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뭐할까요

지혜월 조회수 : 919
작성일 : 2023-05-06 10:50:05
이제 막 50살,
두딸, 남편, 강아지
큰아이는 지방에서 학교 다니고
작은 아이는 지지리 공부 안하고 못하는 고1
남편은 지금 틈나는 대로 게임만 하네요.
키보드소리 시끄럽고, 무슨 게임중독자 같아서 보기 싫어
어제부터 아픈김에 인상쓰고 얼굴 안마주치는데,
그냥 집에 있기 싫으네요
아이들 보며 나 애쓰며 살았는데 지금 왜 이런가,
큰아이 걱정도 마음속 산처럼 거대하고
작은 아이는 이제 고1인데 3년 어쩌나 싶고
남편과는 언제까지 같이 살까 싶어요

얼마전 어떤분이 쓰신글처럼
그냥 강아지랑 같이 촛농처럼, 먼지처럼, 연기처럼
그렇게 사라지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자주 들어요

오랫동안 우울한 상태를 견디며
아이들 키우다 지금 8년차 워킹맘이네요
엄마가 밝지 못해 그런지 큰애도 생활을 제대로
못꾸려서 항상 불안하고 마음이 저릿해요

글쓰다 보니 길어져서 이제 끊어야 겠네요
친구도 몇 없지만 이럴때는 친구만나기도 주저되요
서울 강서쪽에 사는데 오늘 혼자 어디 나갔다 올까요?

IP : 219.255.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6 10:52 AM (175.113.xxx.3)

    저는 친구도 하나도 없어요. 남편 소통불가 말하기도 싫구요. 중딩 아들 뭐 쏘쏘 무난한데 손 가는게 많네요. 연휴라서 더 힘들어요. 진짜 먼지처럼 사라지고 싶네요. 애당초 나란 존재는 없었던 것 처럼요.

  • 2. ker
    '23.5.6 11:04 AM (180.69.xxx.74)

    나가세요 혼자 산책하고 차나 맛있는거 먹고 오세요

  • 3. 님아
    '23.5.6 11:29 AM (122.36.xxx.236)

    저도 친구없어요. 만나면 더 피곤해서 최소한의 인간관계만 유지해요.
    혼자 놀기 이보다 좋은 세상이 어딨어요.
    배울것 볼것 들을것 천지에
    강아지와 산책해도 좋고요.
    쇼핑가서 구경도 하고 맛난것도 사와서 먹고요.
    언제 어찌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세상에 사는동안 즐겨야지 왜 사라져요.
    어차피 우리 모두 사라지게 되어있어요. 그건 그때 경험하고
    지금 주어진 시간 즐겨야죠.
    사라질 용기면 뭔들 못해보겠어요.

  • 4. 지혜월
    '23.5.6 12:07 PM (219.255.xxx.26)

    맞아요
    사라질 용기면 못할게 없죠
    강아지도 나랑 같이 사라지고 싶을지는 물어봐야 할일이지 내가 결정할일도 아니구요
    즐기는건.. 해서 즐거운 일이 별로 없어요.
    언젠가는 사라진다는게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6039 나쁜 사람 잘사는 것은 공평함의 표시죠 9 .. 2023/08/20 2,404
1496038 저번과 달리 지금 집값반등에 비난이 없는 이유를 알려 드립죠~.. 12 음음 2023/08/20 3,180
1496037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잠이 쏟아지는걸까요.??? 9 ... 2023/08/20 2,267
1496036 내가 이상한건지... 7 ... 2023/08/20 1,740
1496035 음식물 알레르기로 응급실 가보신분. 12 -- 2023/08/20 2,149
1496034 중딩 리코더 저먼식 알토 사나요 소프라노 사나요? 8 짜짜로닝 2023/08/20 554
1496033 다이어트)오늘 저녁 떡만두국이 고비에요.. 8 .. 2023/08/20 1,742
1496032 몸매 좋은 사람만 비키니 입어야 해요? 44 ........ 2023/08/20 4,936
1496031 안방문틀에 물방울 맺혀서 떨어지는집 9 누수 2023/08/20 1,295
1496030 서울시내에 장갑차를 갖다놔도 치안이 무너짐 13 ... 2023/08/20 2,265
1496029 요즘 중학생 한끼 식사비용 어느정도 쓰나요? 6 밀쿠폰 2023/08/20 1,898
1496028 한국이 답답합니다 13 ㅇㅇ 2023/08/20 3,773
1496027 펑합니다~~~ 69 ,. 2023/08/20 28,938
1496026 그렇게 당하면서도 말못하는 사람들은 8 시어머니 2023/08/20 2,229
1496025 주니어와퍼 사왔어요 7 ..... 2023/08/20 2,099
1496024 갤패드에 외장하드 케이블 안되나요 2023/08/20 160
1496023 맨발걷기 유행인데 고층에 사는 거 보면 희한해요 13 ㅇㅇㅇ 2023/08/20 4,810
1496022 결혼지옥 운동선수남편 16 이상 2023/08/20 5,744
1496021 시어머니가 해외 패키지 여행이 싫으시대요 101 .... 2023/08/20 16,934
1496020 일할때 자신감 없을때 솔직히 말하면 안될까요? .. 2023/08/20 1,137
1496019 추성훈 일본 발음 쏙 빠졌네요 20 ... 2023/08/20 6,644
1496018 엄마 161 아빠 165. 딸키 160 35 ㅇㅇ 2023/08/20 4,656
1496017 모르는 사람한테 맞아서 죽는다는것 12 세상왜이랴 2023/08/20 4,911
1496016 여긴 세대 젠더 계층 갈등 분란글 계속 올라오네요 45 aa 2023/08/20 1,395
1496015 4개월아기 디럭스 사는게 잘못된건가요? 17 유모차 2023/08/20 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