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딩 아들때문에 이 시간에 깨서 잠 못 들어요

조회수 : 4,631
작성일 : 2023-05-14 05:04:47


스스로에게 맡기면 어느 것 하나를 못해요.
어디까지 믿어줘야 하는 건가요?

토요일 아침에 11시 학원 시작인데 11시30분에 일어났어요.
세수만 하고 나가라 했는데, 정성스럽게 샤워하고 드라이하며 1시간을 꾸물거리더니
밥까지 달라해서 빨리 가라고 큰소리가 났네요.

다녀와서 저녁 먹고 스카 간다고 나갔는데, 12시 반에도 안들어와서 잤어요. 원래 기다렸다 아이가 집에 오면 씻고 불 끄고 자는거 확인하고 잠 드는데, 그러다보면 새벽 2시 넘어 자게 돼서 제가 몸이 좀 망가졌어요.

불안한 마음에 4시쯤 깨서 아이 방문 열어보니 손에 핸드폰 쥐고 밖에 나갈때 입었던 외출복 그대로 자고 있어요. 숙제를 못해서 좀 쉬었다가 하려고 누웠는데 잠들었다고 핑계를 대는데 얘기를 하다보니 또 큰소리가 났어요.

학원은 수학 국어 두개 다녀요. 수학 일주일 2번, 국어 일주일 1번.
새벽까지 숙제 하고 그럴 정도 아니에요. 4개씩 다니는 아이들이면 몰라도요. 그냥 집에 오면 씻고 양치질 하고 잠옷 갈아입고 불 끄고 잠 드는 이 생활이 전혀 안되요.
제가 불 끄고 자는 것까지 확인 하고 자러가지 않으면 항상 이런 식이에요. 옷도 안 갈아입고 새벽까지 폰 보다 불 켜놓고 그냥 쓰러져 잠 드는.

고딩이라고 말도 듣지 않고 오히려 화만 내고, 정말 어쩌면 좋나요.
저 암 걸리면 다 너 때문이라고 아들한테 소리치고 싶어요.




IP : 1.237.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14 5:15 AM (222.114.xxx.110)

    사춘기때 뭐 다 사생활이 있는건데 보호해주시죠. 그렇다고 부모 사랑하는 마음이 어디 가겠어요?

  • 2. ㅇㅇ
    '23.5.14 5:51 AM (125.132.xxx.156)

    더 내려놓으세요
    믿어서가 아니라 사이나빠지기 싫으니까요
    야단치고 지적하면 아무것도 나아지는거없이 사이만 나빠지더라고요
    공부고 습관이고 부모역할은 점점 무력해집니다
    그럴바엔 관계라도 건지는게 낫지요

  • 3. 달리
    '23.5.14 6:50 AM (39.7.xxx.200)

    우리 큰애 고딩때 생각나네요
    학교 코앞에 살면서도 지각대장에 학원도 불성실
    친구들과 노는것만 좋아해서 … 말이 쉽지 내려놓기가 어디 되나요
    신경쓰지 않으려 일부러 외면하다 한번씩 터지고.
    그러면서 컸어요
    그아이가 지금 직장인인데 안깨워도 새벽에 일어나 출근합니다
    짠한 맘도 생겨요
    원글님 따로 드릴말은 없고 힘내세요
    그때 아이들 많이 그래요

  • 4. 원글
    '23.5.14 7:42 AM (1.237.xxx.220)

    달리님, 제가 요즘 그래요.
    신경 쓰지 않으려 외면하다가도 너무너무 엉망이라 한번씩 터지는.
    그냥 집에 오면 씻고 옷 걸아입고 불 끄고 자는거 바라는게 그게 그리 큰 욕심인가요ㅠㅠ

  • 5.
    '23.5.14 7:58 AM (211.219.xxx.193)

    와 진짜 나맘내맘이요.

    17년을 자기전에 이닦고 씻고 옷갈아 입고 자게끔 프로그래밍해놨는데 어떻게 그게 습관이 안되는지부터가 이해가 안돼요.

    고3이라 학원은 스카에서 바로 가기때문에 꾸물거리는거 안봐도 되는데 번번이 외출복입고 손에 들려진 핸폰과 안경끼고 전기불 켜고 자는데 세수라도 하고 이닦고 자는건 바라지도 못하겠어요.

  • 6. ...
    '23.5.14 8:59 AM (218.156.xxx.164)

    저도 학교가 코 앞인데 지각하고 자느라 밥 안먹고 학원도 걸어서 15분이면 가는데 맨날 늦어서 차로 데려다 달라고 하던 딸 있습니다.
    벗은 옷 세탁기에 넣거나 옷걸이에 거는게 그렇게 힘든지 방은 난장판이고...
    지금 직장인인데 타지에서 혼자 지내요.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하고 제법 인정받는 직장인입니다.
    집은 또 얼마나 깔끔한지 몰라요.
    그거 말고 큰 말썽 없으면 그러려니 하세요.
    공부 말고 생활까지 똑부러지게 잘하는 애들도 있겠지만 안그런 애들이 더 많더라구요.

  • 7. ker
    '23.5.14 9:42 AM (180.69.xxx.74)

    학원비나ㅜ내주고 밥주고 남의 자식이다 ㅡ 외우며 시간 보내요
    대학가도 졸업해도 마찬가지네요
    그나마 기상시간으론 안 싸워요
    중학때 이젠 안깨운다 지각해도 모른다 했더니

  • 8. 다들
    '23.5.14 1:48 PM (218.239.xxx.72)

    그런가봐요 저희애도 불켜놓고 자고 열린 창문 닫을 줄 도 모르네요ㅡ 나아지겠거니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0148 오염수가 깨끗하면 5 오염수 2023/05/23 639
1470147 망했다 4 나답지않게 2023/05/23 1,909
1470146 40넘어 남자만나려고 보면 깨닫는거 70 ..... 2023/05/23 28,124
1470145 닭가슴살로 정말 간단하게 만들 요리 없을까요 7 요리 2023/05/23 1,305
1470144 벌통 건드린 후기 36 피오나 2023/05/23 5,076
1470143 벌꿀에도 설탕들어가나요? 5 리강아쥐 2023/05/23 1,245
1470142 외로움 그냥 두면 정신병된 후기요 14 2023/05/23 5,991
1470141 "여중생 집단성폭행 가해자가, 교사·소방관 됐다&quo.. 5 ㅇㅇ 2023/05/23 1,883
1470140 남편은 저에게 오마카세 셰프입니다 8 크림 2023/05/23 3,447
1470139 테니스팔찌 길이 어떻게 하셨어요? 7 궁금 2023/05/23 3,062
1470138 식구들 밥해먹이는거 안힘드세요? 26 주부님들 2023/05/23 4,727
1470137 자식 둘이상 있으신 분 나를 닮은게 나은가요? 남편닮은 게 나은.. 12 이마 2023/05/23 2,391
1470136 헤어컷트 어떻게할지 좀 알려주세요 3 ........ 2023/05/23 860
1470135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한기분 1 ㅇㅇ 2023/05/23 1,059
1470134 지난겨울 김장양념 9 올리버 2023/05/23 1,405
1470133 김남국 코인게이트' 논란에도…"위메이드 측 국회 출입기.. 13 .... 2023/05/23 1,411
1470132 본처자식, 후처자식에 대한 사랑이 다른가요? 18 질문 2023/05/23 4,191
1470131 저는 함께하는 법을 잘 모르는거같아요 12 2023/05/23 3,919
1470130 미국 이민 오래하신 분 장단점 좀 알려주세요. 47 ㅇㅇ 2023/05/23 6,873
1470129 이데일리 노무현 대통령 기사 제목 꼬라지 5 기레기 2023/05/23 1,499
1470128 강남 병원에서 구취 입냄새 완치 하신 분 6 늘맑게 2023/05/23 5,962
1470127 오 축구 재밌었었어요 1 ㅇㅇ 2023/05/23 1,956
1470126 모두 외교로 해결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2023/05/23 1,234
1470125 지금 u20 월드컵 하는거 아세요? 3 ..... 2023/05/23 1,298
1470124 광교신도시 초등학교 대전출신 남자교사 강간범이래요 18 2023/05/23 9,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