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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 아들에게 하는 아빠의 리액션이 너무 못마땅스러워요

**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23-05-10 13:24:14
4살이라하지만 아직 세돌 안됐어요

어버이날이라고 어린이집에서 행사하면서 가져온게 2개 있었는데
그 날 아빠가 늦게 들어와서 못 보고 다음날 아침에는 일찍 나갔어요

어제 저녁에도 아빠가 늦게 들어왔는데
마침 잘 준비 하고 있던 아기가 갑자기 어!  아빠 보여줘야는데! 이러면서
1개를 들고 우다다다 뛰어가더니 

아빠~! 짜잔~!! 
하면서  아빠에게 보여줬거든요

근데 아빠는 한껏 피곤모드로 소파에 누워서는 별 리액션도 안해줬어요

보통 리액션으로 우와 우리 OO이가 주는거야? 멋지네
이런 정도는 해주지 않나요? 

속에서 부글부글 하는데 애써 참고 남편한테 리액션 좀 잘해줘 하고 작게 말했더니 
그런 저한테 오히려 짜증이 좀 난거 같아 보이더라구요

애기가 기대와 달리 아빠가 별 반응이 없으니까 저한테 다시 한 번 더 보여줘서
저는 또 리액션에 리액션을 리액션을 해주었죠 
(남편은 제 그런 모습을 좀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해요) 

그리고 아이가 또 다른 거 하나가 생각이 났는지
다시 우다다다 달려가서는 가져왔어요

짜잔~~ 아빠 이거 보세요!  
남편이  영혼없이 겨우 OO 이 잘했네 라고 해주니
아이가 '뭘요~!' 하고 시크하게 대답

아이 딴에는 그래도 아빠가 OO이 잘했네 라고 말해준게 듣기 좋았는지
아까 별 리액션 없던 걸 다시 또 가지고 아빠에게 가더니
짜잔~!! 하고 보여주더라구요 ㅠㅠ

저는 저 모습 보는데 왜 이렇게 속이 뒤집히는건지...

우리 아기 아빠의 힘찬 응원, 격려 이런거 모자라도 
제가 배로 배로 해주면 그래도 괜찮겠지요? 

진짜 저러면서 애는 왜 낳자고 그랬으며... 가끔 둘째 얘기는 왜 하는지 진심 어이 없어요!!

아이가 저렇게 짜잔~~ 할 때
세상 최고로 행복해 하는 미소로 다정히 말해주는 아빠...
이게 그리 어려운 일인지...
전 너무 속상해요

제 성격상 곱씹어지고 그러네요

우리 아기가 그 순간에 행여나 상처?까지는 모르지만 분명 실망은 했을거 같으니 맘이 아픈데...
이런 제 마음도 좀 오버스러운가요?  조심해야하는건가 모르겠어요

주말에 어디 잠깐이라도 나가게 되면 분위기 봐서 남편한테 애기가 엄청 기대했을텐데
그렇게 리액션하니 실망했을거다
다른거보다 애한테 제발 좀 칭찬도 격려도 표현도 많이 해줘라 
얘기는 해보려구요

아이 키우는것도 힘든데
남편을 다투지 않으면서 뭔가 잘 이끌기는 진짜 진짜 힘드네요








IP : 1.235.xxx.2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ma
    '23.5.10 1:26 PM (58.231.xxx.14)

    저런 아빠들 다 모아서 어디 교육기관에서 일주일동안 합숙교육 시키고 싶어요.
    근데 그러려면 우리나라 교육기관이 모자라서 안되겠네요..ㅜㅜ

  • 2. **
    '23.5.10 1:27 PM (1.235.xxx.247)

    아빠학교.. 그런거도 있긴하죠.
    그런데 왜 가냐 하고 갈 생각을 안하는거죠 ㅠㅠ

  • 3. ㅇㅇ
    '23.5.10 3:11 PM (115.21.xxx.250)

    그렇죠 알죠 뭔지..
    이게 장기화되면서
    아빠는 점점 가정 내에서 섬이 되어가고
    엄마의 부담은 점점 커지면서
    결국 가정의 스트레스는 증가하더라...............라는 경험.

    그래서 엄마들도 남편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좀 낮추고
    조금씩 타협해 가면서 가르치고 훈련해서 육아의 짐을 분담해야해요.
    안그러면 나중에 애들 사춘기되면 더 힘들어요
    화이링입니다(의미없지만서도)

  • 4. 그 정도 일로
    '23.5.10 3:26 PM (211.247.xxx.86)

    남편과 다투는게 과연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도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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