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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키우기도 참 힘드네요.

.. 조회수 : 2,761
작성일 : 2023-05-12 17:00:03
아이 키우는게 산너머 산이라지만..

중등 들어가서 예민 까칠하면서 학원다니는거외에 공부안하고 여자애들하고 썸타고 놀면서 시험스트레스받는다며 난리더니..
최하위권 점수 받아와 본인도 큰 충격받더라구요.
인스타도 두말없이 지우고..
예민하던게 도파민중독때문이었는지 인스타지우니 애는 멀쩡해지네요.

영어 수학 과학만 학원다니고 과외하는데 그 외 과목은 전혀 공부안하고 시험쳤어요. 저도 학원강사출신에 코칭자신있고 시험문제 잘 뽑거든요? 중고딩애들도 잘 다뤘었어요. 근데 얘가 자식이라 더 그렇지만 성향이 뭘 가르쳐줄수있는 애가 아니었어요 어릴때부터.

저도 간섭받기 싫고 알아서 공부잘한 케이스거든요? 그러니 애한테도 간섭하고싶지도 않고 닥달한적도 없는데 점수가 저런데다 남자애고 요령도 모르니 간섭을 안할수도 없고.

전과목 학원보내자니 시간이 없어서 주말에라도 문제집을 좀 풀릴까 싶었는데 오늘 얘기해보니 될 일도 아니겠네요.

둘째는 저랑 잘 맞아 안시켜도 잘하지만 조언이나 도움도 잘 받아먹는데 얘는 본인이 굴러봐야만 느끼고 모든걸 잔소리로 느끼니.. 둘을 키워보니 참 같은 집에서 커도 이렇게 다른데 세상 아이들이 얼마나 다 다를까싶은게 절로 겸손해지더라구요. 초등때까진 세상 내가 잘 키우는거 같다가말이죠.

근데 여기서 글만봐도 간섭하지마라 숨막힌다그래서 간섭을 안하면 요즘세상에 그러면 방임이다 끼고 가르쳐라 , 시키면 시켜서, 안시키면 안시킨다고 얘기하는 댓글들이 많은것같아요.

제 맘같아선 솔직히 공고를 가든 어느 대학을 가든 신경쓰기싫고(애도 원치않고) 맛있는 밥과 사랑만 주고싶어요. 그런데 82에 자식 관련 고민글들을 검색해보다보니 모든게 엄마탓이 되는것같아 슬프고 그렇네요ㅜ 다들 열심히 키웠을텐데 말이죠..
IP : 112.152.xxx.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3아들
    '23.5.12 5:06 PM (117.111.xxx.172)

    이제 우리 손을 떠났습니다.
    밥과 사랑만 주고, 이제부터 철저하게 본인의 인생으로 만들어 줘야 정신차릴듯 해서,,
    남한테 나쁜짓 안하고, 밖에서 이상한짓 안하면, 집안에서 하는 꼬라지는 봐주기로.. 그렇게. 맘 먹으며,, 살고 있어요.
    공부 못하는건 부모로서 너무 안타깝지만,
    일단 내 새끼가 밖에서 남들한테 피해안주고, 나쁜 짓 안하고, 잘 자라고 있다면,
    열받고 화나더라도.. 그래 저놈인생이다. 하고 맘 다스려야죠 뭐...

  • 2.
    '23.5.12 5:15 PM (222.114.xxx.110)

    사춘기에 그럴수 있죠. 이젠 부모말 잘듣고 각자 열심히 할거라 생각해요.

  • 3. 중1아들
    '23.5.12 5:17 PM (123.111.xxx.26)

    불과 2년전 초5때만해도
    저랑 손잡고 다녔어요

    이년만에 서로 눈 흘기는사이가 된게 믿어지지 않네요
    힘들어요 너무 많이.
    그래서 반지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저를 위로하고자ㅎㅎ

  • 4. ..
    '23.5.12 5:17 PM (112.152.xxx.2)

    어떨때 생각하면 자식 잘키운다는게 결과론인것같아요.
    맘껏 놀게해도, 부모가 분단위로 관리하며 시켜도, 방임해도, 학대해도 좋은 대학만 가면 어떻게 키웠든 잘 키운게 되구요.
    애가 느리거나 까다로워 부모가 2배는 더 고생하며 키워내고 아이가 그 덕에 눈부신 발전을 했어도 명문대에 못가거나 성공하지못하면 못 키운게 되는것같아요.
    다른 사람 일에 함부로 내 잣대 들이밀지 말아야겠다고 또 배우고.. 자식 키워야 어른되고 배움의 연속이라는 어른들 말은 맞네요.

  • 5. 공감
    '23.5.12 5:19 PM (221.162.xxx.225)

    겸손해진다는 말 공감
    자식 잘키웠다는건 결과론적인 것도 공감합니다

  • 6. ..
    '23.5.12 5:20 PM (112.152.xxx.2) - 삭제된댓글

    어떨때 생각하면 자식 잘키운다는게 결과론인것같아요.
    맘껏 놀게해도, 부모가 분단위로 관리하며 시켜도, 방임해도, 학대해도 좋은 대학만 가면 어떻게 키웠든 잘 키운게 되구요. 그러니 서울대 보냈다고 책 내고 하는데 키운방식은 제각각인거죠.
    애가 느리거나 까다로워 부모가 2배는 더 고생하며 키워내고 아이가 그 덕에 눈부신 발전을 했어도 명문대에 못가거나 성공하지못하면 남들 눈엔 못 키운게 되버리는것같아요.
    사회적인 잣대가요.

    다른 사람 일에 함부로 내 잣대 들이밀지 말아야겠다고 또 배우네요.. 자식 키워야 어른되고 배움의 연속이라는 어른들 말은 맞는것같구요.

  • 7. ..
    '23.5.12 5:45 PM (125.191.xxx.50) - 삭제된댓글

    영수과 학원 과외 가란다고 가고
    인스타 지우라니 또 지우고..
    그 정도면 천사네요
    찐사춘기는..어휴..말로 다 못해요

  • 8. ..
    '23.5.12 5:52 PM (125.191.xxx.50) - 삭제된댓글

    영수과 세개나 학원 과외 가란다고 가고
    인스타 지우라니 또 지우고..
    그 정도면 천사네요
    찐사춘기는..어휴..말로 다 못해요

  • 9. bb
    '23.5.12 6:50 PM (223.38.xxx.161)

    ,아이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공부생각하면
    마음이많이 힘드네요
    다 내욕심이겠지요
    얼굴이 다 늙은거같아요

  • 10.
    '23.5.12 8:30 PM (117.111.xxx.8)

    학원가고 인스타 지우고...그정도만 해도 소원이 없겠네요.
    우리집 중2.그나마 가던 영수도 어제부터 끊고 방구석에서 뭘하는지 문잠그고 밥도 안먹고 안나옵니다.
    겨우 학교는 지각 직전에 갔지만 학교도 아슬아슬해요.

  • 11. 동감
    '23.5.12 9:29 PM (211.212.xxx.141)

    어떨때 생각하면 자식 잘키운다는게 결과론인것같아요.
    맘껏 놀게해도, 부모가 분단위로 관리하며 시켜도, 방임해도, 학대해도 좋은 대학만 가면 어떻게 키웠든 잘 키운게 되구요.
    애가 느리거나 까다로워 부모가 2배는 더 고생하며 키워내고 아이가 그 덕에 눈부신 발전을 했어도 명문대에 못가거나 성공하지못하면 못 키운게 되는것같아요.
    다른 사람 일에 함부로 내 잣대 들이밀지 말아야겠다고 또 배우고.. 자식 키워야 어른되고 배움의 연속이라는 어른들 말은 맞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격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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