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집착하는 시모와 아들

발가락 조회수 : 2,995
작성일 : 2023-05-21 09:25:42
나이가 들어가니 저도 친정엄마와 외모에서부터 말투, 생활습관이 진짜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가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젊었을 때 엄마가 보여서 깜놀해요.
엄마의 어떤 부분이 참 싫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제 태도에서 나올 때마다 반성합니다.

남편도 그러네요.
시모가 정~~~말 음식에 대한 집착이 심한 분이에요.
손도 엄청 커서 대파김치를 김장김치 통 한가득 해서 주시고 안먹으면 안먹었다고 잔소리하는 스탈.
저희 집 오시면 냉장고 샅샅이 뒤져서 이건 뭐냐 저건 뭐냐 왜 안먹냐 그런 스탈
남편이 나이드니 딱 그래요.
오로지 대화라고는 먹는 얘기..
세상일, 사람에 대해서는 무관심한데 오로지 먹거리, 식재료에만...
시모랑 닮아서 그런지 왜케 싫은지 모르겠어요.

저는 냉장고 할랑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어서 조금씩 사서 비우고 싶은데
냉장고가 조금만 비워져 있다 느껴지면
바로 바로 장봐서 채워넣어요.
장보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마켓가면 시식하는 거 다 하고
고기 코너에서 춥지도 않은지 냉장고 속에 머리 처박고 한참 들여다봐요.
시모가 그렇게 짜고 단걸 좋아하는데
제 음식이 싱거워서 남편은 액젓을 아예 식탁에 두고 타서 먹어요.

미워하기 싫은데.. 참 싫어요.


IP : 122.45.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5.21 9:30 AM (180.69.xxx.74)

    그러다 각종 성인병 걸릴텐대오

  • 2. ㅇㅇ
    '23.5.21 9:34 AM (59.10.xxx.133)

    저희 집 남편이랑 같네요
    사람에 대한 관심 따위는 없고 마트가는 거 너무 좋아하고.
    어제도 동네 산책하다 멀리까지 갔는데
    온통 관심은 고깃집 중국집 맛집 간판만..
    대신 시모는 음식에 별 관심이 없고 친정 엄마가 지나칠 정도로
    냉장고 관여하고 손 크고 집밥 부심 잔소리 심해서 지겨워요

  • 3. ...
    '23.5.21 9:37 AM (14.51.xxx.138)

    머리 쳐박고

  • 4. 보리밥포스터
    '23.5.21 9:39 AM (68.1.xxx.117)

    수해난 지역에 보리밥 포스터 코 박고 쳐다 본 할배 떠오름

  • 5. como
    '23.5.21 9:47 AM (182.230.xxx.93)

    전 시식안하는데,,,남편이 시식대 집어 먹는거 보면 좀 짜증나요. 못먹고 큰 게 티난다고 느껴져요.

  • 6. ..
    '23.5.21 10:07 AM (182.220.xxx.5)

    크게 모난건 아니니 좋게 봐주시길요.

  • 7. ker
    '23.5.21 10:21 AM (180.69.xxx.74)

    짜고 단거 좋아하던 시집
    사모는 뇌졸중으로 눕고
    아들들은 다 고혈압
    그나마 남편만 운동에 식사관리시켜서 덜해요

  • 8. 그러니까
    '23.5.21 10:44 AM (211.228.xxx.106)

    원글님도 엄마 닮았고 남편도 시모 닮은 걸 어쩌겠어요.
    원글님이 닮은 엄마의 모습, 남편도 싫지만 참는다는 생각 안 해보셨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3577 진공로봇청소기요 먼지흡입하는 로봇청소기요 3 청소청소 2023/07/10 949
1483576 인사대신 눈흘기는 조무사 2 ㄱㄴ 2023/07/10 2,138
1483575 엄마 음식을 못먹겠어요 30 ... 2023/07/10 7,287
1483574 INTJ나 ENTJ분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계신가요?? 22 직업 2023/07/10 4,590
1483573 바퀴를 없애야하는데 강아지가 있어요 3 어쩌나요 2023/07/10 1,688
1483572 1억줄께 이렇게 써 5 고속도로 2023/07/10 2,310
1483571 김웅 의원 '고발사주' 녹취에 "내 목소리 맞는데 기억.. 4 ... 2023/07/10 1,140
1483570 아씨*두리안 이거 대본 있는 거 맞아요? 9 ㅋㅋㅋㅋ 2023/07/10 4,465
1483569 대학생 어학연수 1 아나스 2023/07/10 1,021
1483568 무산된 서울-양평고속도로 국민 여론은?...59% “민주당 사과.. 17 민심레이다 2023/07/10 2,713
1483567 김거니 원래 돈 걱정 없는 팔자예요 64 원래 2023/07/10 7,347
1483566 어린이집에 대한 글 짜증납니다 29 워킹맘 2023/07/10 4,551
1483565 아이가 미워죽겠어요 36 ... 2023/07/10 7,251
1483564 기안84 응원해요. 32 샤롱 2023/07/10 4,539
1483563 앞에 나가 발표 잘하려면..? 8 ㅠㅠ 2023/07/10 1,517
1483562 수학56 역사100 17 으흑 2023/07/10 2,707
1483561 82쿡 화면이 까맣게 보여요 3 ㅇㅇ 2023/07/10 797
1483560 저 마트갈건데 에어컨 켜두고 가는게 낫나요? 19 커피 2023/07/10 3,464
1483559 [뉴스하이킥] 해맑은 임은정 “김건희 수사? 검찰제국이 대한민국.. 7 ... 2023/07/10 1,823
1483558 82쿡 개편 이후 1 좋아요 2023/07/10 1,061
1483557 먹고싶은 거 딱 하나만 적어주세요 26 ㅇㅇ 2023/07/10 3,476
1483556 인천공항 요즘 춥나요~~? 3 .... 2023/07/10 1,905
1483555 서초외곽아파트와 분당정자역세권 아파트중 13 야옹이 2023/07/10 2,019
1483554 키 150정도 초6 여아 2차성징이 없어요 7 ㅁㅁㅁㅁ 2023/07/10 1,927
1483553 잘생긴 의사들 왜이리 많은가요? 33 2023/07/10 8,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