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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생아이의 원룸에 다녀왔어요

엄마마음 조회수 : 10,626
작성일 : 2023-05-07 17:01:33
제가 요즘
양가어른들 아프고 코로나여파로
하는일도 힘들어져서 지쳐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의 흔한 요구도 성가시던차에
멀리있는 큰아이 자취방에 들르게 되었어요

깔끔하게 정리된방
모든물건들이 두개씩 구비되어있고
냉장고에까지 음료ㆍ과자 정리 잘되있어요
베개 받쳐주면서 침대에 편하게 앉으시라고
티비 켜드릴까요? 물 한잔 드릴까요?
엄마 오실줄알고 집정리 했어요
부엌에서 물한잔 가지고오는것도
편하게 종이컵에 달라고 했더니~어떻게 그래요^^
하더니 쟁반받쳐서 머그에 들고왔어요
여기 저기 뒤져보고 싶었지만
매의 눈으로 휭~살펴만 봤는데
소박하고 따뜻하고 아늑한 방이 아이의 성정이
그대로 뭍어나더라구요

저도 엄마처럼 1ㆍ1 행사제품 위주로만 사게되요
하는데 ᆢ 그래서 모두 두개씩ㅎㅎ
가난하게 키운게 내내 아쉬워요ㅠ
먼길 다시 돌아와야해서 일찍 일어났는데
아이가 너무 아쉬워 합니다ㅠ

집으로 돌아오는( 20년넘은)차안에서
아이들어릴때 여행다니며 들었던
거북이 ㆍ천년을빛낸백명의? 노래와
제가 좋아했던 송창식 선운사 들으니
오랫만에 뿌듯하고 힐링이 됩니다
다음부터 큰아이 내려오면 더 신경써서 먹이고
더 따뜻하게 맞아줘야 겠어요


IP : 112.152.xxx.6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3.5.7 5:05 PM (211.234.xxx.89) - 삭제된댓글

    엄마가 해주는 밥에 빨래에 공주처럼 살던 딸아이도
    독립해서 나가니까
    찾아간 저를 손님처럼 대접해서 놀았어요
    밥도 해주고 설거지 못하게 하면서
    티비 틀어드릴까요? 커피 드릴까요? 앉아만 계세요 ㅎㅎㅎㅎ

  • 2. ㆍㆍ
    '23.5.7 5:05 PM (119.193.xxx.114)

    수고하셨어요.
    뭔가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아이의 그런 마음씀이 빛을 발해 장래에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빌어요.

  • 3. ....
    '23.5.7 5:06 PM (121.137.xxx.225)

    잘 키우셨네요~~^^ 저 대학시절 제 자취하는 집에 부모님 오신다고 하면 설레던 기억이 나네요.

  • 4. ...
    '23.5.7 5:06 PM (125.181.xxx.201)

    오랜만에 제대로 대접받으셨네요. 아이 마음씀씀이가 딱 엄마 닮은 것 같아요.

  • 5. ㅇㅇ
    '23.5.7 5:06 PM (175.207.xxx.116)

    어머나 어쩜 그렇게 잘 키우셨나요..
    얼른 집에 도착해서 푹 쉬세요

  • 6.
    '23.5.7 5:09 PM (175.115.xxx.26)

    원글의 아들도 댓글의 딸도 너무 이뻐요.

  • 7. 배고파요
    '23.5.7 5:11 PM (175.125.xxx.70)

    와~~~ 어쩜.. 8살 딸아이 키우고 있는데.. 저희 아이도 그렇게 잘 컸으면 좋겠어요! ^^

  • 8. 뽀링링
    '23.5.7 5:22 PM (218.156.xxx.83)

    어머나 잘 키우셨네요
    저는 혼자 살 때도 지금 가정을 꾸밀 때도 그런 자잘하고 세세하게 단정하게는 못살거든요ㅠㅠㅠㅠ 쟁반에 물컵이라니 ㅜㅜㅜㅜ 반성해야겠어요 나도 안그러고 살면서 원글님 아이같이 내아이가 크길 바라면 도듁놈 심보겠죠????

  • 9. 와~
    '23.5.7 5:28 PM (125.190.xxx.84)

    감동입니다. 어찌 그리 키우셨어요.
    울집 아들 시키 공짜 파출부 오는 줄 압니다.
    집안일 지 대신 해주는 건 좋고 고 잠깐 잔소리는 또 못 참고
    자식을 키운건지, 웬수를 키운건지
    20년 헛고생했다 싶어요. 저는..
    저리 이기적이고 공부말고는 암것도 잘하는 것도 없고 괸심도 없고
    커서 뭐 될까 싶어요ㅜ

  • 10. 원글님
    '23.5.7 5:33 PM (211.206.xxx.191)

    자녀 정말 훌륭하게 자랐네요.
    우리 집 아들 대학생 때 불시에 갔더니
    폭탄 맞은 집을 해놓고 나가
    엉엉 울면서 집 치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후 무조건 하루 전날 연락하고 방문했어요.
    인간적으로 기본은 치우고 나가라고.^^

  • 11. 훌륭한
    '23.5.7 5:36 PM (220.117.xxx.61)

    훌륭하게 잘 키우셨네요. 말한마디를 저렇게 잘하는데
    올바르게 잘 클거에요.애쓰셨습니다.

  • 12. 어제
    '23.5.7 5:45 PM (116.40.xxx.27)

    취직하고 독립한 딸집에 선물사준다해서 잠시 들렀는데 잘해놓고 살더라구요. 커피내려 예쁜머그잔에..ㅎㅎ 같이살때 청소안하고살아서 많이 싸우기도했는데 깨끗하게 살더라구요. 잠시앉았더가니 넘 서운해하구요. 저도 가난하게 키웠는데 돈모아서 잘챙겨줘야겠다 생각했어요.

  • 13. 댓글감사드립니다
    '23.5.7 5:56 PM (112.152.xxx.66) - 삭제된댓글

    아이 학교앞 해장국 맛있고 포장하면 양이많다며
    만원어치? 사면 두세번 먹을수있으니
    사드린다고
    1500원 커피 맛있는곳있으니
    갈때 차에서 드시라 사드린다고도 하는데
    마음이 바빠서
    모두 뒤로하고 그냥 왔어요
    엄마 꼭 드셔보시면 좋은데ᆢ하며
    아쉬워하는 아이의 표정이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다음엔 제가 넉넉히사서
    아이 냉장고 넣어두고 와야겠어요

  • 14. 대단
    '23.5.7 5:59 PM (58.234.xxx.21)

    와우 현실인가요?
    아이 너무 잘키우셨네요
    감탄과 부러움에 눈물이 ㅜ

  • 15. 샤랄라라
    '23.5.7 6:03 PM (106.101.xxx.33) - 삭제된댓글

    에공... 부럽습니다
    대접은 커녕 갈때마다 쓸고 닦고 치우느라 파김치되어 돌아옵니다 ㅜㅜ

  • 16. 111
    '23.5.7 6:12 PM (1.227.xxx.201)

    담엔 해장국과 커피 꼭 사달라하세요^^
    아이 맘이 넘 예뻐요. 잘키우신거+아이 심성이 원래 예쁜거의 콜라보

  • 17. ㅁㅁ
    '23.5.7 6:53 PM (223.38.xxx.126)

    아들??인가오?
    글만봐선 딸같은데

  • 18. ...
    '23.5.7 7:17 PM (182.222.xxx.179)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 19. 못사는 사람
    '23.5.7 7:41 PM (39.112.xxx.205)

    못살지만 돈많은건 안부러운데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이런건
    진짜 부럽습니다
    잘키우셨어요

  • 20. ...
    '23.5.7 8:09 PM (211.51.xxx.77) - 삭제된댓글

    우와~~~부러운 아들입니다!!

  • 21. ,..
    '23.5.7 8:10 PM (211.51.xxx.77)

    우와~~아들인지 딸인지 모르지만 부럽습니다. 뿌듯하시겠어요.

  • 22. 아들입니다
    '23.5.7 8:12 PM (112.152.xxx.66)

    죄송한데
    해장국ㆍ커피얘긴 지웠어요ㅠ
    따뜻한 댓글주신분들
    따님얘기도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3.
    '23.5.7 8:31 PM (58.140.xxx.136)

    잘키우셨습니다.부럽습니다

  • 24. 우와
    '23.5.7 9:11 PM (1.225.xxx.157)

    너무 이쁜 아들이네요. 저도 딸집에 다니러갔다
    왔는데 가보니 애가 다쳐서 안그래도 집밥 해주러 간 길이긴 한데 무수리처럼 보살펴주다 왔어요. 아드님이 그렇게 잘 하고 있으니 얼마나 든든해요. 부럽습니다.

  • 25. 크레인
    '23.5.8 2:51 AM (125.129.xxx.86)

    대학생아이의 원룸에 다녀왔어요...
    너무 예쁘고 기특한 큰 아이네요.
    잘 키우셨어요.

  • 26. 어머
    '23.5.8 4:04 PM (125.136.xxx.127)

    아드님 너무 잘 두셨네요.
    뭘 해도 할 아이같네요.

  • 27. 나비
    '23.5.8 4:52 PM (124.28.xxx.247)

    '모든 물건들이 두개씩~~"


    아이구~~~
    어쩌면 저리도 아들을 잘 키울셨을까
    남의 아들인데도 흐뭇하네요.

  • 28. ..
    '23.5.8 4:55 PM (118.218.xxx.182)

    잘 키우셨네요.
    어제 20대 애들이 많다는 어떤 나라 유학 커뮤니티(커뮤니티라고 하고 싶지도 않은 ..)에서 본 글인데
    아무리 아버지와의 관계가 안좋았더라도 유학까지 보내주고 용돈을 300만원씩 준다는데 지 형제와 차별하면서 키웠으면서 용돈도 쬐금 준다고 아버지를 이새끼 또라이라고 하질 않나..그거에 동조해 친아빠가 맞냐는둥..저런 애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있는거 같아 진짜 걱정스럽더라구요.

    그래도 자녀분 같은 아이도 있으니 다해이네요

  • 29. 좋네요
    '23.5.8 5:29 PM (118.235.xxx.241)

    참 다정해요
    읽는데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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