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억울한 마음이 드는 일은 안하고 싶은데요

ㅜㅜ 조회수 : 2,478
작성일 : 2023-05-12 18:07:16
시아버지 2년, 시어머니 8년 도합 10년을 병원 모시고 다녔어요.
결혼하고 10년 지나 직장 그만 둘 때 남편이 적극 찬성하더니 퇴사하고 두달 지나면서 시아버지 병원 모시고 다니기 시작했네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거동 힘든 노인 병원 모시고 가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아요. 병원 1층에 차 잠깐 대고 휠체어 빌려와서 앉혀드리고 지하주차장 주차하고 와서(지하주차장 공간이 좁아 내리시기가 어려워서) 수속하고 대기하고 진료 보고 검사하고 화장실 모시고 가고 약국도 멀어 한참 걸어갔다가 와서 다시 차 1층으로 가져와 태워드리고 휠체어 반납하고 오는 거에요. 다녀오면 온몸이 땀에 젖어 있을 정도로 힘듭니다. 그걸 6남매 중 맏며느리인 저 혼자 10년을 한거에요. 시누이들 모두 전업주부인데 운전을 못한다는게 이유였어요. 남편은 출근해야해서 못하고요.
작년에 두 분 다 돌아가시고 나니 이제 친정부모님 시작이네요. 저는 여동생 하나 있는데 교포랑 결혼해서 외국 살아요. 오늘 아버지 병원 모시고 다녀와서 온몸이 아프니 지난 10년 병원 독박했던 일이 새삼 억울해요. 아버지는 나 키워주시기라도 했지, 도대체 자식 여섯 두고 며느리인 내가 왜 그 힘든 걸 혼자 한 건지...정작 중요한 결정은 며느리라고 못할 때가 많아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했는데 다들 어쩜 그리 뻔뻔하고 이기적인지...
IP : 123.212.xxx.2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23.5.12 6:15 PM (59.27.xxx.224)

    애쓰셨어요
    전업인 시누이들 정말 너무했네요
    운전은 님이 하더라도 같이가서 다른일들은 할만도한대요
    남편이나 시누들이 고생했다고 말이라도 하던가요
    고생 하셨어요.토닥토닥

  • 2. ...
    '23.5.12 6:25 PM (116.125.xxx.12) - 삭제된댓글

    지엄마 아픈데
    딸이란것들이 남일 보듯 했다니
    저같으면 화병날거 같아
    시부모도 자식들 고따구로 키웠데요?
    천벌 받을것들

  • 3. ker
    '23.5.12 6:28 PM (180.69.xxx.74)

    착하면 안되요

  • 4. 9949
    '23.5.12 6:29 PM (211.214.xxx.58)

    에휴 애쓰셨네요 남편분한테 생색 좀 내세요

  • 5. 어휴
    '23.5.12 6:30 PM (218.155.xxx.188)

    운전은 원글이 한다고 해도
    따라와서 그런 수발 드는 거는 왜 안 했대요.
    자기들이 순번정해 돌아가면서 했으면 되잖아요. 진짜 나쁜 사람들이네요

  • 6. 왜 그랬어요
    '23.5.12 6:32 PM (112.159.xxx.111)

    못 한다고 한번이라도 말하지 그랬어요
    말 안하면 당신의 노고에 신경쓰지 않아요
    나쁜 며느리 되어 말썽을 부려야 눈이라도 깜짝하요

  • 7. ㅡㅡ
    '23.5.12 6:37 PM (116.42.xxx.10)

    정말 애쓰셨네요. 생각만해봐도 힘들 것 같아요. 남편분을 비롯한 가족들이 님의 노고를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얄텐데요.

  • 8. ㅁㅇㅁㅁ
    '23.5.12 6:51 PM (125.178.xxx.53)

    어휴 ㅠㅠ
    전업인데 못한다니 말인지 방구인지......
    맘이 있으면 와서 거들기라도하지

  • 9. 82보면
    '23.5.12 7:00 PM (222.234.xxx.222)

    참 이상한 집들이 많아요. 운전 못하면 택시 타면 되구요. 최소한 번갈아가면서 해야지 며느리에게 독박 씌우나요?
    저랑 언니도 운전 못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오가며 간병하고, 며느리보다 우리가 더 많이 하자 했어요. 효도는 셀프니까.
    그 사람들도 며느리 입장이기도 할 텐데 역지사지가 안되나봐요.

  • 10. ㅇㅇ
    '23.5.12 7:16 PM (223.39.xxx.179) - 삭제된댓글

    다른 시형제들 진짜 미친거 아닌가요
    시부모 재산도 없나보네여 다른 사람들 간병 안한거 보니
    너무하네 진짜
    왜그리 혼자 했어요 못한다고 드러누워야죠

  • 11. ....
    '23.5.12 7:41 PM (110.13.xxx.200)

    어휴.. 남편놈도 그렇고 시누것들은 더하고..
    너무 착하게 다 해주셨네요..
    그때는 해야되나부다 하신거고 지나고나니 너무 억울하신 거죠.
    내부모라도 되면 날 키워졌으니 그나마 하겠지만..
    뒤늦게 남편에게라도 다 그덕 받으셔야 겠어요.

  • 12. ㅇㅇ
    '23.5.12 10:16 PM (222.234.xxx.40)

    세상에 시눈들이 업고 다녀야 될 올케분입니다 .

    그 전업 시누들은 사람 맞나요

    운전 못하면 동행을 해야지 자기 아빠를 나 몰라라 하냐

  • 13. ...
    '23.5.12 10:20 PM (59.15.xxx.218)

    아마 원글님이 제일 똑똑할 거에요..스스로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회사 다녔어도 인정 받으면서 일했을테고, 다른 사람들은 능력도 별로고 그럴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9605 고3 유학 가겠다고 난리라 객관적인 답을 부탁드려요. 같이 보려.. 50 유학 2023/10/04 6,892
1509604 한동안 모기에 엄청 시달리다 유리창 방향 바꾸고 모기가 없어졌어.. 9 모기 2023/10/04 4,163
1509603 닭껍질튀김 좋아하시는 분들 5 ..... 2023/10/04 1,876
1509602 혹시 요새 엄청 건조한가요? 눈 건조하신분 있으신가요? 2 ... 2023/10/04 1,258
1509601 지오디가 국민그룹이었나요? 17 ㅇㅇ 2023/10/04 4,885
1509600 발칸이나 터키 등은 10월~11월도 여행괜찮나요? 7 .. 2023/10/04 1,680
1509599 적금만기 계좌이체 2 적금만기 2023/10/04 2,298
1509598 쇼핑 하니 역시 그래도 기분이 전환되네요 2 2023/10/04 1,966
1509597 오늘 더라이브 보신분 5 핑크퐁 2023/10/04 2,236
1509596 이재명 기각 주었다고 유창훈 판사를 수구가 고발 한다네요 7 000 2023/10/04 2,353
1509595 상을 당해도 알리지 않을 생각이라 부조하지 않을 경우 8 한다비 2023/10/04 3,583
1509594 호캉스는 진짜 돈버리는짓 92 ㅇㅇ 2023/10/04 34,363
1509593 밥 해먹는 얘기 나와서요 2 2023/10/04 2,113
1509592 요즘 학생들 (펌) 4 ... 2023/10/04 2,435
1509591 요즘 옷 어떻게 입고 다니세요~? 6 ... 2023/10/04 3,895
1509590 친정 청소를 결심했는데요. 7 갑자기 2023/10/04 3,596
1509589 쿠팡 물류 알바 50대 마른 남자가 하기에 어떤가요? 6 ... 2023/10/03 4,188
1509588 한국판 윤석열 짐바브웨 박살낸 무가베 3 한국판무가베.. 2023/10/03 2,325
1509587 제 아버지도 이번 명절연휴에 갑자기 7 천국가세요 2023/10/03 6,328
1509586 속초여행가는데 숙소 선택좀 도와주세요 10 단풍 2023/10/03 2,723
1509585 코스트코 베이커리 추천해주세요 9 ㅡㅡ 2023/10/03 2,755
1509584 다정한 고양이 드물죠? 21 .. 2023/10/03 3,209
1509583 지인의 시어머니 조의금 문의합니다 10 ㅇㅇ 2023/10/03 4,750
1509582 꾸덕한 흡수잘 되는 바디로션이요 4 2023/10/03 1,556
1509581 속물스럽지만 이 정도 스펙의 아가씨는 어떤 남자랑 50 궁금 2023/10/03 17,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