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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운날 부지런 떨은 경동시장 나들이 후기요

시장파 조회수 : 3,617
작성일 : 2023-05-16 12:11:17
머리까지 감고 갈 채비 완료.
나서는 순간 더워서 다시 집에 들어갈까 고민.

버스에서 내려서 시장에 펼쳐있는 가지가지 나물들을 보니 먹고 싶어서 3천원주고 한~봉지 샀는데(마트에서 주는거 3배임), 이게 취나물인지 부지깽이?인지 모르겠음. 암생각없이 데쳐서 조물조물 참기름 넣고 먹으면 맛있겠다만 생각하고
나란히 있던 두개중에 내가 뭘샀는지 ㅋ 모르겠어요. 인생에 큰 문제 아님.

페페론치노도 이태리건 넘 비싸고 아니면 다 아프리카산이길래 그거나 이거나 싶어 베트남 매운 건고추로 대신 샀어요. (82댓글에 어차피 식당들도 베트남고추로 대신 많이 쓴다라고 하시더군요)
9천원어치 샀는데 근데 넘 많아요. 계속 담으시는데 반만 살께요 소리가 목구멍에서 안나와서 다 삼.
냉동실에서 한참 먹을것 같아요. 주인 아주머니도 아이들 파스타 이걸로 해주신대요.
어묵탕, 파스타,멸치볶음등 잘 씻은후 다 뿌셔서 넣습니다.

심가네떡집 들려서 시루떡 작은거 하나 구입.
여름이 오고 있으니 큰 시루떡 노노, 작은거. ㅋ
제로콜라 먹는거랑 비슷함.

이리저리 목을 쭉 빼고 보다가 씨앗들을 봉투에 담아 파는 가게앞에서 잠시 멈췄다가
또 암 생각없이 부추씨앗 구입.
온갖 식물들 킬러인데(산세베리아? 얘네들도 내가 키우니 죽더군요), 사장님이 물만 주면 된다고 하심. 후기는 나중에....안올리면 죽은줄 아시길요. 잔디옆에 심었다가 잔디까지 뜯어서 부침개해먹을까봐 두렵기도 함.

청량리수산물 시장입구 건너에 있는 새우튀김
한개에 1500구입, 1000원 아니었어요? 했더니
사장님왈 작년 9.1일부터 1500원이었는데 오랫만에 나오셨네~~~ 그 중간에도 자주 샀는데 역시 시장에서만 정신없이 과소비하는 나란 여자.

지나가다 보니 생선구이 5천원 써있는 가게를 발견했는데 오픈전이어서 담에 가볼려구요.
아주 맘에 듭니다.

호박들 두개에 2000원
가지 중사이즈 5개에 2000원
하여간 마트보다 훨씬 싸요.
꼬마전복도 10개에 단돈 만원 ㅋ.

오늘 저녁은 위에 장본것들하고 전혀 무관한
마라탕입니다. 장본건 냉장고에서 좀 뒹굴다가 긴박하게 해먹어야 스릴이 있는겁니다. ㅎㅎ









IP : 118.235.xxx.1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릴
    '23.5.16 12:14 PM (223.62.xxx.125)

    아놔 마지막까지

  • 2. **
    '23.5.16 12:17 PM (182.228.xxx.147)

    내가 경동시장을 돌아다닌듯한 현장감 있고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
    나도 가보고 싶네요.
    여긴 일산이라 멀어서 큰맘 먹고 가야돼서리...

  • 3. ㅁㅁ
    '23.5.16 12:21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벌써 다녀오심?
    잘하셨네요
    돼지껍닥도 사고 하셔하는디

  • 4. 유명하다는
    '23.5.16 12:22 PM (118.235.xxx.133)

    경동시장 스타벅스를 가봐야하는데
    어디쯤있는지 전혀 안보여요. 지도 찾아보기도 귀찮고 그냥 왔어요.

  • 5.
    '23.5.16 12:35 PM (1.234.xxx.84)

    재밌어요!! 스릴감은 주부 20년차 넘어가는데도 무뎌지지가 않네요. ㅎㅎ

  • 6. ...
    '23.5.16 12:43 PM (110.11.xxx.234)

    제가 돌아다닌듯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요새 전복가격이 많이 내렸나봐요. 서울 동네 재래시장서
    전복 싱싱한거 12개 만원에 샀어요.
    씨앗도 탐나네요ㅎ

  • 7. 나마스떼
    '23.5.16 12:47 PM (59.12.xxx.4)

    마지막 문장 너무 절묘해요~^^
    님. 재치있는 글발 칭찬합니다^

  • 8. 역시
    '23.5.16 12:51 PM (222.120.xxx.56)

    냉장고에 잠자는 재료도 죽기 직전 요리로 살려내야 스릴있죠.ㅎㅎ 저도 작년 봄 나물사러 가서 한 보자기 쓸어왓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또 제 맛이죠!

  • 9. 쓸개코
    '23.5.16 1:05 PM (14.53.xxx.120)

    저도 어제 경동시장 끝날무렵 갔었어요. 병원들르느라 시간이 촉박했음.
    머웃대 한묶음 4천원, 토종깐마늘 한근데 5천원 주고 사왔어요.
    저번주엔 거북이네에서 낙지젓 사고 찰토마토 한바구니 4천원 주고요.
    시루떡은 자게에서 맛있다는 글 많이 봐서 사려고 했느데 갈때마다 까먹어요.ㅎ

  • 10. fmd
    '23.5.16 1:05 PM (210.217.xxx.103)

    혹시 냉면 좋아하시면 (평양냉면 말고 질깃질깃 함흥냉면식이요) 냉면 골목도 추천...

  • 11. 쓸개코
    '23.5.16 1:05 PM (14.53.xxx.120)

    머윗대

  • 12. ..
    '23.5.16 1:08 PM (58.79.xxx.33)

    어웅. 난 이런 글이 좋더라. ㅎ

  • 13. ㅎㅎㅎㅎㅎㅎㅎ
    '23.5.16 1:14 PM (211.217.xxx.233)

    장 본 것과 상관없는 마라탕!!!!!!!!!!! ㅎㅎㅎ

    저는 대형마트가서 몇 십만원 쓰고와도
    그 다음날 반찬거리가 없어요. 항상 고민.

  • 14. 어쩐지
    '23.5.16 1:30 PM (221.143.xxx.13)

    나물 구분도 못한다 했지만
    원글님 살림 고수 아닐까 싶습니다. 마라탕도 직접 하시다니...

  • 15. ...
    '23.5.16 1:35 PM (27.167.xxx.134)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그 생선구이 가게가 어드메쯤 있는지요?
    심가네떡집 위치는 아는데.. 궁금하네요.

  • 16. 마라탕
    '23.5.16 1:43 PM (118.235.xxx.133)

    마트에서 파는 소스에 끓이기만 해서 먹는데
    당근 파는거보다 맛없구요 ㅋㅋ

    생선구이집은요 청량리수산물시장 입구 건너편에 내가 서있다고 상상하시고 오른쪽은 종로가는쪽이고 왼쪽으로 쭉 5분쯤 걸어가면 왼쪽에 있어요. 생선구이집 옆옆옆에쯤 성인용품간판이 크게 있어요 ㅡ.ㅡ

  • 17. 재미진다
    '23.5.16 2:20 PM (115.21.xxx.250)

    ㅋㅋㅋ
    집에오면 장본거 정리도, 보기도 싫음
    그래서 마라탕 강추! ㅋ
    늘 스릴넘치게 살다가 다 몰살당함(야채가)

  • 18. ...
    '23.5.16 5:52 PM (211.214.xxx.92)

    아웅 나도 이런글이 좋더라 ~~^^

  • 19. 저도
    '23.5.16 8:07 PM (122.35.xxx.78)

    ㅋㅋㅋㅋ
    제목보고 스타벅스 언제 나오나 했는데 마라탕으로 맺음 ㅋ
    스벅은 버스내리고 바로찾아가셔야 해요.
    사람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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