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드니

.. 조회수 : 5,065
작성일 : 2023-05-06 19:31:25
이래저래 안타까워보이는 일들이 참 많네요.
아까는 남편과 어느식당을 갔어요.
매우 오래된가게고 가성비가 너무 훌륭해서 갈때마다 줄을서요.
오늘은 2시쯤가니 저희뒤로 2팀까지 받고, 그 이후로 오는사람들한테영업 끝났다고 안내를 하더라구요.
그렇게 거의 영업시간 끝물에 밥을 먹고있는데, 백발의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키도 두분이 조그마하셔서 옷에 비를 맞은채 손을잡고 들어오셨어요. 종업원이 끝났다고하자 할아버지가 옛날에 이 근방에서 사시다가 할멈이랑 지하철타고 먼지역에서 생각나서 왔다고 하시면서,
할멈이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월요일날은 요양원간다고, 내일은 문을 여냐고 물으시는거예요. 월요일까지 쉰다고하니 다시 두분이 손을 꼭잡고 나가시는데, 어찌나 짠하던지.... 우산도 있으신데 비에 옷도 많이 젖으시고 ㅜㅜ
IP : 175.115.xxx.16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6 7:34 PM (58.239.xxx.59)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 식당도 참... 사정들어보고 웬만하면 그냥 손님한팀 더 받으시지
    월요일날 요양원가시면 다시 못오시는 거잖아요 마음 너무 아파요

  • 2. 1111
    '23.5.6 7:35 PM (58.238.xxx.43)

    무슨 식당이길래 1인분의 여유도 없었을까요 ㅠㅠ

  • 3. ..
    '23.5.6 7:37 PM (115.139.xxx.67) - 삭제된댓글

    맘이 너무 아프네요
    다시는 못오는건데 받아주셨으면 좋았을텐데

  • 4. ..
    '23.5.6 7:40 PM (175.115.xxx.168)

    재료가 다 떨어진것 같아요. 이후에 오는 손님들에게 재료가 없어서 못판다고 하더라구요.

  • 5. 에구
    '23.5.6 7:52 PM (211.206.xxx.191)

    너무 슬프네요....ㅠㅠ
    따뜻한 한 끼 드시고 가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6. ....
    '23.5.6 8:01 PM (182.209.xxx.171)

    너무 마음 아프네요.
    두 분 마음이 느껴져서요.

  • 7. ᆢ ᆢ
    '23.5.6 8:14 PM (106.101.xxx.79)

    넘 맘 아픈 글이네요

  • 8.
    '23.5.6 8:16 PM (175.113.xxx.3)

    아...글로만 읽어도 눈물 나려고 해요.

  • 9. 나이가드니
    '23.5.6 8:24 PM (112.144.xxx.120) - 삭제된댓글

    가게 여는 시간에 맞춰 외출도 오려우시더라고요.
    준비하는데 한참 걸리고
    자녀분들이 좀 모시고 갈 성정은 못되나봐요.
    부부 동시에 입원하시는 것도 아닐거고
    나이드는 건 참 슬프네요.

  • 10. ker
    '23.5.6 8:35 PM (180.69.xxx.74)

    안타깝네요
    내가 주인이면 간단히 라도 해두리고 싶네요

  • 11. ㅇㅇ
    '23.5.6 9:38 PM (14.48.xxx.117)

    근데 저런 모습보고 자식들은
    좀 모사고 갈 성정이 안되냐
    그런말읏 함부로 하지 않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댑 사정 어떻게 안다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꼭
    노인들끼리 뭘하면 그렇게 자식타령을
    할까요.

  • 12. 요양원 가기 전에
    '23.5.6 10:57 PM (118.235.xxx.223) - 삭제된댓글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음식 드시고 싶은가 정도는
    자식이 체크 할만하지 않나요?
    매년 돌아오는 생신도 아니고
    어쩌면 마지막 외식일 수도 있는데요.

  • 13. ㅜㅜ
    '23.5.7 1:41 AM (116.126.xxx.144)

    눈에 선히 보이는 듯 하고 맘이 아프네요 너무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8291 나솔사계 지금 합니다 5 .. 2023/09/28 2,776
1508290 유괴의날 재밋어요 9 요즘 2023/09/28 4,289
1508289 만들어진 약식 다시 리모델링(?)할수있나요? 5 2023/09/28 1,164
1508288 수육 미리삶고 보관 어찌해야하나요? 4 해피추석 2023/09/28 3,115
1508287 검찰도 나름 계산한거네요 9 ㅇㅇ 2023/09/28 4,271
1508286 사이가 썩안좋지도 좋지도 않는 부부..결혼기념일 챙기시나요? 12 ㄱㅈㄱ 2023/09/28 5,805
1508285 국민청원5만달성!-생명안전기본법 제정 1 살만한세상 2023/09/28 544
1508284 God 진짜.. 2 추억 2023/09/28 4,512
1508283 시민에게 쓴소리 듣는 국힘 강서구청장 후보 김태우.jpg 5 강서구 풍경.. 2023/09/28 1,979
1508282 트래비스 킹은 정말 재수도 좋네요. 1 북한 2023/09/28 1,215
1508281 양재 하나로마트 5 2023/09/28 2,829
1508280 아까 봤던 댓글 단어가 생각 안나요 4 단어 2023/09/28 1,040
1508279 50대, 크롭자켓 꾸준히 입어질까요? 4 패션 2023/09/28 3,544
1508278 용기내서 우울증약 처음 먹기시작하는데요, 증상좀.. 23 네dnd 2023/09/28 5,775
1508277 수영선수들 정말 잘하네요 25 신기방기 2023/09/28 5,787
1508276 70대 부모님, 미국 서부 여행과 하와이 중 어디가 좋을까요? 18 어디로 2023/09/28 4,267
1508275 제가 이상한건가요? 시아버지 관련 37 // 2023/09/28 10,119
1508274 송파 강남 강동 빵집추천좀 해주세요 10 .. 2023/09/28 2,083
1508273 다알리아 울타리 4 다알리아 2023/09/28 992
1508272 강원도 왔는데 여행객 엄청 많아요 1 명절 2023/09/28 3,789
1508271 오늘 역대급으로 밀리지 않았나요?? 15 ㄱㄴ 2023/09/28 7,482
1508270 시어머님이 내주신 이불, 묵은 냄새가 너무 심해요. 52 어쩌지… 2023/09/28 18,013
1508269 약밥) 고압? 무압? 14 질문자 2023/09/28 1,262
1508268 동그랑땡 처음 만들어보는데요 물러서 잘 안뭉쳐져요 13 llllㅣㅣ.. 2023/09/28 2,739
1508267 미색 모조지 추천해주세요. ㅇㅇ 2023/09/28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