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아이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패닉 돼요
수학 기초 문제집 딱 하나, 하루에 4-6쪽 풀어요.
다른 공부는 하나도 안 해요
그거 하나만 약속이라 웬만하면 지키려고 스스로도 노력하는데
초3 들어가니 곱하기 나누기 도형 나오면서 애 성격이 드러납니다.
기분 좋게 딱 끝내고 놀 때가 있는 반면
응용 문제 나오면 일단 하기 싫어하고
쉬운 건 즐겁게 하다가 어려운 거 나오면 거의 패닉까지도 가요.
울고불고 모른다고 소리지르고.. 겁내고
그동안은 애가 막 불안해하면
그래 그럴 수 있다~ 배우면 된다~ 응원하며 다독이며 했는데
오늘은 제가 같이 폭발해버렸어요.
모르는 건 괜찮은데.. 모른다고 울고 부들부들 떨고 제 말을 듣고 있지도 않아요
분명 진정시키고 제 설명 들으면 금세 이해해요.
금세 스스로 하고 그 속도도 빠르고..
근데 일단 응용문제라 하면 뇌 정지부터 오는 것 같아요. 휴..
이런 애는 어떻게 끌고 가야 하나요.
모르는 거 나오면 패닉 되는 애요. 지켜보기 힘드네요.
시키지 말아야 하나..
1. 그냥
'23.5.5 5:56 AM (112.214.xxx.184)공부쪽은 내려 놓으세요
2. ....
'23.5.5 6:18 AM (121.137.xxx.225)아이에게 맞는 학원 알아보세요. 아이 자존감과 마음 꼭 챙기세요
3. ..
'23.5.5 6:24 AM (107.116.xxx.116)뭐가 필요할까요?
벌써 내려놓기엔 초3이고 힌트만 줘도 바로 알아듣고 잘해요
듣기까지 마음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게 문제예요.
혼자 난리치고 (난 뭐라 하지도 않는데) 좀 머리 식히고 책상 앞에 다시 앉는 데 30분 설명은 3분..
하지 말라고 해도 끝까지 붙들고 한다 하고
그런데 모른다고 울고 ㅜㅜ 아놔..4. 그럼
'23.5.5 6:40 AM (111.99.xxx.59)그냥 스스로 진정되게 놔두세요
아ㅡ새로운 문제가 나왔네? 우와 재미있겠다 해주시고요5. 공부는
'23.5.5 6:56 AM (118.235.xxx.208)좀 더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과제집착력이 있어야 잘하는 거에요 그런데 지금 아이는 힌트 안 주면 안 되는 아이인 건 들째치고 울고 불고 소리지르는 버르장머리를 초3이나 됐는데도 못 고쳐놨잖아요. 저런 행동을 영유아가 아니라 초3 하는 것도 문제인데 엄마는 아이를 전혀 컨트롤도 못 하고 있죠
곧 학원에도 보낼텐데 학원에서 과연 저런 행동을 받아줄 곳이 단 한군데라도 있을까요 아니면 과외쌤들이 저런 걸 봐줄 것 같아요? 엄마도 못 하는 걸 잘 달래서요?
지금 공부 머리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인성 교육부터 시키세요 어디 초3이나 된 애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자기 성질대로 저런 짓을 합니까6. 습관
'23.5.5 7:42 AM (119.67.xxx.192)공부를 안 시켰다니 일단 아이가 공부 습관 잡는 거에 에너지가 많이 들 거 같아요. 초1.2에 습관 잡아놓는 게 필요한데..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하면 되죠. 여튼 습관잡는 거도 힘든데 응용 나오니 또 머리 써야하니 애가 짜증. 엄마는 옆에서 불난데 부채질.
저희 아이의 경우 쭉 풀게 한 뒤 제가 채점하고 틀린 것 나뒀어요.
습관이 몸에 벨 때 까진 틀린 건 건드리지 않고 모아뒀다 컨디션 좋은 날 틀린 거 따로 출력해서 풀어보라고 줘요. 그럼 며칠 지나서 그런지 또 풀어내더라구요. 거기서 또 틀리면 또 며칠 뒤. 이런식으로 했어요. 그러다 습관 잡히면 강도를 좀 올려서 틀린 건 문제 풀고 바로 다시 한번 봐봐 하고 전 주방가서 할 일 해요. 다시 보게 하면 엄마 다시 했어 하더라구요.
저희 아인 그렇더라구요. 모르는 건 모르는 것일 뿐. 그게 응원하거나 다독인다고 풀리는 게 아니더라구요. 애 화만 더 돋울 뿐. 애도 머리에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기다려 주다보면 어느순간 자기주도식으로 공부하게 되고. 일단 이 메커니즘이 형성되면 지가 뭐든 해요. 화이팅!7. ㅡㅡ
'23.5.5 8:50 AM (14.55.xxx.239) - 삭제된댓글머리 쓰는게 힘드니까 하기싢은거죠.
엄마가 내버려두시는게 좋겠네요.
수학문제 말고
다양한 단계별 퀴즈놀이 같은거 해보세요.
유튜브에도 많이 있는데요.
자꾸 머리를 쓰는 습관부터 필요하겠어요. 떼쓰고 난리치는건 엄마가 있기 때문이에요.
안좋은 습관을 들이고 있는거 같아요8. ~~~~~~~
'23.5.5 9:02 AM (112.152.xxx.57)오히려 저런 아이는 학원을 보내는게 나아요.
엄마가 끼고 가르치는게 능사가 아니거든요.
힌트를 들으면 금세 알아듣고 빨리 잘 푼다?
그건 수학을 하는게 아니고 국어를 한거죠.
생각해보는 그 과정을 거치고 문제해결을 하려는게 수학공부의 목표아닌가요?
학원에서도 쭉 설명하면 다 알아들은것같은데 문제푼거 가져오면 가관이죠. 설명들을땐 알아도 풀지를 못하면 그건 모르는 겁니다. 응용은 하루에 한문제만 하세요. 그런데 답은 틀려도 반드시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게 하셔야돼요.
김수희, 조안호, 류승재 선생님이 쓰신 책들 도서관에서 빌려보시고 방향을 좀 정리해보세요. 아직 늦지않았어요. 할 수 있어요!!9. ..
'23.5.5 11:23 AM (173.73.xxx.103)감사해요. 애 키우는 거 산 넘어 산이에요. ㅜ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좀 그때 그때 막막해서 여쭤봤어요.
주신 조언들 잘 듣고 또 힘내보는 것으로.10. 괜찮아요
'23.5.5 12:25 PM (124.199.xxx.253)저희 애도 그랬었어요
작년 초4 때 수학 숙제만 할려고 하면 짐승의 눈이 되더라구요? ;;
그때 수학 1:1 교습으로 오래 받고 있었는데 이게 1:1이니까 자기가 숙제 안해가거나 틀려고 선생님이 그냥 받아주시니까 안해도 되겠지 약간 이런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여러명 같이 하는 학원으로 옮겨주고 완전 태도가 달라졌어요.
이게 선생님의 권위 + 다른 아이들이 해오니까 내가 안하면 안된다 이런게 생기니까 숙제 할때 짜증이 훨씬 줄었습니다.
지금 엄마가 옆에서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애가 짜증을 덜낼 확률은 제가 볼때 매우 낮고요 (제 경험상)
학원이나 과외로 한번 상황을 바꿔 주세요.
수학이 싫어~~이런 마음 들기 전에 한번 바꿔줘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엄마가 뭘 잘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엄마가 편해서 그런거니까
내가 뭘 잘 못했나 자책하지 마시고요.
영어는 따로 안 쓰셔서 영어는 편해 하는데 수학만 싫은건지는 궁금하긴 하네요.
암튼 자책 금지! 마음 편한 어린이날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