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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뜬금 남편 자랑이요.( 지렁이 옮겨 주는건 놀라웠어요)

54세남편 조회수 : 2,655
작성일 : 2023-05-19 14:47:47
긍정적인 사람이라  동기나 선배 후배들과도 참 잘지네요.
피지컬이 워낙 좋긴한데 꾸준히 운동하고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맨몸 운동 많이해요.
전 폼롤러 째려만 보고 있는데
남편은 집에 있을때도 플랭크나 팔굽혀펴기, 케틀벨 운동, 골프스윙연습  거실에서 계속 운동하고 따뜻한 꿀물 마시고
아침 저녁으로 잘 듣는 클래식 음악 2시간 이상씩 꼭 듣고
참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예요
23년간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는 항상 남편이 해왔고


20년전부터 만났던 와인모임 사람들과도 계속 만나고
와인모임도 두 모임이 있어요

골프를 진심 좋아해서 열심히 한지 14년 되었는데 열심히 하는것 만큼 잘하지 못해요
같이 라운딩 가는 사람들이 **씨는 피지컬은 정말 잘하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못한다고 한데요
또 어떤사람은 **씨 구력에 비해 못친다고 ... 
그런말 듣고 기분이 안좋을텐데 집에 와서 얘기하는거 보면 귀여워요.

골프 하는 사람들은 만나면 다들 구력들 물어보잖아요
그럼 거의 이래서 몇년 못했고 저래서 몇달 못했고 부연 설명이 많고 훨씬 줄여서 말하나 보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은 딱 시작은 날로 계산해서 얘기해요 (그사이에 1년반정도 못하기하고 했는데 말이죠)

엘레베이터에서 누구를 만나도 먼저 인사하고 가벼운 안부도 묻고 아기들도 이뻐하고 어르신들께 친절하구요

동네 슈퍼를 가든 치킨집을 가든 먼저 인사하고 친해지는 모습 참 보기 좋아요

비온뒤 땅에 기어다니는 지렁이 흙으로 옮겨주기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 치우기

도로 나무 뿌리에 누군가 큰 고무발판?을 버려놨던데  크고 더러운 걸 나무 뿌리에 물 흡수 안된다고 애써 치워주는 모습.

굳이 저렇게까지 하나 싶다가도

존경스럽고 자랑하고 싶어요.

참! 회사 화장실에 누군가의  끙가로 막힌 변기를 지나치지 않고 굳이 뚫어 주는  사람이예요 ㅜ



그런데 대머리에 목소리도 얇고 높고 빨라서 밖에서 얘기하면 사람들이 목소리가 특이해서인지 쳐다들 봅니다.

IP : 125.132.xxx.1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19 2:49 PM (106.101.xxx.192)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지낙 세줄 얘기하고 싶어서
    서론으로 변죽 울린건 아니죠?
    너무 강렬한 험담을 ㅋㅋㅋㅋ
    그런 남자랑 사는게 행복이죠~행쇼~

  • 2. ....
    '23.5.19 2:51 PM (119.69.xxx.167)

    아...대머리ㅜㅜ
    슬프네요ㅎㅎ

  • 3. ㅎㅎㅎ
    '23.5.19 2:51 PM (222.120.xxx.60)

    마지막 세 줄은 겸손의 의미로다가 ㅎㅎㅎ

  • 4. ...
    '23.5.19 2:55 PM (175.113.xxx.252)

    마지막 줄이 너무 강렬해용

  • 5. 우와
    '23.5.19 2:55 PM (221.143.xxx.13)

    자랑할만한 남편이시네요
    막줄은 겸손인 걸로~

  • 6. 남편자랑
    '23.5.19 3:06 PM (117.111.xxx.170)

    보기 좋네요~~~~탈모인이어도 매력부자들 많습니다

  • 7. 와.............
    '23.5.19 3:13 PM (125.180.xxx.23)

    대박!!!!!!!!!!!!!!!!!!!!!!!!!!!!!!!!!!!!11

  • 8. 지렁이
    '23.5.19 3:39 PM (211.250.xxx.112)

    흙으로 옮겨주시다니.. 정말 자상하시네요
    까짓 대머리쯤이야!

  • 9. ..
    '23.5.19 3:39 PM (211.208.xxx.199)

    남편 자랑글 참 보기 좋네요.
    남편험담, 시집 식구 험담이 넘쳐나던 82쿡에
    이런 따스하고 좋은 기운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때는 닭살부부가 난무해서
    저희 같은 무수리들이 "닭들은 죽어야돼!!"
    하고 질투에 야유하던 82쿡이었는데말이죠.ㅎㅎ

  • 10. .xcc
    '23.5.19 3:50 PM (125.132.xxx.58) - 삭제된댓글

    악!!! 대머리. 부러움 완전 사라지는 마법의 단어. ㅋ

  • 11. 부럽네요
    '23.5.19 4:01 PM (61.74.xxx.56)

    인성이 참 좋으신분 같아요.
    게다가 자기관리도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게 넘 부럽네요

  • 12. ㅇㅇ
    '23.5.19 4:06 PM (223.62.xxx.170) - 삭제된댓글

    막 줄 세 줄에 놀라는 거 보니까 제가 과하게 근사한 외모를 그렸나 봅니다 ㅎㅎ
    하지만 외모 무관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 13. ㅇㅇ
    '23.5.19 4:07 PM (223.62.xxx.170)

    막 줄에 놀라는 거 보니까 제가 과하게 근사한 외모를 그렸나 봅니다 ㅎㅎ
    하지만 외모 무관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 14. ...
    '23.5.19 4:49 PM (14.39.xxx.213) - 삭제된댓글

    우리집 사람도 원글님 남편처럼 운동 잘하고, 몸 좋고, 인성 좋은 분. 거기에 목소리도 좋다고 여러 사람 말했어요. 얼굴도 잘 생겼음...
    근데 탈모인 ㅎㅎ
    하지만 그거 아니었음 내 남편 아니었겠지요 ㅎㅎㅎㅎ

  • 15.
    '23.5.19 4:58 PM (211.192.xxx.227) - 삭제된댓글

    피지컬 좋으면 탈모인 극복 가능할 거 같은데요
    구준엽도 멋있잖아요 ㅎㅎ

  • 16. 우리 집
    '23.5.20 5:08 AM (92.26.xxx.75)

    남편과 딸이 친절해요. 지렁이 옮겨서 화단에 올려주고 달팽이도.. 산책 나가서 동네 쓰레기 다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과 행동이 일치해요. ㅎㅎ 피곤하긴 한데 나한테 잔소리만 안하면 전 다 괜찮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하고 방목해요. ㅎㅎ 남편이랑 딸이 착해서 항상 감사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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