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한테 쓰는 돈만 귀한 돈

.. 조회수 : 5,383
작성일 : 2023-05-08 05:23:41
어버이날이라고 애기 데리고 갔어요
용돈 꽃봉투 챙겨서요

엄마가 아빠한테
어린이날도 지났는데 애한테 용돈 겸 차비라도
갈 때 쥐어줘야는거 아니냐고 잔소리하니
돈없다고 버럭 짜증내는 소리 건너에서 다 들었어요

결국 나가시기전에 10만원인지 20만원인지
주시던데.. 참...받기 싫었어요
엄마 안보는데서 괜찮으니 안주셔도 된다고
차비조로 3만원만 주시라고 하고 그대로
바로 드렸어요
그 상황 있잖아요 서로 됐다 아니다 서로 쥐어주는?
엄마한테는 20만원 받았다고 말했구요

진짜 기분좋게 우리 손주 하며 주는것도 아니고
그런 돈 됐거든요..
5천원 한장이라도
미리 손주 줄 생각 그런 마음에
환한 웃음이랑 주시면 좋겠는데..

그래도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어야나요?

전 솔직하게
아빠 나 그 돈 안받아 됐어요
싫은티 내고 싶은게 진짜 속마음인데
나름 가식떨며 아냐 아빠 괜찮아
엄마가 괜한 소리하는거야 그러며 실랑이 했네요

애기가 꿈결에 잠꼬대해서 깼는데
핫한 증여 얘기들 보다가 웃픈지라 적어봤어요

아.. 재산 아주 많은 할아버지 아니에요 ㅎㅎ
그냥 지방 자가 한 채 남은거 뜯어 먹고 사셔야하는
할아버지 입니다
우리 애는 그래도 할아버지 앞에서
온갖 재롱을 다 떨며 좋아하기에 참 신기했어요


IP : 211.234.xxx.1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8 5:27 AM (211.234.xxx.158)

    아 애가 좋아하는게 신기하다는건
    애가 이 분이 외할아버지인걸 인지하고서 무한 친근감으로
    다가가는 그 본능? 그런게 신기하다는 얘기에요
    아직 어려서 친정에 몇 번 안왔는데 핏줄이라는게
    이런것가 싶은~~~

  • 2. ^^
    '23.5.8 5:30 AM (211.206.xxx.191)

    손주 용돈에 인색해도 마음으로 예버하시나봐요.
    아이가 할아버지 좋아한다는 거 보니.
    애들은 자기 예뻐하는 사람 귀신같이 알거든요.

    지방 자가 한 채 뜯어 먹고 사셔야 한다니
    마음도 여유롭지 못 해서 그러신가봐요.

    우리 오빠 55에 파이어족 되어 지금 5년 지났는데
    원래 안 그랬는데 인색해졌더라고요.
    노후 셋팅해 놓은 게 생각처럼 딱 떨어지지 않고
    건강보험이며 지출이 너무 부담되는 걸 우리도 퇴직 앞 두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원글님이 아빠한테 예쁘게 말해보세요.
    아빠 우리 **이가 그렇게 할아버지 할머니
    좋아하고 따르는데 몇 천원이라도 기분 좋게
    주시면 좋겠다고.

  • 3. ,,
    '23.5.8 5:31 AM (68.1.xxx.117)

    지금부터 시켜야 애가 클 수록 님
    친부도 어른 노릇 하지 않을 까요?
    속상해하면서 알아서 챙셔주시길 바라봤자
    그런 부모 아니잖음? 친정모가 잘 하고 계신 거에요.

  • 4. ..
    '23.5.8 5:42 AM (211.234.xxx.158)

    아..전 뾰족한 마음을 뾰족하게만 티 내고 싶다 생각만했는데ㅠㅠ
    예쁘게 말해보면서 마음을 드러내는건 왜 전혀 생각 못 했나? 지금 너무 제가 참 유아적인 구석이 많은걸 깨달은거 같아요;;

  • 5. 아버자께서도
    '23.5.8 5:54 AM (211.206.xxx.191)

    서툴러서 그러신거예요.
    아이 손 잡고 과자도 사주시라고 부탁드리고..
    우리 **이가 좋아하는 것 먹는 것 장난감 노는 것도 많이 알려 주시고.

    원글남이 사랑 많이 주며 키우나봐요.
    자주 못 보는데도 할아버지한테 살갑게 군다니.

  • 6. ....
    '23.5.8 7:48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연세드시면 아무래도 노후 걱정에 그렇게 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 부모님의 강남의 수십억 짜리 집에 사시지만 지금 초등학생인 저희 아이에게 단 한번도 용돈처럼 주신 적은 없어요.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설날 등등의 날에요. 선물도요. 저도 안받는 것이 편하고요. 아마 오빠네 아이들에겐 주셨겠죠. 이런 집도 있기에 말씀드려요.

  • 7. ...
    '23.5.8 7:50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아이가 할아버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할아버지가 자기를 계속 쳐다보면서 반응을 잘해주시니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6558 장도리카툰, 어느쪽이 정치적인가 2 ㅁㄴㅇ 2023/10/28 1,772
1516557 한동훈이 이탄희에게 맥을 못추는 이유 12 qsdf 2023/10/28 5,626
1516556 2시입니다. 들어오세요. 4 ㅇㅇ 2023/10/28 2,461
1516555 지디는 이 때부터 딱 이상했어요. 기사있음. 4 ㅋ ㅡㅡ 2023/10/28 8,514
1516554 맥락없는 꽃 사진 보내는 지인 ???? 7 2023/10/28 3,390
1516553 깜량도 안되는 사기꾼에,마약에 지겹다 1 lo 2023/10/28 1,636
1516552 춤추는 전청조 6 00 2023/10/28 8,138
1516551 전청조 결혼 사진 20 덜ㄷ 2023/10/28 24,328
1516550 에드 시런 집 21 ㅇㅇ 2023/10/28 7,208
1516549 어제 통증이 심하다고 쓴 사람인데요(방광염) 23 ... 2023/10/28 6,405
1516548 안방에서 대화하다 남편이 팩 짜증내고는 나가길레 ㅇㅇ 2023/10/28 2,480
1516547 술병에 감기몸살에 온몸이 멍든듯 아파요 3 ㄹㄹ 2023/10/28 1,390
1516546 나혼산 기안84의 성장기네요. 29 츠이 2023/10/27 13,309
1516545 골든걸스 신효범이 부른 트와이스 노래 11 굿 2023/10/27 3,801
1516544 교류없던 친부가 몇년전 사망이라고 나오는데 4 지나다 2023/10/27 5,631
1516543 일본산 효모 음료서 세슘 미량 검출…"전량 반송·폐기 .. 9 .... 2023/10/27 2,580
1516542 통영 윤이상 콩클 파이널에 가시는 분이 계시나요? 6 2023/10/27 1,227
1516541 요즘 모기들 어떠세요? 4 ..... 2023/10/27 2,274
1516540 시험이나 고시등 통과하신분들 5 ㅇㅇ 2023/10/27 3,133
1516539 올여름에 티팬비키니를 처음시도해봤는데요 18 2023/10/27 6,273
1516538 아이 정말 잘 키울 것 같은 부부는 애가 없네요 14 ㅇㅇ 2023/10/27 6,512
1516537 살아보니 성공에서의 제일 중요한 덕목은 13 뒤늦게 2023/10/27 9,181
1516536 드라마 - 반짝이는 워터멜론 보신분~ 14 2023/10/27 3,910
1516535 요즘 무한도전 칮아보는데 박명수가 제일 웃겨요 9 ..... 2023/10/27 2,865
1516534 곰팡이 냄새 맡으면 배탈 증세.. 5 ㅇㅇ 2023/10/27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