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석사 2년하고도 눈이 달라지던데

ㅇㅇ 조회수 : 8,406
작성일 : 2023-05-08 18:34:51
보는 눈이 확달라지고

취업도 의외로 도움이 됐고요.



2년이란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수가 있을까

신기히기도 한데요.

박사를 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제가 학비를 버느라 휴학도 두세번 하고

함들게 마쳤는데
마치고 나니 길거리에서 양말을 팔아도
더 자신감 있게 팔수있을거 같더라구요



남들은 그거 취업에 도움안된다 극구 말렸는데

하고나서는 잘했다고 생각했고요.



졸업하고 나니

어려서는 나를 내려다보는 무서운 봉우리가

지금보니 오히려 내가 내려다 볼수있는 작은 언덕에 불과하더라구요.





자녀들에게 가급적 석사까지 하라고 하고

기회되면 해외에서 해보라고도 합니다.

취업 안되도 공부후에 길거리에서 어묵을 팔건 김밥을 필건

상관없다고 얘기합니다.

무엇을 해도 더 넓은 세상 보고 더 넓은 시야를 접하라고

꼭 말합니다.



아래 대학 교육 얘기가 나와서 적어보아요.

효율이라는 측면에서는 취업이 안되면 쓸데없는거 같아도

뭐든 열심히 배워두면 언젠간 쓸때가 있고

배움 자체이 큰 의미가 있다고요..






IP : 211.36.xxx.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23.5.8 6:39 PM (223.63.xxx.91)

    원글님같이 공부의지 있는 사람은 가도 좋아요
    근데 지금 학부생들보면 중학생 수준도 안되는 애들 많아요

    정말이지 돈 낭비 시간낭비
    공부가 체질이 아닌 애들이 대다수인데

    혹은 아직 공부할 생각이 들지 않는 경우들이 다수인데
    대학 꼭 갈 필요 없다싶어요

    그것보다는 언제든 내가 준비되면 갈 수 있도록
    시간 여유 등을 주면 좋겠어요
    울나라는 1년만 지나도 30대 정도에도 뭐 늦었다면서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게 아주 어려운듯

  • 2. ㅎㅎ
    '23.5.8 6:39 PM (49.1.xxx.81) - 삭제된댓글

    저 석사도 하고 외국에서 또 다른 공부도 했는데..
    요즘 길에서 오뎅이나붕어빵 파는 사장님들 젊은 아가씨도 있던데
    존경스러워요
    뭔가 투자하고 리스크 떠안고
    발 뻗고 잠잘 수 있는 배짱이 저는 없어서요 ㅎ

  • 3. dd
    '23.5.8 6:40 PM (61.254.xxx.88)

    저도 그랬어요 무슨말씀인지알아요

    연구자의자세를 가지면
    지식연구를.넘어서
    내면 자체가 깊어지고 멀리볼줄아는 사이트가 생기는거같아요

  • 4. ...
    '23.5.8 6:42 PM (106.101.xxx.113)

    공부는 진심 학문적 호기심있고 성실한 사람만 하기를...
    저처럼 석사 마치고 나는 공부할 사람은 아니구나 확실하게 알게되는 경우도 있으니 나쁠 건 없지만...

  • 5. 저는
    '23.5.8 6:44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생전 안해본 알바 뛰어보면서 그런 마음 드네요.
    남들 시선따위... 아는 사람도 상관없어요.

  • 6. 자린
    '23.5.8 6:50 PM (211.234.xxx.111)

    난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게
    최승희 sns올라온...
    파국아재와 같이 간 모든 여행을
    딸 혼자 냅두고 둘만 간걸까요?
    아무리 며칠 혼자 있어도 될 정도로 컷고
    학회 등으로 말하고 다녔어도..,친아빠인데
    딸 두고 혼자? 싶더라고요.

    근데...
    나를 왜 낳았냐는 딸에게
    너를 보고 싶어서 낳았다는 대사는 진심인거 같던데요?

  • 7.
    '23.5.8 6:51 PM (1.245.xxx.158) - 삭제된댓글

    넘 멋지세요ㅜ 석사 마치고 몇살이셧어요?
    나이때문에 고민이에요ㅜ

  • 8. 공감
    '23.5.8 6:51 PM (211.243.xxx.185)

    원글님 의견에 백프로 공감해요
    저도 결혼하고 애키우고 직장 다니면서 주위 여러 눈치 봐가면서 어렵게 석사 마쳤는데요
    다니면서 공부하고, 수업 준비하고, 발표하고, 의견 나누면서 전반적으로 시야가 이렇게 넓어질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자신감도 많이 높아졌구요
    석사가 대단한 공부는 아니지만 저한테는 아주 실용적이고 제 분야의 필요한 지식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됐고 제 평생 잘한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졸업해서도 박사 만큼은 아니지만 석사 받은거 인정도 받구요

  • 9. ㅇㅇ
    '23.5.8 6:53 PM (211.36.xxx.52) - 삭제된댓글

    석사마치고 40대였어요..ㅋㅋ

  • 10. ...
    '23.5.8 7:02 PM (58.122.xxx.2)

    저도 원글님처럼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투자만큼 회수했느냐와는 또 다른 얘기죠.
    사실 그 투자만큼 다른 소비를 양껏 못하고 줄이기도 했는데
    소비할 시간도 부족했고 학비가 만만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래도 만족해요. 제 시야가 넓어졌어요.
    그리고 전 원글님보다 더 늦었어요. 석사 마치고 40대 후반.
    사실 공부가 제일 싸게 드는 취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 11. ㅇㅇ
    '23.5.8 7:10 PM (1.245.xxx.158) - 삭제된댓글

    오 공부가 가장 싸게 드는 취미
    와닿네요 취미라곤 그저 먹고 옷사는거 밖에 없던 닝겐인데ㅜ

  • 12. ㅇㅇㅇ
    '23.5.8 7:11 PM (120.142.xxx.18)

    몇 년 전에 이코노미스트에서 읽은 것 같은데, 여기에도 한번 쓴 적이 있었을거예요.
    전엔 독일사람들이 대학 진학을 안했는데 요즘은 대학 진학률이 높은 이유.
    마이스터만 되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던 시절이 지나고 사람의 직업이 몇번이나 바뀐다는 요즘 시대에
    새로운 직업에 적응할려면 메타인지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것은 대학교육을 받음으로써 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능력을 가져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응할 때 더 빠르고 쉽다는 거죠.
    미적분 풀어내는 사람이 산수는 껌값인 것처럼.
    고등학교 교육까지만 배운 사람과 대학 혹은 그 이상을 배운 사람과의 인지능력은 다르다는 거죠. 그래서 요즘은 대학 혹은 그 이상의 교육이 필요한 시대라는 거죠.

  • 13.
    '23.5.8 7:25 PM (223.38.xxx.172)

    00년에 38세로 석사 들어가 마치고
    여태 일 잘해요. 그것도 전공 바꿔서요.
    안했음 클날뻔요.
    저는 아마 죽을때까지 뽕 뽑을겁니다.
    돈 융지 받아서라도 공부 더 하실분은 하셔여해요.

  • 14. 맞아요
    '23.5.8 7:34 PM (180.228.xxx.130)

    제 딸에게 늘 원글님처럼 말해요.
    뭘 해도 자신감이 생길거라고
    내가 보는 나 자신에게
    당당하고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라고

  • 15. ..
    '23.5.8 7:39 PM (106.101.xxx.229) - 삭제된댓글

    공감합니다

  • 16. 정말
    '23.5.8 7:42 PM (183.98.xxx.141)

    그렇더라구요

    제 동생이 서울 모대학 학부 마치고
    취직하고 이직하고 결혼하고 애들 셋이나 키우며 살다가

    이 꼬마들 컸을때 아빠가 노는사람 되면 안되겠다고, 어디 강단에라도 서야겠다며
    방송통신대 석사하고
    아주힘들게 모대학 박사에 들어가 아주 어렵게 이번에 수료하고 논문 남겨두고 있는데


    가족간 카톡을 해보면, 세상에..... 세상을 보는 눈이 깊어지고 긍정적이고 암튼 애가 달라졌어요
    박사의 길을 선택한 동생이 멋지더라구요

  • 17. ㄴㄷ
    '23.5.8 8:00 PM (118.220.xxx.61)

    이런글 너무 좋아요.
    82에 멋진분들 많아요.
    전 공부열의가 없어서 아버지가 대학원보내준다해도
    안간사람인데요.
    사람들이랑 얘기해보면 사고의깊이가
    다 틀리죠.

  • 18. ㅇㅇ
    '23.5.8 8:24 PM (118.235.xxx.233)

    메타인지, 높은 곳에서 아래로
    너무 좋은 말씀이에요

  • 19.
    '23.5.8 8:27 PM (106.101.xxx.193)

    석사라도 맞춤법, 띄워 쓰기 엉망인 건,
    고칠 수 없나 봐요?

  • 20. . . .
    '23.5.8 8:28 PM (124.54.xxx.86) - 삭제된댓글

    학부와 석사가 차이가 크고 석사와 박사도 차이가 크죠. 대학원 안가본 사람들이 남들 석박사 우습게 보더라구요.

  • 21. ㅎㅎ
    '23.5.8 8:34 PM (175.223.xxx.220)

    메타인지.
    높은 곳에서 아래로..
    아들에게 물어 봐야 겠어요.

  • 22. ㅡㅡ
    '23.5.8 9:13 PM (161.81.xxx.187)

    석사마치고 내 인생의 공부는 이것으로 됐다 했는데
    어쩌다 기회가 되어 호기심에 박사 들어갔다가
    정말 공부가 너무너무 어렵고 읽어야할게 너무 많고
    내가 무슨짓을 했나싶고 졸업이나하자
    시키는대로 졸업할수 있게 현실적으로
    그럼에도 뼈대 컨셉 잡는거부터 아무도 안도와주고
    심지어 남이 안할걸 해야하기에
    아무도 안만나고 마치 세상에 없는 사람마냥
    책만읽고 글만쓰고 몇년을 그렇게 했더니
    어느순간 마무리가 되어가고 나는 이거밖에 안되는 인간이구나 세상에 대단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자학하며 디펜스마치고 까여도 졸업만 시켜주십쇼 어케어케 졸업을 했고 박사가 되었어요
    작년에 낸 박사논문 지금 읽으면 또 한없이 부족하지만 저런 시간이 없었다면 내가 이런 생각에까지 도달했을까 싶고
    내 분야 어떤 주제를 줘도 강의할수 있고 일주일 공부해서 살 붙이면 학회도 나갈수있고
    내 자신이 내 상태가 가끔 신기해요

  • 23.
    '23.5.8 9:21 PM (59.10.xxx.133)

    전 잘모르겠던데요
    열심히 안 해서 그런가 ㅠ

  • 24. 저도
    '23.5.8 9:26 PM (124.5.xxx.26)

    주변 공부잘하면 석사까지 하라 권유합니다. 날라리로 나왔지만 날라리가 아니게 되어버림.
    어린 나이에 못 공부한게 한...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느끼지요.

  • 25. 맞아요
    '23.5.8 11:23 PM (203.243.xxx.247)

    학사와 석박사는 달라요
    공부에 한이 있으면 꼭 관심분야 석사 해 보는게 좋아요

  • 26. 고고
    '23.5.8 11:37 PM (183.99.xxx.196)

    직장 들어오고 석사하고 재미 붙여 워킹맘이 박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애 크면 취직 늦어도 박사까지 하고 취업하라 하고 싶어요 아무리 박사 깔렸고 가방 끈 길어도 도움안된다 하지만 전 심지어 회사 다니면서 한건데도 자신감도 생기고 사고의 깊이, 탐구하는 능력도 생기더라구요 대학이 그냥 가성비 따지고 취업만을 위한 곳은 아니라고 봐요

  • 27. ...
    '23.5.9 7:14 AM (211.234.xxx.147)

    대학 석박사 좋은데, 이왕이면 시장 수요가 있는 것으로 해야죠. 그래야 써먹어요. 인문학은 집에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 일부만 하고요. 석박사 하면 시야가 넓어지는데 그 시간 만큼 다른 분야(재테크, 운동)열심히 해도 아웃풋이 좋을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9028 윤석열 "정권교체 안했음 나라 어찌 됐겠나.".. 52 ddd 2023/08/28 5,684
1499027 가성비 좋은 인덕션 추천해 주세요 8 50대 요리.. 2023/08/28 1,579
1499026 MBC가 민주당공천받았던 정치인을 '한 어민'으로 인터뷰 16 .... 2023/08/28 2,160
1499025 9.4. 공교육 정상화의 날 학부모 지지 링크 서명 부탁 드립니.. 7 소신을갖자 2023/08/28 900
1499024 무릎에 상처가 나서 밴드를 하고 있는 상태에 샤워어떻게 하나요?.. 6 상처 2023/08/28 1,413
1499023 尹, 文정부 향해 "뜯어보면 전부 분식회계…내실 없어.. 31 ... 2023/08/28 3,400
1499022 강아지 웃기는 얘기 예요 2 진짜 2023/08/28 2,076
1499021 다이슨에어랩 쓰시는분 질문있어요 3 똥손 2023/08/28 2,036
1499020 맵쌀대신 찹쌀로만 먹는다면 12 .. 2023/08/28 2,892
1499019 수술하러가서 5 질문 2023/08/28 1,708
1499018 예전 박형준 부산시장의 성명서 기가 차네요 7 /// 2023/08/28 1,668
1499017 쌀 훈증제 에피흄 5 몰랐어요 2023/08/28 1,258
1499016 2023년 현실판 마스크 걸(feat.넷플릭스 아님) 10 ... 2023/08/28 3,255
1499015 중국인들 반일 대처가 점점 화끈해지네요. 32 2023/08/28 5,046
1499014 눈 딱 감고 전화하지 말라고 할까요? 23 동료 2023/08/28 6,393
1499013 장염끼가 자주있어요. 4 ... 2023/08/28 1,488
1499012 내일 북콘서트 하는 작가님께~ (개인적 글입니다 ^^) 의새 2023/08/28 813
1499011 1찍들의 고언 ’나는 왜 이재명에 등돌렸나" 78 경향신문 2023/08/28 3,742
1499010 최배근 교수 "캐나다 친구로부터의 메시지" 5 000 2023/08/28 3,654
1499009 박대령님 넘 멋지네요. 17 귀신잡는 해.. 2023/08/28 3,318
1499008 펌) 이재명 새로운 폭로 사실 나와 24 2023/08/28 4,499
1499007 동남아 사람들은 외식을 많이 하나요? 26 ... 2023/08/28 5,484
1499006 요즘 이 광고 참 재미있어요(1도 관계없어요) 11 ... 2023/08/28 3,238
1499005 부모의 죽음 9 생각 2023/08/28 6,054
1499004 약국에서 파는 요거트 종균? 가루? 추천좀 해주세요. ㅇㅇ 2023/08/28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