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 험담 바이럴 이런거 아님 주의 ㅋㅋㅋ
비슷한 얘기 있어서 생각나서 올려봐요
저희 집은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생화를 큰 다발로 사다가 거실 식탁 엄마아빠 방 이런데 두고
엄마 아빠 선물 각자 사드리고
드시고 싶은거 외식하는 이벤트를 했었는데요
동생이 외국에 있다 돌아온 다음 해인가
갑자기 효자병이 걸려서
누나가 지금까지 고생했다며 이번 어버이날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거에요
(얼씨구 ...)
갑자기 분위기가
지금까지 제가 챙긴 어버이날은 정성과 성의가 없고 창의성도 없는 그저 그런 행사였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 이런??? 아니 어버이날에 창의성은 어떻게 발현하는건지???
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알아서 한다니 나야 좋지, 이러고 전 빠졌는데
글쎄 이아이가
저녁식사는 ㅁㄹㅈㅅ 갈비 ... 아시죠? 뭔지? ㅋㅋㅋ
(여기를 비난하는게 아니라, 저랑은 수원 무슨무슨 갈비집, 강남 무슨 가든, 무슨집 이런데 갔었음 ㅋㅋㅋ)
최근에 친구들하고 밥먹으러 가봤는데 좋았다 함
선물은 출처 불명의 꿀 한병 회사 사람 누나의 시누이? 시누이의 누나?
암튼 어떤 분이 직접 만든 꿀이라 회사사람들이 다 같이 샀다고 함 나쁜 꿀은 아니겠지만
꽃은 식사 한참 후 어버이날 당일 밤에 길에서 팔리고 남은거 급 사온거 ... 한 열송이도 안들어 있는거 ㅋㅋㅋ
전 웃겨서 죽을뻔 ...
엄마 아빠는 쟤가 유학갔다와서 취직했으니 뭘 사줄까 ... 기대가 컸을텐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유학생활을 너무 오래 해서 뭔가 저런 면에서 나사 하나 빠진 사람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셨음
유학생활 오래해서 씀씀이가 대학생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 다음부터는 효자 아들은 바쁘니 그냥 딸인 제가 알아서 하는걸로 ...
꿀은 좋았어요
엄마 아빠는 꿀 드실 때마다 이게 아들이 어버이날 사온 꿀이라며 한마디씩 하시고
그 갈비집도 냉면은 맛있었다 하시고 ... 필사적으로 좋은 기억으로 정리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