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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를 회상하며 자기 연민..

.. 조회수 : 1,623
작성일 : 2023-05-06 23:01:33
친구가 외국에서 이혼하고 한국으로 들어와 레지던스에 머물고 있어요. 
저는 싱글이라 레지던스에 가끔 들려 밥해먹고 오기도 합니다. 
둘다 이제 중년을 넘고 보니 푸념 비슷한 애기만 늘어놓지요. 

지난 주에는 레지던스 1층 엘리베이터에 서있는데 누가 뒤에서 툭 치더라고요.
돌아보니 아주 과거에 저를 좋아했던 남자인데 너무나도 환한 얼굴로 흰색 치아를 
드러내며 웃더라고요. 
입구 뒤편에 있는 점심 부페에 동료들이랑 왔다고 얘기하는데 햇살이 쨍하니 비치면서 
햐얀 와이셔츠에 눈이 순간 부셔서 찡끗했습니다. 

짝짝이로 신고 나온 양말은 걔 눈에 보이지 않았을테고 머리는 그 전날 염색했으니 
백발마녀처럼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고. 요즘 걱정이 많아 살이 쫙 빠졌으니 
푹 퍼져보이지도 않았을 것이고. 



IP : 124.54.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23.5.6 11:14 PM (112.166.xxx.103)

    그 남자도 싱글인지가 관건

  • 2. ..
    '23.5.6 11:20 PM (124.54.xxx.2)

    설령 돌싱일지언정 제 꼬라지가 싫습니다. 저는 게으르고 그렇게 와이셔츠 못다립니다. @_@
    레지던스 올라가서 포장해온 곱창찌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 3. 얼른
    '23.5.6 11:22 PM (220.117.xxx.61)

    얼른 잊으시면 됩니다.

  • 4. ㅇㅇ
    '23.5.7 1:17 AM (222.234.xxx.40)

    와 그렇게 불시에 마주치다니요

    그래도 원글님이 날씬하고 나이들지않고 변하지않은 모습이니 금새 얄아본것이죠

  • 5. 그대11
    '23.5.7 2:03 AM (124.54.xxx.2)

    L 그래도 원글님이 날씬하고 나이들지않고 변하지않은 모습

    ==> 그냥 그 순간이 싫었어요. 제가 장성한 아이랑 같이 서 있었으면 더 당당하게 얘기했을 것 같기도 하고.
    싱글은 천연덕스러움이 없잖아요.
    옷은 긴 쟈켓을 걸치고 있어서 추레한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당시 마음이 초라했어요.
    그냥 가끔 내가 결혼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 다시 떠올릴 장면같습ㄴ디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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