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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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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에 대해 제 생각

학군없음 조회수 : 1,864
작성일 : 2023-05-09 15:31:44
저 어릴적에 서초동에서 살았었어요. 강남, 대치...에 댈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학교로 볼때 크게 나쁜 동네는 아니었지요.
저는 그냥 저냥 중상 정도 성적이었어요. 그런데 교육적으로 보면 중요한 시기에, 아버지의 이유 없는 고집으로 서울 변방으로 이사를 갔네요. 자가로 살고 있어서, 전세값이 올라서 더 싼 지역으로 간 것도 아니고요.  
(아버지가 진짜 이유 없는 고집으로 잘못된 결정을 몇 번 하셨었고, 엄마는 아무런 힘이 없었어요).
아뭏튼 이사를 가고 전학을 갔는데, 학교와 동네 분위기가 많이 달랐어요.  그래서였을까요, 제 마음가짐이 헤이해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원래 가고자 하던 (당시 성적으로 기대해볼만한 )대학을 가지 못했어요.  물론 제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였지요. 결국은 제 탓. 
그래서 저는 생각해요. 학군이란 건, 공부할 머리는 되는데 혼자서, 알아서, 아주 잘 할 깜냥이 "안"되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수 있겠구나.
그리고 또 하나는, 공부를 잘 못하더라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면, 성적이 상대적으로 나쁜 아이라도 어느 방향으로든 노력을 하게 되는 동기 부여나 분위기 조성이 되겠구나.
IP : 158.140.xxx.2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9 3:36 PM (218.48.xxx.188)

    대부분의 일반적인 애들이 원글님 같이 그렇죠.
    혼자서 알아서 아주 잘하는 애들이 몇프로나 되나요. 5프로도 안될듯
    그래서 다들 학군학군 하는거죠

  • 2. ....
    '23.5.9 3:39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인강듣고, 교과서만 공부하는 최상위권 학생은 어디서나 상관 없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학생들은 분위기따라 친구따라 선생님 시키는대로 하니깐요.

  • 3. 역시
    '23.5.9 3:39 PM (106.102.xxx.143) - 삭제된댓글

    경험에서 나온 글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네요~

  • 4. ㅎㅎ
    '23.5.9 3:42 PM (58.148.xxx.110)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왜 있겠습니까??

  • 5. ...
    '23.5.9 3:44 PM (59.5.xxx.114)

    학군지 아이들은 적어도 인서울 상위권 대학을 바라는 반면 지방 상워권 친구들은 인서울만 해도 좋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 6. ..
    '23.5.9 3:53 PM (175.211.xxx.182)

    동감입니다.

    저는 그래서 아이들에게 중요한게,
    잘하는 학생들 바운더리 안에 있는게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큰아이 공부시켜보니
    어릴적부터 꾸준히 시켜서 상위권 아이들 바운더리에 들어가니
    본인이 그 아이들 벤치마킹도 하고, 안쪽팔리려고 좀 더 하더군요.

    반대로 아랫반 들어가니
    점수가 점점 하락합디다.
    다른애들도 다 안한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안해도 그냥저냥 괜찮아보이니 스르르 자연스럽게 공부를 덜 하더군요.

  • 7. 원글이
    '23.5.9 4:01 PM (158.140.xxx.227)

    대학에 들어가서, 서초동 살 적에 저보다 성적이 훨씬 아래였던 동네 친구들과 교내에서 몇 번 우연히 마주쳤어요. 그때 제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를 허투루 보냈는지, 참 후회가 많았죠. 대학 생활을 즐겁게 했던 것과는 별개로요.

  • 8. 그래서
    '23.5.9 4:10 PM (118.235.xxx.5)

    아이들이 비슷한 분당 같은데가 좋은거 같아요

  • 9. ....
    '23.5.9 4:25 PM (59.15.xxx.141)

    저도 공감해요
    저도 중학교땐 학구열 강한 동네 살면서
    애들 분위기 때문에 같이 열심해 했거든요.
    맨날 도서관가고 밤새고ㅎ 중학생이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필요는 없었는데
    근데 고1때 변두리 공부 엄청 안하는 학교로 전학가니까
    저도 어느 정도는 해이해지게 되더라고요.
    고3때도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공부하는 애가 없었을 정도니 말 다했죠. 공부하는 애가 이상하게 보이는 분위기ㅠ
    그때 경험으로 주변 분위기 중요하다 생각해서 제 아이는 학군지에서 키웠어요.
    주위 친구들이 다 학원다니고 공부하니까 아이도 당연하게 여기고 하더라고요.
    아이 대학 잘 갔고 친구들도 다 잘 갔어요. 비슷한 아이들끼리 어울려서 비슷한 분위기에서 지내게 되는게 학군지의 장점인것 같아요.

  • 10. 네네
    '23.5.9 6:32 PM (211.58.xxx.161)

    아 학군지 ㅠㅠ
    등급2-3단계 낮아질텐데 감수하고갈만할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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