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

정말 조회수 : 3,627
작성일 : 2023-05-07 20:36:15
25살 꽃다운 나이에 나이차이 제법 나는 (5살) 남편이랑 결혼했어요. 바로 유학을 나가느라 좌충우돌 어려운 일도 많았고 타국에서 눈물젖은 빵도 먹어봤구요.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이 애 둘 낳아 키우며 남편에게 짜증도 많이 부렸어요. 그 시간들이 다 지나 남편도 학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해 이젠 제법 자리잡고 사회적 명성도 있구요.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리 남편을 바라보니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이 되어있네요. 남편은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 항상 왜 더 양보 안해줄까 불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땐 남편도 어렸더라구요.
술담배도 안하고 가정밖에 모르고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 노력하고요. 예전엔 좀 고리타분하다 생각했는데 남편의 우리 가정에 대한 사랑 표현방식이더라구요. 이젠 남편을 보면 애틋한 마음이 먼저 들어요.
아깐 남편을 안으며 자기가 너무 좋아 그랬더니 핸드폰으로 녹음하겠다며 다시 말해달라네요 ㅋㅋ
부부간의 사랑은 확실히 남녀간의 사랑 그 이상 무언가가 있는것 같아요.
IP : 175.114.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7 8:39 PM (118.235.xxx.157)

    님이 더 대단하신거 같아요.
    이국땅에서
    애 둘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고

    남편이 학위따는 데 님은 희생만 하신건데..
    같이 유학을 한 것도 아닌데
    낯선땅에서 고생한거 잖아요 ㅜㅜ

  • 2. 부럽부럽
    '23.5.7 8:41 PM (211.176.xxx.163)

    참 부럽네요... 유학을 갔어야 했었나?
    국내에서 눈물젖은 빵 따위는 먹어보지 못한 이 철없는 흰머리 남편을 가진 전 진심부럽네요 ㅜㅜ
    아이를 위한노력? 무슨말인가요?
    오로지 자기자신 만을 위해.. 아이보다 더 맛난거 먹으려하고ㅜㅜ 아이랑 은근히 경쟁하고 ㅜㅜ

  • 3. ker
    '23.5.7 9:07 PM (180.69.xxx.74)

    늙어가며 서로 안스러워요

  • 4. 정말
    '23.5.7 9:20 PM (175.114.xxx.248)

    저희라고 왜 좋은 날만 있었겠어요.
    살다보니 서로 이리 애틋해하고 위해주는 날이 오는구나 싶어서 부부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유학시절도 뒤돌아보면 나름 추억이 많네요. 부브란 같은 추억을 공유하며 전우애가 날로 깊어지는것 같아요 ㅎㅎ

  • 5. 시대변화
    '23.5.8 12:17 AM (116.32.xxx.155)

    나이차이 제법 나는 (5살) 남편

    당시는 그랬군요. 쭉 행복하세요. :)

  • 6. 그림
    '23.5.8 2:38 AM (125.129.xxx.86)

    50대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
    예쁘고 고우신 마음 배워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3503 배낭 무거운거 허리에 안좋을까요? 4 2023/09/13 690
1503502 투썸 티라미수 케익 칼로리가 420밖에 안되네요 ㅎㅎ 13 ,,,, 2023/09/13 2,560
1503501 김포공항에서 인천시청 가는 버스는 없나봐요. 2 공항 2023/09/13 502
1503500 쥐약 먹은 ㄴ 들이라는 소리를 듣고도 14 쥐약 2023/09/13 2,499
1503499 외국인이 사우나 가고싶어하네요.추천요 6 :: 2023/09/13 1,680
1503498 대중교통 춥네요ㅠㅜ 1 0011 2023/09/13 1,212
1503497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 써보신분 3 ... 2023/09/13 844
1503496 현금 1억으로 3억 5천짜리 빌라살 수 있나요? 14 ㅇㅇㅇㅇㅇ 2023/09/13 4,416
1503495 국민카드 오류인가요? kt유선상품자동이체가 두번되었어요 8 대기가600.. 2023/09/13 1,101
1503494 부침개 반죽에 두부 으깨넣으면 맛이 어떨까요? 5 두부 2023/09/13 1,862
1503493 무자기 그릇 어때요? ... 2023/09/13 471
1503492 이재명 출퇴근단식 비공개로 전환 42 ... 2023/09/13 2,254
1503491 부라타 치즈 그램(g) 수 문의합니다. 1 .. 2023/09/13 433
1503490 이순신은 대한민국사람이 아니라네요.. 52 .. 2023/09/13 7,235
1503489 바이든 탄핵되나’…美하원의장, “부패 혐의 심각” 조사 지시 17 이를어째 2023/09/13 2,067
1503488 최재 천 교수 유툽 보다가 3 ㅇㅇ 2023/09/13 1,833
1503487 버스안에서 마스크 쓰세요 40 ... 2023/09/13 18,337
1503486 국방부 참고한 군사편찬연 문건 "참변 가담 기록 없다&.. 2 ... 2023/09/13 523
1503485 주택 인테리어 비용 6 2023/09/13 1,474
1503484 실비 김치 말고 살짝 매콤한 김치 추천해주세여 3 ... 2023/09/13 1,112
1503483 맞춤법 잘 모르는 초6 여학생이 읽을책 추천해주세요 11 추천 2023/09/13 1,137
1503482 감바스에 양파 넣어보셨어요? 6 2023/09/13 1,639
1503481 조민씨 홍삼파네요. 98 홍삼 2023/09/13 12,897
1503480 잇몸이 패였어요. 욱신거리는데 4 2023/09/13 1,568
1503479 교육종사 10년 32 ... 2023/09/13 4,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