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글을 읽다가 어느 댓글에 이런 부분이 있어서 가져왔어요.
허락을 구할 길이 없어 그냥 가져옵니다.
이탈리아는 시끄럽고 수다스럽고 뒤끝은없더라
술먹고 지는 지나라말로 짖고 나는 한국말로짖었는데
무슨말했는지가 기억나는기적이있었다시는데요ㅋㅋㅋㅋ
술먹고 지는 지나라말로 짖고 나는 한국말로짖었는데
무슨말했는지가 기억나는기적이있었다시는데요ㅋㅋㅋㅋ
이 분 아버님께서 하신 말씀 너무 정확해서 한참 웃었어요.
시아버지 가족이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
몹시 다정하고 시끄럽고, 음식에 정말 진심이고가족 모임마다 저는 80년대 우리나라 잔치분위기를 느껴요.
엄청나게 많은 음식, 기분 좋게 마시다가
좀 지나치면 뭐 집안마다 약간의 똘기 삼촌들 다 있잖아요.
아버님, 어머님 모두 형제자매가 많은 관계로
사촌들과와 배우자들 혈통이 몹시 다양합니다.
가까운 친척만 해도
영국,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웨덴, 네델란드, 폴란드, 그리고 저 한국인
이렇다 보니 음식부심이 있는 나라들과 아닌 나라들 간에 일의 분담이
확실합니다.
이탈리아 요리야 뭐 말할 것 없고
포르투갈 음식 참 좋습니다. 생선요리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방식보다
더 맛있어요.
아일랜드 설겆이 합니다.
영국은 겨울에 스튜, 로스트
네델란드 맛있고, 좋은 치즈를 잘 골라서 사옵니다.
저는 파전
뭐 이런 식인데
여기서도 에너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확 갈려요.
에너지 높은 사람들은 식사 후에 메인 테이블에서
수다, 수다, 수다
에너지 낮은 사람들은 정원 가장자리 펜스 근처에
의자를 들고 하나 둘 모입니다
혹시 누가 부를까 눈치 보면서
그렇게 편안히 쉬고 있으면
에너지 높은 사람들 중 하나가 이들이 소외된 것 아닌가
하는 배려로 다가와 토킹, 토킹
그러면 그 소리에 또 다른 인사이더가 방문하고
사람 사는 것 거기서 거기인데
또 약간은 다르고.. 참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