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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 중간고사 이후 학원썜의 뼈때리는 말들

oo 조회수 : 5,555
작성일 : 2023-05-03 16:40:20
고1 아이가 이번에 중간고사를 봤고요
중학교때 전교 10등 내외 상위권 아이였고
그땐 그냥 저냥 학원만 다니는 정도로 상위권 유지였고
잘한다는 일반고 진학을 했고 이번에 중간고사는 너무 너무 쉽게 출제되어
백점 속출 하는 상황에 모든 과목을 한개 내지 두개를 틀렸네요
그 틀린 문제는 어이없게 영어에서 s 를 안붙인다던가
수학에선 문제 풀이 다 맞게 하고 마지막 연산을 틀린다던가
정말 집에와서 실수로 틀린 문제로 애도 속상해 하고 저도 눈물 나더라구요

오늘 영어썜하고 통화를 했는데 
아이가 그 학원 최고 클라스 반인데 원장썜반이에요
그 쌤왈...이럴줄 알았다고
평소에 아이가 덜렁대고 허당끼 많아서 잘하는 애임에도 예측했다고 ㅠㅠ

중간 고사 전날 밤에 학원에 모이게 했는데
그 반앤 각기 학교 수석들이 다녀요
그 아이들하고 저희애가 같은 반인데 시험 전날 시간이 늦어지니 
저희앤 하다가 집에 간다고 했고
다른 잘하는 아이들은 정말 정신력으로 버티며 공부하더래요

그리고 시험 끝난날 썜이 시험지 들고 학원으로 오라했을때도
저희앤 시험 끝났다고 결과만 쌤꼐 알려준 후 친구들하고 영화보러 날라갔구요 ㅠㅠ
저희애 학교 수석으로 들어간 아이는 학원에 찾아가서
실수로 틀린 문제에 대해 얘기도 하고 자기 반성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많은 얘기를 나눴다네요
막바로 기말고사 준비 들어가서 그 아인 쉬는 사간마다 귀 틀어막고 공부하고요

다른 학교 수석으로 들어간 또 다른 친구는
시험 전날 너무 힘들어 보여서 썜이 쉬어가며 하라 했더니
정신력으로 버텨내고 시험 잘 본 이후 쉬면 된다고 하더래요

물론 저희애도 열심히 했어요..안타까울정도로요
매일 아침 아침 자습하러 일찍 학교 가고
밤늦게 10시까지 야자하고 주말은 토일 아침부터 밤까지 국영수 학원
평일 매일 새벽 두세시까지 공부하다가 자고
그치만 날고 뛰는 최상위권 아이들은 잡기 힘드네요 ㅠㅠ


시험 끝난 이후 저희애는요
매일 나가던 아침 자율학습도 며칠 건너 뛰고요 ㅋㅋ
시험 끝난 그 주는 학원도 싹 다음주로 미루고요
아주 푹 잘도 쉬네요
뭐 이게 정상이지 싶긴 해요 ㅋㅋ
고생했으니 쉬어야 하고 당연한건데
아 정말 잘하는 최상위권 아이들은 뭐가 달라도 크게 다르구나
우리앤 평범을 넘어설수 없구나
실수는 그 누구도 못고쳐 주겠구나
이게 실력이구나 싶네요 
IP : 180.230.xxx.16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23.5.3 4:45 PM (27.166.xxx.228)

    에혀..
    님아이정도만되도 소원이없겠어요

  • 2. como
    '23.5.3 4:45 PM (182.230.xxx.93)

    자세가 실력으로 나옵니다. 어느정도 인정해야죠....실제 대입결과도 그렇게 결과가 나와요.

  • 3. 유명한말
    '23.5.3 4:46 PM (1.228.xxx.58)

    그 있잖아요
    자기가 독서실에서 제일 오래 남아 공부하는 일인인데 자기가 전교 일등 이라구

  • 4. ...
    '23.5.3 4:47 PM (125.128.xxx.217)

    원글님 댁 아이가 고3엔 더 잘할 수도 있어요.
    수석애 부러워 마시고 격려하고 감싸 주세요.
    내 아이다운 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세요.
    엄청 멋지고만
    뭐가 불만이세요.
    고1도 고3도 행복할 권리가 있답니다.

  • 5.
    '23.5.3 4:49 PM (112.214.xxx.184)

    시험 문제가 쉬워서 그나마 저정도 차이지 기말엔 더 어렵게 낼텐데 그럼 최상위권 상위권 중위권 칼같이 변별 됩니다. 고 2 때는 더 심해지고요.

  • 6.
    '23.5.3 4:54 PM (211.206.xxx.180)

    평균 이상 머리만 믿고 슬렁슬렁 공부하는 아이들은 내신에서 피보게 돼있어요. 내신은 그 머리에 과제 집착력과 지구력까지 갖춘 아이들이 실수없이 상위권 안정되게 유지해요.
    그래서 진짜 머리가 뛰어나게 좋은 소수 중에
    내신의 그 세세하게 외우는 게 싫다고
    자퇴하고 정시로 돌려 성공한 애들도 드물게 있긴 합니다.

  • 7. .....
    '23.5.3 4:58 PM (39.124.xxx.75)

    글이 진짜 왜이리 와닿을까요? ㅠㅠㅠㅠ
    쓰라립니다 ㅠㅠ

  • 8. 연금술사
    '23.5.3 5:00 PM (121.170.xxx.122)

    첫 중간고사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기말 잘봐서 치고 올라갈수 있어요. 다만 실수도 실력임을 짚고 넘어가셔야해요. 최상위권은 그걸로 변별합니다. 위에 언급하신 아이처럼 시험직후 확인작업을 통해 실수들이 교정되는거구요. 원글님 자녀분도 똑똑한 아이니 다그치지 마시고 얘기나눠 보세요. 충분히 잘할수 있습니다.

  • 9. ??
    '23.5.3 5:06 PM (119.70.xxx.158)

    모든 전교권들이 다 그렇게 공부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오해입니다.
    님 아이 매우매우 훌륭합니다만..

    전교1등동 두가지 종류가 있어요. 노력파와 재능충.
    절대로 새벽까지는 공부하지 않고 딱 밤 10시까지만 하고도 1등하는 애들 많아요. 하루 7시간 숙면 취하고 학교에선 졸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실수는 언제나 나와요. 아는것 틀리는것도 어찌보면 능력 부족일수 있는데, 우리 애들이 늘 그렇게 실수를 하더군요.
    그것이 아이가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공부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냥 그런거에요. 본인은 최선을 다했고 검토도 하지만 하필 그 순간에 보이지 않았을 뿐...
    그래서 늘 시험때마다 기도합니다. 제발 이 시험만큼은 어렵게 나와라~~ 어려워야 등수가 올라갑니다. 언제나요.

  • 10.
    '23.5.3 5:10 PM (118.235.xxx.62)

    비학군지 일반고 전교 1등은 모르겠는데 정시 현역 의대 입학한 아이들은 재능 노력 다 최상급인 애들이던데요. 어설픈 애들이나 노력충 재능충 나눠서 보는거지 영재고 상위권이나 의대 정시 입학 하는 애들 중에 둘 다 가지고 있지 않은 애들이 단 한명도 없어요

  • 11. ㄴㄴㄴㄴ
    '23.5.3 5:17 PM (211.192.xxx.145)

    하필 그 순간에 보이지 않는 게 니 실력이라고 30년 전 담임이 말했죠...

  • 12. ㅁㅇㅁㅁ
    '23.5.3 5:18 PM (125.178.xxx.53)

    다르죠
    잘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의욕이 있어요

  • 13. ...
    '23.5.3 5:22 PM (118.235.xxx.224)

    학원쌤 그래도 밉상이네요 그럴줄알았다니...
    고등 첫시험이니 그냥 격려 우선해주고 뼈를 때리든말든 할것이지

  • 14. ..
    '23.5.3 5:25 PM (223.39.xxx.188)

    제일 잡아주기 힘든게 바로 그 '실수'들이에요.
    그건 아이가 아쉬움이나 절실함이 덜 하다는거거든요.
    본인만이 매울 수 있는 틈이죠. 옆에서는 말만해줄 수 있을 뿐.

    그나저나 그 학원쌤 말 참 예쁘게 하네요.
    그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거기서 난다 긴다하는 애들 그 쌤이 만든거 아니거든요.
    그런 아이가 거길 간거지.
    님 아이같은 성향 아이를 잡아주는게 실력이지 원인분석을 가장한 아이 탓은 누구나 합니다.

  • 15. 어휴
    '23.5.3 5:41 PM (175.223.xxx.64)

    학원샘 전 별로 같은데요.
    아이따라 성향이 있는거지 저런 식으로 비교 하다니.
    학원샘 말에 일희일비하며 애 잡으면 진짜 입시는 저 건너 갑니다.
    그냥 원글님아이가 우수한데 100점 못 맞은 건 학원탓이 아니다! 이걸 말하고 싶은 건데요.
    글고 시험 끝난 날 놀지말고 원인 분석하고 자아비판 하라는 건 원글님보고 집에서 82에 글 쓰는 시간에 부업이라도 해서 돈벌어 오라는 거나 같아요.
    애도 숨좀 쉬어야지요. 장거리 달리기 입니다.

  • 16. 어휴
    '23.5.3 5:42 PM (175.223.xxx.64)

    이분글 좋네요.


    모든 전교권들이 다 그렇게 공부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오해입니다.
    님 아이 매우매우 훌륭합니다만..

    전교1등동 두가지 종류가 있어요. 노력파와 재능충.
    절대로 새벽까지는 공부하지 않고 딱 밤 10시까지만 하고도 1등하는 애들 많아요. 하루 7시간 숙면 취하고 학교에선 졸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실수는 언제나 나와요. 아는것 틀리는것도 어찌보면 능력 부족일수 있는데, 우리 애들이 늘 그렇게 실수를 하더군요.
    그것이 아이가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공부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냥 그런거에요. 본인은 최선을 다했고 검토도 하지만 하필 그 순간에 보이지 않았을 뿐...xxx2222

  • 17. ...
    '23.5.3 5:43 PM (106.102.xxx.108) - 삭제된댓글

    딱 우리집 아이 얘기네요. ㅎㅎ
    근데 길게 보시고 너무 걱정 마세요.
    몰라서 틀리는게 문제지 알고 실수로 틀리는건 조금씩 고쳐져요.
    누구보다 본인이 그 실수 하나로 등급이 바뀌고 대학이 바뀐다는걸 깨닫게 되거든요.
    그렇게 주구장창 실수 투성이던 우리집 애도 정시로 의대 갔어요.

  • 18. ㅡㅡ
    '23.5.3 5:48 PM (175.120.xxx.151)

    실수도 실력이라고...
    중딩때 전교 7등이었는데 지금 반에서 7등해요..
    고딩들 진짜.

  • 19. ~~~~~~~
    '23.5.3 5:57 PM (223.39.xxx.114)

    냉정하게 그게 실수하는 정도가 실력이라고 ㅠ

  • 20.
    '23.5.3 6:20 PM (122.35.xxx.25)

    시험 전날 학원에 붙잡아 놓는 학원 선생이라...원글님 아드님 방식이 더 나은데요.
    지금 몰라요. 고등 3년 길답니다.
    물론 덜렁대는 건 고쳐야 하겠지만

  • 21. 원글이
    '23.5.3 6:48 PM (180.230.xxx.166)

    다른 국어 수학 학원썜들은 다들 안타깝다고 했고 열심히 했는데 어쩌냐 이런 분위기속에
    영어 원장썜은 아주 아이를 딱 파악하고 있던게 놀라웠어요
    그리고 자기가 그동안 가르쳐왔던 수많은 학생들 보면 어느정도 답이 딱 나오나봐요
    하는말이 최상위는 다른게 아니라 정신력과 노력의 차이다 라고 하네요
    그리고 간절함도 있고요

  • 22. ...
    '23.5.3 7:43 PM (110.13.xxx.200)

    솔직히 실수도 실력이더라구요.
    다들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에 '누가 더 실수안하나' 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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