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 아들에게 하는 아빠의 리액션이 너무 못마땅스러워요

** 조회수 : 1,380
작성일 : 2023-05-10 13:24:14
4살이라하지만 아직 세돌 안됐어요

어버이날이라고 어린이집에서 행사하면서 가져온게 2개 있었는데
그 날 아빠가 늦게 들어와서 못 보고 다음날 아침에는 일찍 나갔어요

어제 저녁에도 아빠가 늦게 들어왔는데
마침 잘 준비 하고 있던 아기가 갑자기 어!  아빠 보여줘야는데! 이러면서
1개를 들고 우다다다 뛰어가더니 

아빠~! 짜잔~!! 
하면서  아빠에게 보여줬거든요

근데 아빠는 한껏 피곤모드로 소파에 누워서는 별 리액션도 안해줬어요

보통 리액션으로 우와 우리 OO이가 주는거야? 멋지네
이런 정도는 해주지 않나요? 

속에서 부글부글 하는데 애써 참고 남편한테 리액션 좀 잘해줘 하고 작게 말했더니 
그런 저한테 오히려 짜증이 좀 난거 같아 보이더라구요

애기가 기대와 달리 아빠가 별 반응이 없으니까 저한테 다시 한 번 더 보여줘서
저는 또 리액션에 리액션을 리액션을 해주었죠 
(남편은 제 그런 모습을 좀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해요) 

그리고 아이가 또 다른 거 하나가 생각이 났는지
다시 우다다다 달려가서는 가져왔어요

짜잔~~ 아빠 이거 보세요!  
남편이  영혼없이 겨우 OO 이 잘했네 라고 해주니
아이가 '뭘요~!' 하고 시크하게 대답

아이 딴에는 그래도 아빠가 OO이 잘했네 라고 말해준게 듣기 좋았는지
아까 별 리액션 없던 걸 다시 또 가지고 아빠에게 가더니
짜잔~!! 하고 보여주더라구요 ㅠㅠ

저는 저 모습 보는데 왜 이렇게 속이 뒤집히는건지...

우리 아기 아빠의 힘찬 응원, 격려 이런거 모자라도 
제가 배로 배로 해주면 그래도 괜찮겠지요? 

진짜 저러면서 애는 왜 낳자고 그랬으며... 가끔 둘째 얘기는 왜 하는지 진심 어이 없어요!!

아이가 저렇게 짜잔~~ 할 때
세상 최고로 행복해 하는 미소로 다정히 말해주는 아빠...
이게 그리 어려운 일인지...
전 너무 속상해요

제 성격상 곱씹어지고 그러네요

우리 아기가 그 순간에 행여나 상처?까지는 모르지만 분명 실망은 했을거 같으니 맘이 아픈데...
이런 제 마음도 좀 오버스러운가요?  조심해야하는건가 모르겠어요

주말에 어디 잠깐이라도 나가게 되면 분위기 봐서 남편한테 애기가 엄청 기대했을텐데
그렇게 리액션하니 실망했을거다
다른거보다 애한테 제발 좀 칭찬도 격려도 표현도 많이 해줘라 
얘기는 해보려구요

아이 키우는것도 힘든데
남편을 다투지 않으면서 뭔가 잘 이끌기는 진짜 진짜 힘드네요








IP : 1.235.xxx.2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ma
    '23.5.10 1:26 PM (58.231.xxx.14)

    저런 아빠들 다 모아서 어디 교육기관에서 일주일동안 합숙교육 시키고 싶어요.
    근데 그러려면 우리나라 교육기관이 모자라서 안되겠네요..ㅜㅜ

  • 2. **
    '23.5.10 1:27 PM (1.235.xxx.247)

    아빠학교.. 그런거도 있긴하죠.
    그런데 왜 가냐 하고 갈 생각을 안하는거죠 ㅠㅠ

  • 3. ㅇㅇ
    '23.5.10 3:11 PM (115.21.xxx.250)

    그렇죠 알죠 뭔지..
    이게 장기화되면서
    아빠는 점점 가정 내에서 섬이 되어가고
    엄마의 부담은 점점 커지면서
    결국 가정의 스트레스는 증가하더라...............라는 경험.

    그래서 엄마들도 남편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좀 낮추고
    조금씩 타협해 가면서 가르치고 훈련해서 육아의 짐을 분담해야해요.
    안그러면 나중에 애들 사춘기되면 더 힘들어요
    화이링입니다(의미없지만서도)

  • 4. 그 정도 일로
    '23.5.10 3:26 PM (211.247.xxx.86)

    남편과 다투는게 과연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도 생각해 보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502 대출 규제 후 마포·성동 아파트 3억 ‘뚝’…‘포모’ 몰렸던 한.. 17:26:50 21
1741501 가사도우미 이용 이런 방법이 좋네요.. 1 ㅇㅇ 17:25:53 67
1741500 김영훈 장관 쿠팡 동탄물류센터 불시 방문 ㅇㅇ 17:22:52 177
1741499 부모님 요양등급 신청하려고 하는데요 2 mm 17:20:52 141
1741498 허허 500만원이 생겼어요.. 3 .. 17:20:20 642
1741497 우울해 죽겠어요... 1 17:19:55 235
1741496 여름철 맨발 이슈 6 금지?! 17:10:21 724
1741495 저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키 잃어버리고 정신 나갔었어요. 2 ... 17:09:43 562
1741494 부모나 시부모 처부모한테 돈이나 선물 받으시는 분 7 17:08:36 389
1741493 노란봉투법 보니 제가 외국기업이라도 나가겠는데요 16 .. 17:07:49 434
1741492 제가 왠만한건 먹어보면 다 흉내를 내는데요 3 ㅁㅁ 17:06:59 638
1741491 노후대비하는셈치고 3 오운완 17:03:47 868
1741490 요즘 댁의 고양이는 어디에 있나요? 7 덥다 16:57:55 543
1741489 나시안에 넣는 브라패드 있었는데 이름이 생각 안나요. dd 16:56:35 145
1741488 고장날듯 말듯해서 새로 샀더니 작동이 되네요 3 .... 16:54:09 601
1741487 부자중에 강부자같은 시어머니많을까요 5 ㅇㅇ 16:52:23 921
1741486 커튼없이살면 전기세 체감할정도로 많을까요? 3 ㅡㅡㅡ 16:51:03 442
1741485 오늘 t-stayion 타이어 11 .. 16:46:01 432
1741484 자취하는 대학생 자녀인데요. 26 의견좀 주.. 16:44:37 1,426
1741483 고3 과외쌤이 너무 잘생겼어요~~ 9 난감 16:43:34 1,229
1741482 빌라 옥상 방수 세입자들, 집주인 누구 책임인가요? 24 ㅇㅇ 16:36:08 1,267
1741481 청년도약계좌 가입한 자녀들 있나요. 5 .. 16:32:53 802
1741480 에어컨만 쐬면 목이 아파요 ㅜㅜ 3 덥다ㅜ 16:32:04 390
1741479 톰크루즈랑 아나데아르마스랑 사귀네요 8 .음 16:30:38 1,949
1741478 [속보]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 12 123 16:29:27 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