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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갈 때가 되었다고 그러시는데, 외면하고 싶어요

ㅁㅁㅁ 조회수 : 4,865
작성일 : 2023-05-18 14:03:18
외동딸로 살아왔어요
형제가 있긴 한데 지금 연락이 닿지 않고, 오래전부터 그랬고요. 

아빠가 암투병과 재발로 몸이 많이 안좋고
병원이나 요양원 거부하셔서 댁에 계시고요. 
재혼하셔서 저는 그 집에 가기 불편하여
밖에서 한번씩 만나고 전화통화하고 그래요. 

통화 할 때마다 이제 때가 다 되었나보다 하시면서
어디가 아프고 안좋고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듣기가 너무 힘드네요.
며칠전엔 변비가 너무 심하다고(못먹고 안움직이니)
너무 괴롭고 화장실에 몇시간 앉아있고
그래도 안되어서 손으로 파내고(죄송합니다)..이런 얘길 하시는데
제가 못듣겠는 거에요. 
감정적으로 차단하고 싶고,
그런 얘기 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나 안듣고 싶어요. 
사람이 이렇게 되는구나..싶으면서도
그 순간 정신이 아뜩해지고 피하고만 싶어요. 
그 이후에도 용건만 말하고 얼른 끊고 싶고요.
내가 지금이라도 모셔와야 할까..싶으면서도
많이 아픈 분 감당을 못할것 같고요. 
우리집 환경도 딱히 좋진 않고 해서요.

괴롭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15.21.xxx.25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3.5.18 2:07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그 과정이야 뭐 어쩌겠어요
    다만 어설피 모셔온다 어쩐다 그런말은 입밖에도 내지 마세요
    좋은거 다같이 누렸을 새여자존재하는데
    님이 왜 ?

  • 2. 딴 얘기
    '23.5.18 2:12 PM (175.223.xxx.63)

    키위드실 수 있으면
    키위 사다드리세요
    하루에 한두개 꾸준히 드심
    변비 없을거예요

    어르신들 신거 싫어하시니까
    골드키위로.

  • 3. ..
    '23.5.18 2:14 PM (124.54.xxx.144)

    재혼하셨다면서요
    그냥 듣고 흘리세요

  • 4. 그래도
    '23.5.18 2:20 PM (116.45.xxx.4)

    그거 수발 들고 같이 겪는 사람 보다 100배 나아요.
    보고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찾아 뵈세요.
    나중에 후회할 일 남기지 마시고요.
    남 눈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요.

  • 5. ...
    '23.5.18 2:27 PM (218.234.xxx.192)

    보고 싶어하시는건 아버지이지 원글님은 어떠신지
    듣는것도 싫은데 눈으로 보면 더 괴롭고 싫을거 같은데
    마음가는대로 하시길

  • 6. 유산균
    '23.5.18 2:30 PM (1.238.xxx.39)

    보내 드리세요.
    모셔올것 없고 너무 감정 싣지 말고
    할수 있는것만 하심 될듯 해요.
    형제는 연락도 안되고 이미 오래전 재혼한
    아버님 정이 별로 남지 않았고 부담만 느끼시나 봅니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님도 힘들고 지쳐서 그래요.

  • 7. 재혼
    '23.5.18 2:32 PM (211.214.xxx.108) - 삭제된댓글

    재혼힌시고 원글님 그집에 가는것도 불편한
    마음인데 왜 집까지 모셔와하나까지 생각하시나요
    재혼하신 분이 아버지를 돌봐야할듯
    아마도 재혼이후 원글님은 아버지나 그 재혼녀와
    별로 왕래도 없고 아버지에게 서운한것도
    많았을거같은데
    재혼녀가 자꾸 원글님한테 전화하라 하는건 아닌지

  • 8. 아프면
    '23.5.18 2:34 PM (122.36.xxx.234)

    상대에 대한 배려고 뭐고 당장 본인 힘든 얘기만 무한반복하는 분들이 있어요(모두는 아니고요). 제 시아버지도 오래 투병하셨는데 사람만 보면 구구절절 하소연을 그렇게 하셨어요. 정도가 심해지니 첨에 위로하며 받아줬던 자식들도 점차 대화를 회피하더라구요.
    원글님 심정 백프로 이해되지만 행여나 감상에 젖어 모시고 온다는 얘기는 꺼내지 마세요. 지금 전화통화로도 그렇게 힘든데 24시간 매일 모시며 겪을 것 아니면요.
    아버님 일은 안타깝고 원글님 마음도 짠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수밖에요.
    그리고 아버님과 원글님 인생을 분리하세요. 듣기 힘들 땐 화제도 돌리고 전화드리는 간격도 좀 늘리면서 님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응하세요. 그러셔도 불효 아닙니다. 원글님 정신까지 피폐해지는 게 더 큰 문제예요.

  • 9. 그렇군요
    '23.5.18 2:39 PM (115.21.xxx.250)

    네...
    제가 해드리는 건 가끔 밥 사드리고, 보러 가고,
    뭐 보내는 거 아주아주 소소한 정도에요
    악감정, 서운함은 없어요. 아빠도 최선을 다해서 산거겠지..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면 재혼해서 거리가 유지된게 다행일지도....
    감상에 젖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나이가 되었는데도
    누군가가 나에게 감정적으로 의존하는게 힘들다는 걸 다시 알았네요.
    나이 들어도 누군가에게라도 의지하지 말아야겠어요. 가족에게 특히나.

  • 10. ker
    '23.5.18 2:50 PM (180.69.xxx.74)

    그냥 두세요
    님 부터 챙겨요
    아버지는 알아서 하셔야죠
    전화도 어차피 같은 얘기니 다른거 하며 듣는척 하세요

  • 11. ㅇㅇ
    '23.5.18 2:57 PM (119.69.xxx.105) - 삭제된댓글

    정 힘들면 병원이나 요양원 가시겠죠
    재혼까지 해서 새인생 찾아간 분이 뭐그리 애틋하겠어요
    거리두고 살다가
    이제와서 하소연할데가 딸뿐이 없는게 안됐긴 하지만
    본인이 감수해야지요
    너무 매정하게 끊어내면 나중에 후회될지 모르니
    마음가는 만큼만 받아주세요
    돌이켜보니 노부모 하소연 들어드린게 제일 잘한 효도였더라구요

  • 12.
    '23.5.18 4:32 PM (116.122.xxx.232)

    정 없어도 님께 모질게 한 아빠가 아니면
    하소연 정도는 들어 주셔야 후회가 덜 할거에요.
    모실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시고
    그저 할 도리만 하시면 되죠.
    인간이면 누구나 아프고 죽는걸요.
    다 자기 고통 하소연하고 싶을거에요. ㅠ

  • 13. 재혼하셨다니
    '23.5.18 5:28 PM (203.142.xxx.241)

    새 부인이 알아서 뒤치닥거리하겠죠.. 그냥 말로만 그러는거 그냥 하소연하는것까지 받아주지 않으면 진짜 돌아가시고 마음아플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세요

  • 14. ㅇㅇㅇ
    '23.5.18 6:36 PM (110.70.xxx.167)

    재혼하셔서 다행인거네요
    혼자계셨으면 원글님 더 힘드셨을거에요

  • 15. 지금
    '23.5.18 7:54 PM (117.111.xxx.48)

    그런 말 듣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돌보려구요?
    재혼하셨으니 그 집에서 알아서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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