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법륜스님의 똥철학

무신론자 조회수 : 6,366
작성일 : 2023-05-21 13:10:08
법륜스님의 똥철학

방 안에 똥이 있으면 뭐라고 불러요?
오물이라고 하죠.
그런데 밭에 가면 뭐라고 불러요?
거름이라고 하죠.


그럼 똥은 오물입니까? 거름입니까?
똥은 오물도 아니고 거름도 아니고
“똥은 똥이다.”

이게 ‘똥철학’이에요.
똥은 똥이다.

이 말을 고상하게 말하면 어떻게 되나 하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똥은 오물도 아니고 거름도 아니다’ 할 때
이걸 공(空) 이라고 합니다.

똥은 공(空)하다.
이라 말합니다.

똥은 공(空)하다.
이건 똥이 없다는 뜻이 아니고
‘똥은 오물도 아니고 거름도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똥이 오물이라면 버려야 할 대상이 되고
똥이 거름이라면 취해야 할 대상인데
똥이 공한 줄 알면 버릴 것도 없고 취할 것도 없다.
할 일이 없어져요.

그런데 또 똥은 오물도 아니고 거름도 아닌 것만 알면 안 돼요.
방에 가면 뭐라고 불린다?
오물이라고 불리고, 치워야 하고
밭에 가면 거름이라고 불리고, 취해야 할 대상이 된다.

‘오물’이다, ‘거름’이다 하는 것을 상(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상은 상이 아니다, 제상(諸相)은 비상(非常)이다.
그러는 겁니다.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이다.
이 말이
똥은 오물도 아니고 거름도 아니다.
이 말입니다.

그러나 똥은 공하기 때문에 인연을 따라
오물이라 불리기도 하고, 거름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면 이 ‘오물이다, 거름이다’ 하는 것은
똥에서 오는 겁니까?
사람의 마음에서 오는 겁니까?
사람의 마음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오물이니 거름이니 하는 것은 모두 마음이 짓는 바다.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한 생각 일으켜
오물이니 거름이니 생각을 일으킬 바에야 
오물이라고 일으키는 게 나아요?
거름이라고 일으키는 게 나아요?
거름이라고 하는 게 낫지요.

오물이라고 일으키는 것을 부정적 사고라 하고
거름이라고 일으키는 것을 긍정적 사고라 해요.
부정적 사고로 사물을 보면 매사에 불만이고
긍정적 사고로 사물을 보면 매사가 다 좋아 보여요.
이렇게 마음이 짓는 거예요.

그것이 대상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겁니다.
중생은 사고의 습관이
이 카르마가 사물을 대개 부정적으로 봅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업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식으로 바꾸는 것.
이걸 이제 ‘업장소멸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운명을 바꾸는 겁니다.
운명이 바뀌는 겁니다.
마치 존재 자체가 바뀌는 것처럼 느껴져요.


버려야 할 대상인 오물에서
금방 취해야 할 거름으로 바뀌는 거 같아요.

존재가 바뀌는가? 사실 존재는 그대로예요.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렇게 완전히 바뀌어버려요.

그래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여러분이 불행하다는 것은
여러분이 부정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사물을 부정적으로 본다.
그래서 불행을 스스로 자초한다.
이 말이에요.

‘남편이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 이제 혼자다’
이렇게 보면
자기 인생 선택의 폭이 넓어졌죠?
스님이 될 수도 있고
혼자 살 수도 있고
결혼을 한 번 더 할 수도 있고.
이것은 인생에 아무런 장애가 아니다.
이 말입니다. 전혀 잘못된 게 없어요.

‘이것이 참 잘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긍정적 사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애가 이래서 불행하다, 남편이 이래서 불행하다
있어서 불행하다, 죽어서 불행하다
시어머니가 있어서 불행하다, 어머니가 죽어서 불행하다.

있으면 있어서 문제고, 없으면 없어서 문제고
둘이 살면 귀찮고, 혼자 살면 외롭고
늘 그렇게 살아요.

그러나 인생은 어떠냐?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둘이 살아도 귀찮지 않아야 합니다.
젊으면 젊어서 좋고, 늙으면 늙어서 좋아야 한다.

돈 있으면 보시할 수 있어서 좋고
없으면 수행할 수 있어서, 검소하게 살 수 있어서 좋다.
지위가 높으면 교화할 수 있어서 좋고
낮으면 인욕할 수 있어서 좋다.

자기가 놓여진 처지가 늘 좋아야 합니다.

-법륜스님-



모든것은 내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이네요.
그런데 이 마음을 다스리기가 참~힘들더라구요.

하루하루 내 마음을 비우고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이런 과정을 쭉~~진행하다가
어느날은 너무 많이 채워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날은 너무 안채워서 문제가 발생하고
하여간 균형을 맞추는것도 너무나 어렵네요.

뭐 이런것이 인생이겠지만요.


IP : 121.141.xxx.6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23.5.21 1:12 PM (223.62.xxx.235)

    좋은말씀이네요
    행복도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

  • 2. 금강경이
    '23.5.21 1:13 PM (211.49.xxx.136)

    심오하다고만 생각했는데..명쾌하네요.
    감사합니다.

  • 3. 제행무상
    '23.5.21 1:15 PM (125.134.xxx.230) - 삭제된댓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말이네요

  • 4. ...
    '23.5.21 1:17 PM (211.234.xxx.69)

    법륜스님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글은 마음에 닿아 오는군요
    요즘 마음에 달려 있음을 계속 생각하며
    힘들고, 괴롭고, 피하고 싶던 것들을 달리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어느 순간 그렇지! 싶은 때가 있었어요

  • 5. 그죠
    '23.5.21 1:19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상을 타파하는 것
    그게 가능해지면 놀랍도록 자유로와지죠.

  • 6. morning
    '23.5.21 1:28 PM (211.36.xxx.187)

    오늘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 7. ..
    '23.5.21 1:29 PM (14.54.xxx.56)

    좋아요 추천 꾹

  • 8. 좋아요
    '23.5.21 1:37 PM (1.225.xxx.212)

    행복도불행도 마음먹기 달렸다

  • 9. ㅡㅡ
    '23.5.21 1:40 PM (211.234.xxx.95)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결국 내 생각과 마음이 문제네요ㅠ

  • 10. 이렇게
    '23.5.21 1:49 PM (58.228.xxx.108)

    긴글 안읽고 패스하는데 신기하게 계속 읽혀지네요.
    감사합니다
    기승전결 상당히 논리적인 명글이네요

  • 11. ㅇㅇ
    '23.5.21 1:53 PM (218.48.xxx.188)

    너무 좋은 말이네요... 저장합니다!

  • 12.
    '23.5.21 2:00 PM (175.213.xxx.37)

    법륜스님 자체가 매우 논리적 사고를 가지신 분이라 물리나 수학을 공부하셨어도 잘하셨을 거예요

    불교철학이 굉장히 논리적이라 인연과보 인과응보 카르마 같은 원리도 그렇고요. 불교학문 수행하시며 타 종교나 우주법칙 같은 공부도 같이 하신듯 한데 법륜스님 그 좋은머리가 저절로 트이는 통찰력을 얻으신거겠죠

  • 13. ..
    '23.5.21 2:02 PM (39.7.xxx.137) - 삭제된댓글

    쉽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연습해볼게요.

  • 14. 음..
    '23.5.21 2:05 PM (121.141.xxx.68)

    우선 남녀갈라치기 아닙니다.

    저는 우리 여자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좀더 많은 생각을 하고 다양하게 생각하고 예민하기도하고
    공감능력도 뛰어나고 이러다보니
    지나치게
    마음을 많이 채우고 있는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자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 마음을 많이 비우고
    또 긍적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
    우리 여자들도 행복하지만 우리 자식들도 행복할 수 있을꺼고
    그래서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사회가 나라가 세계가
    이런식으로
    월드피스~~~를 세계관을 가지고 있거든요.

    정말 기본중에 기본은 여자들의 행복인거 같아요.

    요즘같은 사회에서는 진짜 여자들이 힘들고 생각이 많아지는 환경이라
    고통스럽겠지만
    그래도 그걸 극복할 사람은 우리 자신
    즉 우리 스스로가 해야하니까요.

    법륜스님 말씀처럼
    자기 자신만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자기 자신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 불행하게 만들지 결정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일단 무조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거
    이걸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자꾸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걸 이기적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행복해야 가족, 사회, 나라, 월드피스~~니까
    일단 내자신부터 하루 하루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습관을 가져야 할 듯해요.

    이건 이기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나라의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여자가 불행한 나라는 소멸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 15. 음..
    '23.5.21 2:07 PM (121.141.xxx.68)

    먹는것도 내가 먹고싶은것 위주로 만들고
    사용하는것도 내가 사용하고 싶은것 위주로 사고

    이런식으로 내가 원하는거 우선 생각하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그 다음 내 가족을 돌아보는 식의 연습이 꼭~필요다고 봅니다.

    의식주에서부터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거

    내가 행복해야 월드피스니까요.

  • 16. 시골
    '23.5.21 2:34 PM (114.204.xxx.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든 나로부터 시작되더라구요.

  • 17. ㅇㅇ
    '23.5.21 2:43 PM (218.235.xxx.72)

    개똥철학 감샂

  • 18. ^^
    '23.5.21 3:05 PM (126.164.xxx.3)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음 괴롭게 하는 문제가 있어서 검색해보려고 82 들렸다가 위로받고 가네요. 글쓴님도 평안한 하루되시길

  • 19. 수학도
    '23.5.21 3:09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가르치셨고 청소년기 때는 물리학자가 꿈이었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 20. ..
    '23.5.21 3:16 PM (118.235.xxx.81)

    부정적으로 보는 업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식으로 바꾸는 것.

    이걸 이제 ‘업장소멸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21. ㅁㅇㅁㅁ
    '23.5.21 3:19 PM (125.178.xxx.53)

    참 맞는 말씀...

  • 22. ...
    '23.5.21 3:22 PM (125.133.xxx.8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감사 합니다...^^

  • 23. ..
    '23.5.21 3:22 PM (119.201.xxx.38) - 삭제된댓글

    하지만, 나는 어리석다
    똥인지 된장인지 미루어 짐작이 안되고
    찍어먹어 봐야 알겠고
    어리석은 중생이라, 홀로 서기도 힘들고
    만약, 남편이 죽는다면 스님도 되기싫고
    혼자살아내기도 힘이들고 딴남자 만나 재혼할
    주제도 못된다
    일체유심조~ 내마음 하나를 어쩌지 못한다
    하고싶은대로 하고 과업을 받으란다
    그것이 까르마 업보로 남아 시간이 흐르면
    새 판이 깔린다
    그래서 태어나면서 또 외친다
    줸장!! 또 태어났군

  • 24. ....
    '23.5.21 4:20 PM (125.182.xxx.137)

    와닿는 말씀입니다
    저장해놓고 한번씩 들여다 봐야겠어요

  • 25. ..
    '23.5.21 4:28 PM (218.155.xxx.56)

    저장합니다.

  • 26. ......
    '23.5.21 4:45 PM (211.49.xxx.97)

    전 누굴 존경하지도 우러러보지도 않지만 법륜스님말씀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정말 현명하시죠

  • 27. 초,,,,
    '23.5.21 5:08 PM (59.14.xxx.42)

    모든 건 마음에서부터! 어차피 한 생각 일으켜
    오물이니 거름이니 생각을 일으킬 바에야
    오물이라고 일으키는 게 나아요?
    거름이라고 일으키는 게 나아요?
    거름이라고 하는 게 낫지요.

  • 28.
    '23.5.21 5:48 PM (183.97.xxx.114)

    요즘 법륜스님 말씀 듣고있습다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9. 눈이사랑
    '23.5.21 6:35 PM (180.69.xxx.33)

    법륜스님 말씀처럼
    자기 자신만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자기 자신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 불행하게 만들지 결정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222

  • 30. 좋은 글이네요
    '23.5.21 7:53 PM (182.210.xxx.178)

    ‘이것이 참 잘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긍정적 사고입니다.
    -------------
    항상 노력하려구요.

  • 31. ㅎㅇ
    '23.5.21 8:16 PM (222.239.xxx.45)

    법륜스님 즐겨 듣고 있어요
    일체유심조
    행복의 열쇠는 내 안에 있는데
    마음 수련을 더 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 32. ㅇㅇ
    '23.5.22 4:14 AM (116.34.xxx.239) - 삭제된댓글

    법륜스님의 똥 철학
    저장합니다 감사

  • 33. ..
    '23.5.22 11:33 AM (115.133.xxx.243)

    법륜스님 말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5461 남 중3 미용실비용 5 황당 2023/07/17 1,274
1485460 김건희 여사, 워낙 셀럽이다보니 명품숍에서 요청 있었을것' 24 ... 2023/07/17 7,760
1485459 50대 중반인데요 쿠션컴팩트 추천해주세요 8 assaa 2023/07/17 6,367
1485458 남편이 술만 취하면 자괴감이 들어요 9 그냥요 2023/07/17 4,016
1485457 이게 무슨 증상일까요? 4 질문 2023/07/17 1,413
1485456 pann) 넷째 임신한 게 징그럽다는 큰 아이 121 ㅇㅇ 2023/07/17 22,260
1485455 킹더랜드-옷소매-킹더랜드, 뻘글입니다. 5 ㅠㅠ 2023/07/17 2,419
1485454 톱스타 삼성동 재건축 현장사고 11 2023/07/17 7,485
1485453 이 시간에 맛난거 드시는 분 계세요~? 3 사랑이 2023/07/17 834
1485452 다리길었던 중딩들 키 크던가요? 11 82가좋아 2023/07/17 2,596
1485451 쥴리는 세월이 흘러 8 쥴리 2023/07/17 2,661
1485450 제(윗층)가 쿵쾅거린다고 집에 와서 검사까지 하고 간 노친네들... 3 층간소음 2023/07/17 2,385
1485449 유럽심카드 공항수령 3 급질 2023/07/17 621
1485448 주식 익절 타임... 3 .. 2023/07/17 3,271
1485447 대충먹을때 시켜드시나요? 집밥 드시나요? 9 2023/07/17 2,903
1485446 클래식 앱 추천 부탁드려요 9 ... 2023/07/17 1,068
1485445 미간 필러 제거해보신 분 계신가요? ㅠㅠ 2023/07/17 819
1485444 꿈에서 늘 유년시절 살던 집이나와요ㅠ 12 ㄴㄴ 2023/07/17 2,436
1485443 오송 지하도에서 세명이나 구해주신 의인이 계셨네요 13 ㅇㅇ 2023/07/17 6,120
1485442 다리쑤실때 영양제 3 ... 2023/07/17 1,720
1485441 발목골절 1 궁금 2023/07/17 770
1485440 오성 지하도 사고는 3년전 부산지하도 사고와 판박이네요 4 .. 2023/07/17 2,668
1485439 부부싸움 37 ㅇㅇ 2023/07/17 8,845
1485438 연세 많으신 부모님방 1 Aa 2023/07/17 1,613
1485437 중학교 성적좀 봐주세요 ( 2명비교) 22 ㅇㅇ 2023/07/17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