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네 밥 글 보고 저도 추억 소환해요

우와 조회수 : 3,238
작성일 : 2023-05-13 22:03:21
저는 올해 50초예요.
지방의 그냥 평범한 집이었는데 중학교 가니 여러 동네서 온 친구들이 많았어요.
반장하는 친구랑 친해서 놀러갔더니
60평 아파트에 부엌에 식모 방이 있더라고요.
아버지가 변호사였는데
그 귀한 바나나가 박스로 있고 일하는 언니가 라면을 끓여주는데
반찬이 한가득~
근데 이상하게 라면에 계란 후라이를 넣어주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또 시내에서 제일 큰 금방하는 친구네 갔더니
된장찌개를 식모언니가 끓여주는데 소고기가 한가득이어서
너무 놀랬어요.
아니 왜 소고기가 이런 하찮은 된장찌개에 그득 있지?
울 엄마가 큰 맘먹고 어쩌다 끓여주는 소고기국도 아닌데?했던...
그 친구 어머니가 주말마다 놀러가면
시내에서 유명한 경양식집 데려가서 함박스텍 사주고
모밀 국수 사주고
장국에 적셔 먹어라 하시며...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워요.
태어나 맛난거 첨으로 다 먹어봤어요.
다 너무 비싼거였거든요.
제가 그때 공부 잘해서
친구랑 잘 지내라며 ㅎㅎ
또 고등때는 할머니댁이 복숭아 과수원이라
손 큰 엄마가 통조림으로 만들어서
김치통에 아침마다 시원하게 한가득 담아 주시면 친구들이
머리 처박고 숟가락으로 퍼먹었어요.
애들이 저하면 이게 떠오른대요
너무 맛있었다고...
울 엄만 저 어릴때부터
그렇게 거지들에게 밥상 차려주고
오빠 친구들은 또 얼마나 와서 밥을 먹어댔는지...
어휴 제가 제발 친구들 데려오지 말라고 난리치고
문 쾅 닫고 들어가고...
지금 생각하면 나가서 오빠들 좀 챙겨줄걸...
밥통 거들내던 그 오빠들
의사, 한의사 될 오빠 들이었는데...
그래도 울 여보가 최고지만요.ㅎㅎ

IP : 180.228.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3.5.13 10:36 PM (106.101.xxx.123) - 삭제된댓글

    딸 친구 데리고 아웃백에서 스테이크 사줬는데
    돈가스랑 3분 스프밖에 못먹어봤다고해서 좀 놀랐어요
    그래서 딸하고 외식할때마다 같이데려갔어요
    초밥집도 샤브샤브도 다 처음 먹어봤다고
    10년지나도 저만보면 그날 얘기하면서 고마워해요
    3년전부터 어버이날마다 케이크하고 용돈보내줘서 넘 이뻐요

  • 2. 반대경우
    '23.5.13 11:14 PM (116.32.xxx.155)

    성격 파탄에 가까운 엄마였는데, 음식은 쉽게 뚝딱 잘했어요.
    저는 기억이 딱히 없는데...
    엄마가 유방암 수술하러 간 병원에 친구 동생이 근무하더라고요.
    거의 20년 만에 봤는데, 저희 집에서 자주 뭐 잘 얻어먹었다고.
    엄마 주치의랑도 친해서 마음이 한결 편했네요.

  • 3. ..
    '23.5.13 11:16 PM (49.109.xxx.97)

    마지막이 재미있네요.
    의사 한의사 될 오빠들 좀 챙겨주지 그랬어요..

  • 4.
    '23.5.14 1:58 AM (118.32.xxx.104)

    저도 친구네..
    좀 힘든 집이었는데 놀러갔는데 김치에 멸치만 넣고 익힌걸 줘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잊지못해요
    지금도 가끔 해먹어요

  • 5. ..
    '23.5.14 6:22 AM (95.222.xxx.69)

    뭔가 다른 집에서 먹는 밥은 익숙한게 아니라 더 맛있게 느껴지고 기억이 오래 남나봐요.
    전 초등 저학년때 같이 등교하던 동네 친구네 집 밥이 생각나요.
    그 친구가 준비를 좀 늦게 해서 제가 그 집에 들르면 밥을 막 먹으려던 적이 몇 번 있어서 친구어머님이 저도 먹으라고해서 몇 번 먹었었거든요. 전 아침도 먹었는데 왜 또 먹은건지 ㅋㅋㅋ
    아무튼 저희 집은 가스압력밥솥으로 콩이랑 이것저것 넣은 밥을 먹었었는데 그 친구집은 전기밥솥으로 지은 하얗고 포슬포슬한 밥이었는데 반찬은 기억도 안날 정도로 별 거 없었는데 가스압력솥밥만 먹은 저한테는 갖지은 끈기없은 흰 쌀밥이 어찌나 맛있었던지 지금도 기억나요.
    지금은 정작 찰기있는 밥을 좋아하지만요 ㅎ

  • 6. ㅇㅇ
    '23.5.14 6:28 AM (223.38.xxx.103)

    국민학교 때 사택에 사는 친구 집 갔더니 커다란 냉장고에 바나나랑 오렌지주스랑 호사스러운 게 가득하더군요.
    거기 사택 식당에 데려가서 햄버거를 시켜줬는데 패티랑 고기 맛이 엄청나서 평생 기억해요 ㅎㅎㅎ 다시는 못 먹을 맛이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5780 월요일입니다 우울감극복을위해 모처럼 감사일기 .. 10 감사합니다 2023/05/15 1,641
1455779 김남국, 모든 자료 안 내고 탈당…조사 한계" 32 .... 2023/05/15 2,292
1455778 아파트 주행이 어려워요ㅠㅡㅠ 8 drㅣ 2023/05/15 2,685
1455777 4-5등급 고3국어 2 고3엄마 2023/05/15 1,498
1455776 도움좀 주세요~이런 여행용 크로스백 어디서 팔까요? 4 ㅇㅇ 2023/05/15 2,063
1455775 서큘레이터 유선, 무선 어떤 게 낫나요? 선택 2023/05/15 476
1455774 일본 측, 해저터널 점검 요청에 '난색' 6 !!!!!!.. 2023/05/15 2,165
1455773 우디앨런 막장스토리 놀랍네요 2 ..... 2023/05/15 4,643
1455772 중학생 여자아이들 선물 추천해주세요 3 중학생 2023/05/15 1,045
1455771 mbti 똑같은 부부 계세요? 6 2023/05/15 1,932
1455770 긴팔 린넨 블라우스 3 고민 2023/05/15 2,239
1455769 차정숙 뭔가 시원하네요 1 아침 2023/05/15 5,895
1455768 우디 앨런 부부 포착 16 ㅇㅇ 2023/05/15 7,216
1455767 "연말까지 재정적자 70조 이상"… `빚터널`.. 13 ㅇㅇ 2023/05/15 2,801
1455766 코로나 조심 해야겠어요 11 aa 2023/05/15 7,653
1455765 16일부터 전기가스 요금 인상 6 큐마카 2023/05/15 2,473
1455764 40대 여배우들 미모 11 배우 2023/05/15 20,183
1455763 빙산의 일각인가 1 박근혜가 낫.. 2023/05/15 1,833
1455762 이금기 굴소스 요즘도 뻑뻑한가요? 3 ..... 2023/05/15 1,774
1455761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온 영화 제목 1 cometr.. 2023/05/15 3,732
1455760 네이버페이 95원이에요 24 새벽2 2023/05/15 4,197
1455759 양파 꼭지 남기고 까서 보관하는거요. 6 ..... 2023/05/15 2,870
1455758 대만서 反中 서적 구입하니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다 5 ㅇㅇ 2023/05/15 1,637
1455757 편스토랑에서 강수정 나오는 거 보셨나요? 13 필로 2023/05/15 8,653
1455756 민노총 간부가 간호사협회장 23 ... 2023/05/15 3,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