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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 예전에 받았던 어떤 선물이 가끔 생각나요

예전에.. 조회수 : 1,686
작성일 : 2023-05-12 14:24:52
진짜 옛날에 받은 선물인데요.

공테입에 음악 녹음해서 담아서 주고 그랬잖아요...
90년대 후반쯤에 
대학교 1학년 때 저 좋아하던 남자애가 그렇게 가요랑 팝송이랑

녹음해서 선물로 줫어요. (아마도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들)

그런가부다 하고 잘 듣고 다녔는데

나중에 그 아이의 친구이자 제 친구에게 들은 얘기로는

그걸 만들기 위해서
공테이프를 끝까지 듣고 시간 계산.
각 노래의 런닝타임과 음악간의 쉬는 간격을 다~~ 계산하고 적어서
완벽하게 한 개의 테입에 담은거죠. 앞 뒤 공간없이.

그러고 보니 보통 마지막에 음악 없이 애매하게 남은 구간 없이 
딱 맞게 완벽한 녹음본 이었어요.

건축학개론의 포스터 문구가 이거에요

우린 모두 누구가의 첫사랑이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노력을 기울일 소중한 첫사랑이었겠구나.
생각하면 내가 아주 보잘 것 없이 느껴지는 날에

위로가 됩니다.. 살짝.. ㅎㅎ

IP : 112.145.xxx.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5.12 2:28 PM (222.234.xxx.40)

    와 공테잎 노래선물! 정성이 보통이 아니네요 !


    진짜 원글님을 사랑했었나봐요 그분과 교제는 하셨었나요 ?ㅎㅎ

  • 2. 아뇨..
    '23.5.12 2:31 PM (112.145.xxx.70)

    한 3년 정도 절 좋아햇는데..

    전 그 애가 남자로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무느낌?

  • 3. 그랬었네
    '23.5.12 2:32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노래방 지인들 동원 자체 음반?제작, 손수 바느질한 소품...
    받았던거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덕택에 추억돋네요.

  • 4. 전 약간 소름
    '23.5.12 2:37 PM (220.78.xxx.44)

    고등학교 때 다른 학교 남자아이가 엄청나게 좋은 카메라(결국 사진전공함)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거, 그냥 친구들이랑 걷는 뒷모습. 편의점에서 뭐 사오는 거 등.
    교복 입은 제 모습들을
    한 달 동안인가 저를 몰래 사진 찍어서 고백한적이 있어요.
    사진이 말도 못하게 예쁘게 잘 나왔었고, 친구들이 신디,쎄씨.등 잡지에 보내야 한다며 호들갑 떨었었죠.
    근데 전 좀 무서웠어요.

  • 5.
    '23.5.12 2:37 PM (222.114.xxx.110)

    맞아요. 그때 그랬는데.. 추억이 있네요.

  • 6.
    '23.5.12 3:19 PM (222.154.xxx.194)

    위에 소름님 정말 다른쪽으로 생각하면 무서웠을수 있었겠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좀 순화된 스토킹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요즈음은 다들 핸드폰화질도 좋고 다들 가지고 있으니 더 진화되었겠죠~

    저는 성악하는 남자친구가 자기가 노래한거 녹음테잎에 넣어줘서 주구장창 들었던기억이 나네요~

  • 7. 포뇨
    '23.5.12 3:21 PM (182.213.xxx.123)

    러브가 들어가는 팝송이 가득했던 테잎 ㅋㅋ 청춘의 기억이 아련하네요. 준 사람도 잊었을 듯. 그때는 참 미숙했었오요.

  • 8. 저도
    '23.5.12 3:31 PM (223.62.xxx.181)

    대학때 노래녹음테잎 선물 받았는데요,
    저는 12개 세트였어요.
    12개가 팝송,가요,클래식으로 구분되어 투명한 케이스안에 노래 제목을 직접 쓴 종이가 주제별로 색깔 다르게 깔 맞춤까지 해서 12개를 한 개씩 포장했더군요.
    제가 좋아한 선배가 아니라 돌려주려고 했는데 주고 군대를 갔어요.ㅠㅠ
    지금처럼 핸폰..이런게 없던 80년대라 돌려주지 못하고 가지고 있다가 제대하고 찾아 왔을때 돌려줬어요.
    지금 국힘당 정치인입니다..ㅎㅎ
    물론 사귀지 않았구요.

  • 9.
    '23.5.13 3:28 AM (219.249.xxx.136)

    정말 속물인가봐요
    대학생때 미팅으로 만난애가
    자기 외국 다녀왔다고 티파니에서 목걸이랑 귀걸이를ㅋㅋ
    전 시골촌사람이고 걔는 강남 도련님이라 전 그게 뭔지도 몰랐...금붙이가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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