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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덕후인 분들 있나요?

aa 조회수 : 4,287
작성일 : 2023-05-12 20:54:25
어려서부터 엄마랑 노는게 제일 좋았고
내가 번 돈 엄마한테 쓰는게 제일 좋고
엄마한테 쓰는 시간이 제일 값지고 소중하고요..
나이가 사십이 훌쩍 넘었는데도
여전히 엄마가 제일 좋네요
누가 마마걸이라 손가락질 해도 상관없어요
어렵고 힘든 가족일을 평생에 거쳐 함께 겪어서
더 끈끈해진걸까요?
엄마가 암선고 받고 아프신데
일분일초가 소중하고 내 남은 삶의 반을 뚝 떼내어
엄마에게 주더라도 더 오래 함께하고 싶네요
어느날 성당에서 미사를 보는데
앞에 앉으신 분들이 다들 할머니들인거예요
다들 엄마없이 살아가는 분들일텐데...
당연한 인생의 이치이지만서도 어떻게 견뎌낼지
걱정입니다...
엄마랑 전화 끊고나서
어쩜 이런 인연이 다 있을까 싶어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나이 사십 넘어도 엄마는 엄마고 난 영원히 딸인가봐요
IP : 210.205.xxx.16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12 8:56 PM (211.208.xxx.199)

    혹시 결혼 하시고 아이도 있으신가요?
    미혼이라면 다행이고요.
    기혼이라면 이건 좀..

  • 2. 어머
    '23.5.12 8:57 PM (1.245.xxx.158) - 삭제된댓글

    몇살이세요?

  • 3. 에휴
    '23.5.12 9:01 PM (175.201.xxx.163)

    마흔 넘어 엄마한테 의지하는게 무슨 자랑이라고

  • 4.
    '23.5.12 9:01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전 잘 모르겠어요;;;;

  • 5. ...
    '23.5.12 9:03 PM (221.151.xxx.109)

    댓글이 왜 이래요
    엄마는 세상 제일 소중한 존재죠

  • 6. ....
    '23.5.12 9:04 PM (223.38.xxx.250)

    엄마를 덕질 해 본 적은 없어요..

  • 7. 저도요
    '23.5.12 9:04 PM (39.7.xxx.88)

    엄마랑 손잡고 다니는게 제일 행복했는데
    돌아가셨어요.
    16년 투병하다 고통스럽게 가셨어요.

    엄마도 저도 히키코모리라
    빈소도 없이 바로 화장했어요.
    너무 가슴 아파요.

    엄마랑 둘이 살았는데
    혼자 남았네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저도 40대 초반..

  • 8. 천천히
    '23.5.12 9:05 PM (218.235.xxx.50)

    의지하는게 아니라 공감하는거 아닐까요?
    누구보다 공감이 잘되는거...
    애쓰지 않아도 통하고 그래서 위로받고 저절로 사랑이 안에 있는거...
    이런 사이는 자랑해도 됩니다.

  • 9. 너트메그
    '23.5.12 9:09 PM (220.76.xxx.10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같은 분 부러워요
    전, 엄마가 백내장 수술 후 손잡아 줄려고 했는데
    바로 제 손 뿌리치시더라고요.
    그러다 시야가 흐리니 계단만 팔 잡아달라고...

    엄마사랑 받은 적없는 차별받던 딸이라 따뜻한 엄마 잘 몰라요.
    그래도, 엄마가 돌아가시면 제 인생의 끈이 뚝 떨어져서
    혼자 세상에 남겨진 기분 들것같아요.
    오래오래 아프지 마시고 함께 해주셨으면 해요

  • 10. ㅇㅇ
    '23.5.12 9:11 PM (182.211.xxx.221)

    윽 우리딸이 저한테 님처럼 하는데 넘 부담입니다..내가 친구가 아닌데 친구처럼 지낼려고 하는데 , 전 자기 친구들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구만

  • 11. @@
    '23.5.12 9:12 PM (14.56.xxx.81) - 삭제된댓글

    혹시 미혼이시면 결혼은 하지마세요

  • 12. 댓글들
    '23.5.12 9:14 PM (112.165.xxx.239)

    피곤하다..어휴..

  • 13. aa
    '23.5.12 9:18 PM (210.205.xxx.168)

    가정도 있고 아이도 있고요.
    엄마에게 받은만큼 아이들에게 하려하는데
    참 쉽지않음을 느끼면서
    이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도 저를 키워내신 엄마가 참 대단하고
    그래서 더 애틋하네요
    엄마와 함께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얼마 안남았음이 느껴지면서요..
    엄마한테 의지하는건 꿈도 못꾸네요
    너무 힘들게 살아오셔서요.. 저한테 의지하셨음 좋겠는데
    늘 뭐든지 괜찮다 괜찮다... 하시네요
    저희 시엄니처럼 차라리 호불호 강하고 자기주장 강한 분이었음
    이렇게 늘 걱정되고 애닳고 그러지 않았을거 같기도 해요
    엄마 건강한 분들 부러워요

  • 14.
    '23.5.12 9:43 PM (182.221.xxx.239) - 삭제된댓글

    결혼하고 아이도 있으신분이… 이러신건 흔치않네요
    정서적 독립이 안된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엄마와 딸 간의 끈끈한 뭔가가 있나봐요

  • 15. 동상이몽
    '23.5.12 9:44 PM (39.7.xxx.248)

    윽 우리딸이 저한테 님처럼 하는데 넘 부담입니다..내가 친구가 아닌데 친구처럼 지낼려고 하는데 , 전 자기 친구들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구만 2222222222

  • 16. ㆍㆍㆍ
    '23.5.12 10:02 PM (223.39.xxx.57)

    모친께서 꼬옥 다시 건강해지시고

    두분께서 함께 행복할 날들이 길어지길 기원합니다

    저도 엄마덕후여요

    시집가서 남편덕후 된거 안비밀

  • 17. ^^
    '23.5.12 10:26 PM (183.96.xxx.188)

    저도요 저도 엄마덕후에요 엄마랑 손잡고 산책할때 너무너무 행복해요 결혼하여 독립했지만 가끔씩 엄마 얼굴보면 마음이 포근해져요 엄마에게 쓰는 돈은 아깝지않아요 저도 40이 넘었답니다 부디 아프지마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 18. 신기하네요
    '23.5.12 10:29 PM (99.228.xxx.15)

    저는 10살이후로 엄마가 최고 이러진 않았던거 같아요. 내가 문젠지 엄마가 문젠지. 그냥 보면 짠하고 그렇지만 일순위는 아님. 내리사랑이라고 이래야 자식이 부모 먼저 보내고 사는거겠죠.

  • 19. 부럽습니다
    '23.5.12 10:32 PM (111.99.xxx.59)

    엄마 덕질이라니
    덕질까지 아니어도 그냥 전화한통 맘 편하게 하는 사이기만 해도 좋겠어요
    어버이날 전화 드렸더니 고맙다 한마디 하시고나서 바로 나라가 망한다, 하나님의 날이 가까웠다, 문이 이 나라 망하게 했다 아주...듣기싫어 미치겠어요

  • 20. 라플란드
    '23.5.12 11:08 PM (211.51.xxx.146)

    백만번공감합니다 엄마가 제 멘토이자 제가 제일존경하는사람. 내자식만큼 사랑하고. 서로의지하고 그래요. 어릴땐 다소엄하셨으나 매일매일 유쾌하게 집안분위기이끌고. 혼낼땐 따끔하게혼내고. 제3자의입장에서 조언해주고. 현명한분입니다. 친구처럼 지냅니다. 제가맏이에요.엄마도 이젠 예전 속상한얘기 복잡했던 이야기털어놓고 저도 이런저런 의견내고 같이 욕도하고 매일매일 엄마랑 이야기하면 서로 엄청 웃습니다. 어젠 심각하게 본인이 성인ADHD인것같다 내성격이 그래서 그런듯하다 얘기하길래 전 빵 터지구요 70초반에 성격파악하셨다네요 ㅎㅎ
    급성백혈병이라는 중병에 걸리고 독한항암하면서 당신아프면 내자식고생한다고 정신력으로 지난한 치료과정 견디고. 오년간 단하루도 외식없이 마스크쓰고 운동하고 건강관리를 스스로하십니다
    재발왔을때 서로 울지않고 또 이길수있다 다짐하고 응원하고 있어오ㅡ. 매번 엄마는.걱정마라 내가 다알아서 잘하니 니는 니할일잘하고 아들잘챙기라고 하십니다. 본의아니게 엄마자랑글이네요.
    원글님 글보니 방갑고. 어머니께서 편찮으시다니 동병상련이고 그래요. 하루가소중합니다. 아프게되면서 오히려 건강관리 잘하니까 엄마는 나랑같이 늙는거다. 13년후 내60되면 같이 목욕이나다니면서 할매둘이 잘꺼다. 일부러얘기하구요.
    원글님도 꼭 그리되시길 바래요

    엄마랑 매일매인 재미지게 보내세용

  • 21. 000
    '23.5.12 11:35 PM (211.215.xxx.235)

    신기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그런데 심리학적으로 보면.ㅎㅎ 뭐 학자들 말이 다 맞는건 아니죠. 케바케 사바사이니까요.
    원글님의 엄마와 밀착은 건강하지는 않다고 보지요.
    정서적 독립이 안된걸로 보는데,,,
    이러면 남편이 표현은 못해도 힘들수 있구요..
    그냥 표면적인 얘기이니..원글님의 상황과 맥락은 또 다를수 있겠지요

  • 22. 부럽네요 ^^
    '23.5.13 4:39 AM (61.85.xxx.153)

    어머님과 오래 행복하세요

  • 23. 저랑똑같
    '23.5.13 5:28 AM (116.46.xxx.105)

    저 같은 사람이 또 있네요
    미혼때는 금요일날 퇴근하고 엄마집
    일요일 막차타고 올라왔고요 ^^
    엄마가 인자하시고 항상 절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셔서 같이 있으면 항상 힘이나요..
    엄마랑 돈 쓰는게 제일 안 아깝더라고요~
    일년에 여행을 네 번은 가고 있어요

  • 24. 그렇게
    '23.5.13 8:36 AM (106.101.xxx.90)

    사이가 좋으시다니 부러워요. 우리나라 인구의 1/3은 불안정 애착, 즉 엄마랑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평생 그것때문에 대인관계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산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 1/3이고요.

    사실 전 가끔 대학병원이나 빵집 같은데서 엄마를 극진히 모시고 다니는 딸들보면 제 자신이 걱정이 되기도 해요. 전 엄마한테 받은 상처가 다 치유되지를 못 해서 평생 나를 괴롭힌 엄마가 힘없어져 나에게 의지할 때 원망과 여러 안 좋은 마음이 섞여서 과연 그렇게 잘 해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약간 강박적으로 통제가 많던 엄마셔서 티도 이건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운동화도 이래이래서 안 되고 머리스타일도 통제 옷 길이 색깔도 통제.. 우리 엄마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다는 걸 중년이 되어서야 깨닫고 있어요. 제가 더 나이들기 전에 자기치유를 해서 엄마 진짜 나이드셨을 때 용서를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손잡고 웃어보는 게 꿈이랄까 소원이예요.

  • 25. ......
    '23.5.13 10:09 AM (211.49.xxx.97)

    음.......그러시군요.전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감정인데요.엄마가 자식들보면 남보듯하니 저희도 다 그래서인가?? 그냥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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