른 제 성향.....
너무너무 자기 혐오가 심해요...ㅠ.ㅠ

그냥 겉보기에는
남편이랑도 잘 지내고
아이들도 순탄하게 공부 열심히 시키면서 잘 키우고 있고
직장에서도 인정받아 잘 지내고 있고
집안일도 남의 손 없이 그럭저럭 집밥 아이들 해 먹이면서 잘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밤에 자려고 누으면..
이런 저런 자기 혐오가 너무 심해서
미칠 것 같아요... 머리가 터질 지경이예요...

이게 우울증일까요? 병원에 가서 삼담하고 약 먹어야 되는 수준일까요?
자기 혐오가 심해지는 밤이면..그냥 이대로 죽어도 괜찮겠다
아이들은 남편이 잘 건사할거고....나 어릴적보다는 환경이 좋으니..잘 살꺼야 그런 생각들이 들어요...
IP : 14.50.xxx.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5.21 9:38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완벽주의자인데 몸이 안따라주니 저도 그렇더라구요.
    혼자 다 안되요. 어설픈 완벽주의자 그만할래요. 내려놓고 내가 할수 있는 만큼만 하려구요..

  • 2. 저런
    '23.5.21 9:43 PM (121.147.xxx.48)

    설거지가 쌓여 있는 건 님네 가족들이 잘 먹었다는 것이고 남편 시켜요. 뭐 나중에 몰아서 해도 되지요.
    분리수거함은 저도 넘쳐나는데 이것도 식구들 시켜요. 건강검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루다가 가을겨울에 몰려서 하고 저도 안 했어요.
    열심히 잘 살고 계시는구만 도대체 누가 원글님께 더 열심히 하라고 완벽하게 하라고 등을 떠미는걸까요?

  • 3. ........
    '23.5.21 10:00 PM (14.50.xxx.31)

    그냥 하루하루 견뎌내듯 살고 있어요. 정말요...
    아침에 눈을 뜨면 게임 속에서 무작위로 날라오는 공을 하나하나 쳐내는 기분으로 살아요
    이 공이 어떤 속도로 올지..몇 개나 올지...언제까지 올지...전혀 예측을 못한채로...
    가끔은 감당할 수 없게 너무 큰 공(건강상의 문제같은)이 오면 어쩌나....걱정까지.
    언제나 저를 괴롭히는 건 남들이 아닌 저였어요.
    누군가 그러더군요...남들보고..너네들이 아무리 나를 혐오해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왜냐하면 나는 그 누구보다 나를 가장 혐오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너네들의 혐오는 아무런 힘이 없어... 뭐 그런...

  • 4.
    '23.5.21 10:07 PM (223.38.xxx.221)

    원글님 병원가서 상담 받으세요. 병이란게 심해지면 손 쓸 기회도 놓쳐요.
    정신과 편견때문에 그렇지 진짜 아무것도 아니예요.

  • 5. ...
    '23.5.21 10:12 PM (112.168.xxx.69)

    머리속에 욕심쟁이가 들어있어요. 저도 그런 성향이 있는데 평가기준이 너무 높은 거에요. 무의식중에 자식한테도 그러고 있어서 아이까지 힘들어하더라구요.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요. 요새는 반대로 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스스로 조그마한 거라도 잘 한게 있으면 나 정말 잘한 거 같아. 혼잣말이라도 하고. 제 머리를 스스로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남편에게 나 잘했지 하고 반 어리광을 부려보기도 하고. 그러면 남편이 그럼 잘했지 하고 쓰담쓰담해줍니다. 그러면 많이 안심이 돼요.

    가스라이팅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서 뭘하든 안심이 되지 않는 어린시절을 보내서 그런가 싶어요. 남편을 보면 저보다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자신감에 차 있거든요. 그 자신감으로 매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더라구요. 제가 저 자신의 완벽하지 못함을 탓하면서 뒤처지는 동안.

    족쇄를 조금씩 풀어봐요. 우리. 스스로를 칭찬해 주세요. 그러다보니 제 자식도 많이 칭찬해 주게 됐어요.

    스스로를 책망하는 버릇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지만. 책망하는 걸 깨닫고 아니야 괜찮아 라고 해주면 그래도 좀 낫더라구요.

    머리속에 있는 욕심많은 제 엄마의 아바타를 치워버리기 위해 매일 몸부림칩니다. 사랑을 못 받아 봤지만 내 자식에게는 그런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봅니다.

    사랑받고 자란 남편이 롤모델이에요. 그의 머리속에는 뭘하든 사랑해준 시어머니의 아바타가 있는 것 같아요. 제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주기 위해 매일 스스로를 칭찬해 봅니다. 머리속의 욕심쟁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요 우리.

  • 6. .....
    '23.5.21 10:12 PM (14.50.xxx.31)

    정신과 까지 가야되는군요...하아..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난 느낌이예요..
    이러다 기회 놓치고 다들 힘들어지는 거겠죠..

  • 7. ..
    '23.5.21 10:32 PM (58.226.xxx.35)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자신감에 차 있거든요. 그 자신감으로 매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더라구요. 제가 저 자신의 완벽하지 못함을 탓하면서 뒤처지는 동안.222

    윗님 정말 전체 내용 한줄한줄이 보석이네요
    저도 욕심이 많아서 이렇구나 완벽주의를 버리고 잘하고싶은 기준을 낮춰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늘 자기전엔 자책 퇴근하며 자책해왔거든요..이미 실천하고 극복하며 사시네요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 8. ,,,
    '23.5.21 10:37 PM (119.207.xxx.82) - 삭제된댓글

    저도 가끔씩 심하게 자책을 하는 편인데 오늘 우연히 올라온 유명 정시과의사의 쇼츠를 봤어요.
    제목은 '자책을 하는 사람이 당장 치료받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였어요.
    그게 우울증에서 비롯되는데 자기 혐오나 자책이 심하면 자살로, 상대방에 대한 게 심해지면 타살로 이어진다고 설명하더군요.
    저도 너무 잘 하려고, 완벽하게 살려고 애쓰지말고대충 살려고 노력중이네요.

  • 9. 분홍신
    '23.5.21 10:44 PM (116.34.xxx.41)

    남들한테는 공감도 잘 해주고 이해도 잘하는데
    나한테도 그렇게 해줘야줘ᆢ내가 그러는데에도 무슨 이유나 까닭이 있어서 그랬을꺼라고 ᆢ비난이나 평가보다 자기 공감이 필요합니다~

  • 10. 식세기
    '23.5.22 1:20 PM (223.39.xxx.38)

    돌려요.주1회 금요일 도우미 이용해요.

  • 11. ...
    '23.5.22 2:16 PM (112.168.xxx.69)

    https://m.blog.naver.com/ifiat/222318762749

    생색낼 줄 모르는 사람. 에코이스트를 위한 글입니다.

  • 12. 나옹
    '23.5.22 3:59 PM (106.102.xxx.39)

    https://ksmb.tistory.com/entry/%EC%97%90%EC%BD%94%EC%9D%B4%EC%8A%A4%ED%8A%B8-%...

  • 13. ㅡㅡ
    '23.6.9 9:54 PM (1.232.xxx.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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