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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간고사 망치고 기숙사에서 나오는 고딩아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

.... 조회수 : 3,870
작성일 : 2023-05-04 12:33:31
원래도 부모와 대화가 없는 편이고

우울한 아이인데 얼마나 또 우울해 하고 말 없이 있을지...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제가 아이를 다그치며 시험 성적을 닥달하지 않을지..
아이아빠는 애를 이해하지 못하고..

퇴근시간이 두렵네요 ㅜㅜ

아이가 편안히 집에서 쉬고 
응원받고 행복하게 지내다가 가야 할텐데 말이죠...

다른 집들은 어떠신가요.
애가 시험망치고 왔을 때 말이에요.

이제 2학년이라 더 답답합니다..

엄마로써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고 대해야 할까요.
제가 화내고 혼낸다고 애가 더 열심히 하고 성적이 오르진 않겠죠? 더구나 기숙사에 있는데..
거의 한달만에 나온 거 거든요

마음먹고 목금토일 이렇게 4일 있는 동안 편하게 해줘야겠죠?
밝은 아이거나 친구만나거나 하면 나을 텐데
그렇지도 않아서 ㅜㅜ
저도 같이 마음이 무겁고, 내 자식이 오는 데 마음이 무거운 데 대한 죄책감도 느껴져요.

아이가 더 어릴 때 더 친근한 관계를 못 만든 것이 후회도 되구요...

제 입장이시라면 이 연휴를 어떻게 보내시겠나요...
맛있는 거 먹이고, 입 닫고 있는 게 제일 나을지.
앉혀 놓고 뭔가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들입니다.



IP : 112.145.xxx.7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
    '23.5.4 12:38 PM (118.221.xxx.50)

    맛있는 거 먹이고, 입 닫고 계세요.
    답을 알고 계시네요.
    앉혀놓고 말을 한다? 절대!! 네버!! 하지마세용
    지금부터라도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부모가 되어주시면 됩니다

  • 2. 씩씩이
    '23.5.4 12:39 PM (222.112.xxx.217) - 삭제된댓글

    맛있는 거 먹이고, 입 닫고 있는 게 제일 나을지. ==> 전 이렇게 할꺼같아요.

    사실 시험 못봤다면 아이가 맘이 더 아프고 속상하겠죠. 그걸 부모가 닥달한다고 서로 좋아질껀 없어요.

    나중에 기숙사 갔을때 따로 격려의 문자나 메일 보낼듯요.

    사실 저희 둘쨰도 고3인데 오늘 시험 끝났는데 한마디도 못물어보고 있어요.

    제 맘도 초조한데 그냥 굳이 따로 안물어보고 얘 눈치만 보는중....

    다음주쯤 살짝 물어볼까 합니다. 원서 어디정도 생각하면 되니? 생각하고 있니? 정도... -.-

  • 3. 절대
    '23.5.4 12:41 PM (222.120.xxx.110) - 삭제된댓글

    한달만에 집에 오는 고2아들한테 공부얘기하지마세요.
    엄마 잔소리 안먹히고 사이만 나빠집니다.
    님자신을 지옥으로 기어이 끌고가지마세요.

  • 4. 씩씩이
    '23.5.4 12:42 PM (222.112.xxx.217)

    맛있는 거 먹이고, 입 닫고 있는 게 제일 나을지. ==> 전 이렇게 할꺼같아요.

    사실 시험 못봤다면 아이가 맘이 더 아프고 속상하겠죠. 그걸 부모가 닥달한다고 서로 좋아질껀 없어요.

    나중에 기숙사 갔을때 따로 격려의 문자나 메일 보낼듯요.

    사실 저희 둘쨰도 고3인데 오늘 시험 끝났는데 한마디도 못물어보고 있어요.

    제 맘도 초조한데 그냥 굳이 따로 안물어보고 얘 눈치만 보는중....

    다음주쯤 살짝 물어볼까 합니다. 니가 생각해둔곳 원서 쓸수 있을꺼 같아? 라던지... -.-

    암튼 저도 이번주는 그냥 가만 두려구요. 담주 또 연합고사 있다네요. 여러가지로 얘들도 힘들꺼 같아요.

  • 5. 그냥
    '23.5.4 12:42 PM (39.122.xxx.3)

    맛있는거 해주고 편히 지내다 들어가게 해주세요
    지금 가장 속상한건 본인일거고 잔소리 하고 안달해도 크게 안변해요 아이도 잘하고 싶은데 안되서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 6. ..
    '23.5.4 12:42 PM (39.116.xxx.19)

    맛 있는 거 많이 해주세요
    그 아이가 필요한 건 위로일거에요

  • 7. 그냥
    '23.5.4 12:50 PM (163.116.xxx.114)

    너무 상전 모시듯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시험 얘기 꺼내서 닥달하지도 말고, 어제 보고 오늘 또 보는양 자연스럽게 대해주세요. 사실 공부가 전부는 아닌거 맞지만, 만약 열심히 하지 않아서 시험을 못본거라면 그것까지 응원해줄 수는 없잖아요. 아직 아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컸고 자신의 행동의 결과도 짐작할 나이가 되었으니 스스로 그것을 자각하게 해주세요. 저는 고등정도 되었으면 어느정도의 부담감 책임감은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고, 평소에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주는게 낫다는쪽이라서요. 이번 시험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요

  • 8. --
    '23.5.4 1:06 PM (222.108.xxx.111)

    큰아이와 그런 과정을 거쳐서 고3이 되었어요
    고1 첫 시험 성적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국 가장 잘 본 시험이 되었고요
    성적이 하락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죠
    한번은 성적표를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륵 흘러서 아이가 당황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그게 제 아이의 그릇인 것 같아요
    머리로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기 힘들고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저도 마음이 힘들었겠지 싶네요
    이번 중간고사 결과는 묻지도 않았어요
    때 되면 성적표 가져오겠죠

    이번 주말에는 먹고 싶다는 거 만들어주거나 시켜주고 그냥 쉬게 해주세요
    저는 아예 방문을 안 열어볼 생각이에요 ㅜㅜ

  • 9. ㅁㅁㅁ
    '23.5.4 1:09 PM (222.238.xxx.175)

    아이들 성적이 엄마가 닥달한다고 오르고 공부하고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윗분말씀대로 거기까지가 내아이 능력이라고 인정하로 받아 들이고 내려놓을려고 저도 무던히 노력중입니다
    어렵지만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 10. 아이가
    '23.5.4 1:12 PM (223.38.xxx.45)

    더 힘들텐데요.
    아이가 집에 있는 동안이라도 맛있는거 먹이고 편하게 있다가 갈 수 있게 노력해보시면 어떨까요.
    이미 다 끝난 시험인데 기말고사에 변화가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 11. ㅇㅇ
    '23.5.4 1:15 PM (61.254.xxx.88)

    복 받으셨네요 애 기숙사 보내고 한 달 만에 본다니. 그런 꼴은 매일 보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에요.

  • 12. ...
    '23.5.4 1:23 PM (110.13.xxx.200)

    윗님... ㅎㅎ
    매일 보는 사람 입장에서 급웃음이..
    둘째는 진짜 기숙사로 보내버리고 싶은데 갈 실력도 안되네요. ㅎ

  • 13. ㅋㅋ
    '23.5.4 1:28 PM (175.116.xxx.96)

    그런 꼴 매일 보는 사람 여기 하나 더 있습니다. ㅎㅎ
    속에서는 천불이 터지는데, 뭐 내가 천불 낸다고 애랑 싸우기만 하고 나아지는건 없어서 그냥 입닫고 있습니다
    뭐,하시고 싶은 말씀이야 많겠지만, 경험상 그냥 입닫고 아이랑 뭐 다른 학교 이야기나 친구 이야기 같은 그런 무난한 (?) 이야기나 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성적 이야기 하면 분명 또 싸움 나거든요 ㅠㅠ
    윗분 말씀 처럼 너무 상전 모시듯 할 필요까지는 없고, 그냥 평범하게 대해 주시고, 먹고 싶다는 거 만들어 주거나 시켜 주거나 하세요.
    휴..우리나라 고등은..아이도 엄마도 힘드네요.

  • 14. 내몸에
    '23.5.4 1:36 PM (113.199.xxx.130)

    사리를 만드는 구간이다 생각하세요
    엄마들은 도인이 되야해요
    제 꿈은 자연인입니다

  • 15.
    '23.5.4 1:43 PM (121.187.xxx.200)

    이글을 읽고 나서 마음을 다스리게 되네요ㅠㅠ
    잔소리 하고 싶은 마음 꾹꾹 누르고 연휴 보내야 겠어요

  • 16. 제발제발
    '23.5.4 1:56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제가 아이를 그렇게 했었는데요
    이제 다 컸지만 아직도 성적이나 본인의 성취부분에 있어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여요
    결국 아이 자존감을 떨어뜨리며 키웠다는 죄책감에 아직도 미안해서 속상하답니다
    다행히 남편은 오로지 아이 본인 의지대로 하라는 주의라 그때는 참 불만스러웠는데
    어찌보면 남편의 태도가 맞았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요
    지금도 후회할거라고 생각은 하잖아요 그러니 님 생각을 바꾸는 연습을 하세요
    아이 만날때까지요 잘하면 잘한대로 못하면 못한대로 오로지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요.

  • 17. .....
    '23.5.4 2:54 PM (110.11.xxx.234)

    이미 끝난 시험 이제 말한다고 달라질것이 없어요.
    매일 얼굴보는 사이라면 기분 좋을때 앞으로 계획정도 물어보겠는데
    한달만에 집에오는 자식... 좋아하는거 실컷 먹이고 기숙사 보내겠어요.
    안달복달 해봤자 고등성적은 아이가 할 나름이라
    내가 할일은 밥 잘 챙겨주고 응원해주는것.

  • 18. ....
    '23.5.4 3:35 PM (211.250.xxx.45)

    보통 친구만나고 들어온다고해서 용돈조금 입금해주고 시험지보느라 고생했다고 맛난거먹으라고...
    아이가오히려 미안해하더라고요

    성적 뜻대로 안되더라고요 ㅠㅠ

  • 19. 우울한애를
    '23.5.4 6:00 PM (211.114.xxx.79) - 삭제된댓글

    본인이 제일 우울할건데 그런 애를 더 우울하게 할 필요 없잖아요? 집에서라도 안온하게 해 주세요. 저는 우울증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 성적이 안좋아도 좋으니 제발 활짝 웃기만이라도 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성적이 다 무슨 소용인가요? 우리 아이가 엄마덕분에 조금이라도 밝게 지내면 그게 행복이죠. 이제 성적과 학벌로 평생을 사는 시대는 지나갔어요. 본인이 나름 열심히 하는 아이라면 격려만 해 주세요.

  • 20. Zeep
    '23.5.4 11:21 PM (218.54.xxx.164) - 삭제된댓글

    지금쯤 아이랑 좋은시간 보내고 계시겠죠?^^
    어쩜 울아이랑 같은 학교학생일수도 있겠어요
    울아이도 오늘 시험마치고 귀가한 고2예요 7일 귀가랍니다.
    밥상 물리고 시험얘기하는데 참 짠해요
    자기가 이렇게 후진지 몰랐대요 대회란 대회는 다 나가는데 줄줄이 떨어지고.
    나름 잘나간단 소리 듣고 컸는데
    2학년 지금 교실선 하위권이고.
    공부 잘하는 친구일수록
    악기.운동 전문가 수준으로 두루 잘하고.
    쉬는날 같이 놀고싶어도
    자기만 혼자 멀리 사니 매번 혼자 다니는것도 왕따같고..
    자기가 평범을 넘어서 수준이하인지 몰랐다고 말하는데
    너무 덤덤히 말해서 더 맘이 무거워요 ...
    저도 할말이 없어서
    영화도 보고 맛집도 가고
    미용실서 파마도
    하기로 했어요
    방학때 과외하기로하고
    안되면 재수도 있으니 걱정 말라고 얘기하고 안아줬어요
    못해도 되니 열심히만 하라고하긴했는데 맘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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