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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울증 가족 진짜 힘들어요

** 조회수 : 6,477
작성일 : 2023-05-15 11:17:23
뭐 주기적으로 자기 기분 따라 난리부르스는 기본이죠
그래도 나이 들면서 사고 치는건 많이 줄기는 했지만..
기분 뜰 때는 한없이 높은 이상을 쫓으면서 수준 보다 한껏 위만 쳐다보죠
기분 가라앉을 때는 몸도 마음도 아파서 힘들어하구요

자식도 한 명 있는데 안됐죠. 
성인이 되니 이제 엄마를 거부하는데 전혀 이해 안되는것도 아니에요

기분이 한껏 떠있을 때 어플에서 남자들도 여러명 만났던거 같아요
그 중에 한 남자.. 소위 또 나쁜남자한테 꽂혔구요 하..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해서 대출까지도 받게 했네요.
정부에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 있다는게 놀라웠어요
기초수급자에게요..

그 대출 받으러 갈 때 은행 앞에서 자기 가오? 체면이 있다며
차에서 기다릴테니 혼자 다녀오라고 했다는데 그 얘기 듣는데 정말 울화가 치밀어요

저는 저 남자에 대한 험담만 첨부터 마지막까지 들었었기에
도저히 좋은 시각으로 바라봐지지가 않거든요
무슨 10대 애들 마냥 시실은 좋은데.. 온갖 싫은 듯이 단점을 나열하네요
그 단점들이 너무너무 제 기준에서는 치명적이구요
저한테 쏟아낼 때는 마치 자기도 더 이상 이건 아니다 싶은 맘에 끝낼거마냥
얘기를 하는데.. 
정작 많이 좋아하고 의지하고 그러고 있어요
많이 외로움 타는 성격인데  의지되는 면이 있고 좋기도 하고 그런가봅니다 
근데 마치 수십년 지긋지긋하게 산 사람들마냥 또 지지고 볶고 싸우는 거 같구요

저한테 돈 10만원, 5만원  빌려달라고 연락도 오니 기가 차네요. 

50대 남여인데 관여할거 아니라고 그냥 지켜보고 있지만..
온전치 않은 상태의 가족이라 너무 불안하고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뭘 어찌 할 수도 없구요

선입견 편견.. 갖지 않고 사람을 봐야하는게 맞는거죠..근데 그게 너무 힘듭니다


IP : 1.235.xxx.2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15 11:20 AM (1.235.xxx.247)

    사실 제목을 여자 이용해서 대출 받게 한 남자로 쓰고 싶었어요.. ㅠ

  • 2. ....
    '23.5.15 11:26 AM (218.51.xxx.95)

    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있는데도 저런가요?
    봐서는 약도 안 먹고 병원도 안 다닐 것 같은데..
    저도 가족이 조울병인데
    2년 넘게 고생해서 치료 받게 하고
    약 꾸준히 먹으니 증상 없어졌어요.
    조울병 발병하기 전엔 저러지 않았단 거죠?
    이제라도 치료를 받게 하든지
    아니면 연락을 완전히 끊으시는 게.

  • 3. **
    '23.5.15 11:28 AM (1.235.xxx.247)

    오래됐어요. 수십년이요. 약도 먹고 심할 때는 입원도 하고.. 근데 얼핏 보면 또 정상인 같고 그렇죠

  • 4. ker
    '23.5.15 11:29 AM (222.101.xxx.97)

    약먹게하고 계속 구러면 차라리 신불자 만드는게 나아요

  • 5. 정서심리쪽
    '23.5.15 11:31 AM (211.206.xxx.180)

    문제는 약을 먹으면 좀 낫는데
    문제는 하나같이 약을 기피해서 결국 일을 만듦.

  • 6. ...
    '23.5.15 11:36 AM (175.116.xxx.96)

    조울증 가족 있습니다. 가족까지 모두 골병들게 하는 병입니다
    그나마 병식이 있어 약먹으면 좀 나은데 약 끊으면 백퍼 재발하는병이지요. 남들이 볼때는 멀쩡해요. 같이 사는 가족은 조증오면 사고 뒤치닥거리하고, 울증오면 그 짜증 받아내고 혹시 나쁜선택 할까봐 속이타고 골병들지요.
    약 먹어도 다 나은것 같다가도 또 몇 년만에 도지고, 미치죠.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나 부모나 자식 아님 그냥 신경 끊으세요.그게 원글님이 사는길이에요.
    조증오거나 울증오면 아무 조언도 안들리고 정상적 판단 안됩니다

  • 7. ㅠ.ㅠ
    '23.5.15 11:40 AM (59.15.xxx.53)

    죽을때까지 맨날 오만원만 십만원만...그럴거같은데

    인연끊어버리셔야.........

  • 8. ....
    '23.5.15 11:43 AM (218.51.xxx.95)

    같이 안 사시는 거죠?
    약이 전혀 안 듣거나 아예 안 먹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신경 끄실 게 아니라면
    대출 얼마나 있는지 파악해보고
    입원이라도 시켜야겠는 걸요?
    대출까지 시키는 놈이 옆에 붙어있으면
    무슨 짓까지 시킬지 모르겠네요.
    조울병 걸린 사람은 정상 상태가 아니에요.
    정상인처럼 보여도 정상인으로 보면 안돼요.
    말 그대로 시한폭탄이죠.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 9. **
    '23.5.15 11:56 AM (1.235.xxx.247)

    지금은 남자랑 같이 지내고 있어요
    약을 주기적으로 타기는 하는데 제대로 안먹어서 지금 다시 가라앉은 상황인건지.. 알 수가 없네요
    대출 시키는 남자가 좋다고 본인은 떨어지려 하지 않으니 너무 답답합니다
    대출해서라도 그 남자 상황을 돕고 싶었다는거 너무 어이가 없어요
    저런 남자 만나면서 자기 자식한테는 온갖 잣대 같다 들이대는 것도 참 웃기구요
    한 번씩 속이 뒤집어집니다

  • 10. ....
    '23.5.15 12:35 PM (218.51.xxx.95)

    원글님 안 그래도 힘드실 텐데
    제가 뭐라고 자꾸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그나마 안심을 하려면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 시키는 것이더라고요.
    저는 환자와 같이 살고
    다른 형제는 떨어져 사는데
    환자를 늘 옆에서 직접 보는 게 아니니 실감을 잘 못해요.
    조카가 성인이라고 하셔서 그나마 다행인데
    엄마 문제를 어느 정도라도 해결하지 못하면
    자기 인생을 못 살겁니다.
    전 이제 늙어가는 처지이니 체념하고 살지면
    20대 30대라면 조울병 엄마는 발목에 붙어있는 물귀신이죠.
    대출까지 시키는 놈이라니 진짜 걱정이 되네요.

  • 11.
    '23.5.15 12:37 PM (210.217.xxx.103)

    이제 21살 된 아이 조울증인데 많이 마음이 아프네요
    제 아이는 열심히 약 먹고 조증이 올라오려고 할 때마다 선생님이 용량 조절해 주셔서 어찌어찌 견디며 살고 있는데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으려 노력하고 자기 세계에 고요히 지내려고 - 타인에게 상처도 많이 주고 분노를 마구 쏟아내고 그러니- 하고 있어요
    옆에서 저라도 함께 지내며 아이의 마음 살펴주려는데 다들 힘들어하는군요.
    마음아프네요

  • 12. ...
    '23.5.15 12:57 PM (218.51.xxx.95)

    위에 아- 님
    자녀 분은 병식도 있고 약도 잘 드시고 스스로 노력도 하시고
    무엇보다 어머님이 잘 보살펴 주시네요.
    스스로 알아서 약을 먹는가 안 먹는가
    이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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