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건축 관련 여쭤볼게요

부동산 조회수 : 2,121
작성일 : 2023-05-01 22:38:06
강남 재건축이에요.

아무리 재건축 돈 번다지만 각종 규제다, 공사비 증액에다 팍팍해진 건 사실이더군요.
그런데 재건축 경험 있으신 분들,
조합의 비리 눈감아 주시나요?

조합 직원이 현금청산하는 물건을 내부정보 통해서 구입했더라구요.
물론 조합장이 묵인한 거죠.
이건 사실로 나타났어요. 그런 일 없다며 시침떼다가 정황이랑 증거가 나타나니까 그래, 그게 뭐 어때? 라고 돌변하더군요.

조합장이랑 조합장 총애직원하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요.
짜고치는 업체 선정, 교묘한 수의계약, 입찰가 올려주기 등 자질구레한 건들은 이미 재건축 비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도 나이드신 조합원들이 많고, 하도 오래 끈 재건축이라 그냥 빨리만 가라는 심정으로 누구 하나 나서서 지적하는 사람이 없네요. 이미 조합장은 홍위병들을 만들어놨고, 조합 살림을 하는 게 아니라 본인 말대로 정치를 하며 조합원들을 구워삶고 설득해서 필요한 표를 얻는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정당한 절차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말은 반대파로 몰아 묵살하고요. 아주 재미를 들인 거 같애요. 대충 해도 무지한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다 찍어주니까요. 아. 조합은 의결사항이 있을 때마다 오에스 라는 걸 쓰는데요, 조합 집행부의 앞잡이에 다름없습니다. 조합 돈을 써서 요원들을 고용해서 조합원들한테 서면결의서 받아내고 설득하는 거지요. 조합이 설명한답시고 조합이 원하는 바를 기표하게 만드는 거에요. 심하게 말하면, 거둬진 서면결의서는 어떤 내용이 기표되었는지 확인도 되지 않습니다.

다들 이런 거 감수하면서 재건축 조합원 하시는가요?
반포 원베일리도 한형기라는 사람 때문에 문제가 많았고 심층보도까지 되어 꼼수와 비리 구조가 드러났는데도 간단히 내칠 수도 없더라구요. 재건축이라는 게 이런 리틀 한형기들이 해먹는 판인가요?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이나 코멘트 얻어볼까 하여 글 올려봅니다.
IP : 110.8.xxx.1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3.5.1 10:55 PM (120.142.xxx.18)

    저희도 재건축한 아파트예요. 첨부터 신탁회사에 위탁한게 아니라면, 조합이란게 인간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니 비리가 쉽게 생기는 것 같아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집합체이다 보니. 자잘한 것 하나하나 물고 늘어지면서 보내는 시간이 나중까지 따져보면 더 손해일 수 있어요. 그니까 일단 재건축이 끝날 때가진 자잘한 것은 묻고 가는 걸로 다들 묵시적인 동의를 하는 것 같아요.

  • 2. 부동산
    '23.5.1 10:58 PM (110.8.xxx.138)

    그러게요. 재건축은 속도전이란 미명 하에 모든 게 묻혀가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거 같아서요. 조금만 이의제기하면 반대파, 발목잡는 사람으로 매도하니. 인간들이 돈 앞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자니 착잡합니다.

  • 3.
    '23.5.1 11:01 PM (211.53.xxx.126)

    그러게요 재건축 골치아파요
    위치가 워낙 넘사벽이라 그냥 두고있어요
    실거주 줄여가며 아이둘 경기신도시에서 키워가며 매수한 집인데 저는 언제 서울가나 하고있답니다
    아이들 학교 마치고 새집 갈수나 있을라나 심적 포기중
    저희는 아이들 어린데 증여도 되겠다 포기중ㅎㅎㅎ

    조합원파에 들어가야 할까요
    40대 전업인데

  • 4. ..
    '23.5.1 11:03 PM (106.101.xxx.92)

    어디나 조합장 임원 다 해먹어요.
    이게 매번 나오는데 왜 나라에서 이런 건 그냥 두는지..
    아마 나라일도 이렇게 다들 해먹고 나가고.. 이런 거겠죠..

  • 5. ..
    '23.5.1 11:06 PM (222.107.xxx.180) - 삭제된댓글

    그나마 재건축은 이런저런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덜하고 리모델링이 더 심하다고 들었어요.

  • 6. 저흰
    '23.5.1 11:14 PM (14.32.xxx.215)

    이제 시작인데 아부 대마왕이 조합장 싸고돌면서 똘마니짓 하는데
    안봐도 비디오에요

  • 7.
    '23.5.1 11:21 PM (211.53.xxx.126)

    저 위에 글쓴 40대 전업이라고 쓴 사람인데요
    지금 실거주 경기신도시가 리모델링 단지거든요ㅠ
    리모가 훨 더 심하군요
    이 경기집이라도 팔아서 새아팟 갈까봐요 이 집도 위치는 마음에 드는데...중앙공원도 코앞 학원가도 편하고

  • 8. 에고
    '23.5.2 7:54 AM (211.234.xxx.181)

    제가 강남 고급빌라 재건축 반대했다가 시행사에 소송 당하고 법정까지 가 본 사람입니다 ㅎ
    옳지 않은 길은 가지않는다는 신념으로 반대하고 무산시켰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안하고 싶어요 ㅠ
    다른 재건축 업자들도 오십보 백보 ㅎ

    한가지 중요한 것은요
    주민들은 무조건 자기 이익밖에 생각 안합니다
    나에게 손해가 있다면 몰라도 법률 상 하자라거나 부정이나 비리에 관심 없어요
    그냥 빨리 집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대다수이고
    지금 따진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어요 ㅠ
    정 못참겠다 싶으면 법률 상 하자를 들어서 반대하시는데
    글쎄요......다음 업체도 유사할 겁니다

  • 9. 결론적으로
    '23.5.2 8:09 AM (211.234.xxx.181)

    시간 낭비 정력 낭비 내 청춘이 낭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이 밝아지거나 깨끗해지지 않더군요
    그냥 바닷물에 잉크 한스푼 넣는다고 뭐가 바뀔까 하는 자괴감 ㅠ
    주민들은 자기 이익에만 관심이 있을 뿐
    정의나 법률적 하자 같은 것은 관심 없어요
    자기 돈 한푼에는 벌벌 떨면서도 사기꾼이 해먹는 돈은 그려려니 합니다
    제 경우는 법률적인 하자를 눈 감고 가서 나중에 크게 당하지말고
    제대로 하자는 것이었는데 결국은 시행사 대표가 감옥에 갔어요ㅠ
    재건축이 염려스러운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내가 낸 서류는 무조건 사진으로 찍어놓으세요
    나중에 서류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합에 관한 증거를 대화방에 카톡으로 남겨놓으면 나중에 법정에서 다툼이 적어집니다
    아주 피곤하고 더러운 시장이 재건축 시장이고
    선한 사람들은 가까이 하지 말아야하는 곳 같아요
    도장 받기 전에는 간도 쓸개도 빼줄듯 하다가 도장 받고 나면 감감ㅁ소식 ㅠ
    뭔가 이상해서 계속 물어봐서 자기들이 조금이라도 불리해진다고 싶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갑니다 ㅎ
    도장관리 잘하시고 도장은 마지막에 다 살펴보고 찍으세요

  • 10. 부동산
    '23.5.2 9:49 AM (110.8.xxx.138)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런 걸 왜 제도적으로 방치하는지 속이 터집니다.
    말씀하신대로 위에서도 다 그렇고 그렇게 해먹고 있으니 방치하나 봅니다..

  • 11. ///
    '23.5.2 12:18 PM (49.168.xxx.4)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비리가 더 많다니
    새로운 사실이네요
    현재 재건축 진행중인 아파트 있는데 얼마나 시끄러운지
    그냥 신경 끄고 사는게
    답인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7841 밀리의 서재에 조민에세이 들어왔나요? 3 ... 2023/09/27 1,019
1507840 기각 사유도 멋짐 37 ... 2023/09/27 18,118
1507839 강아지가 내품에 안겨서 자고있어요 7 . . 2023/09/27 2,435
1507838 연휴직후 시험치는 고딩 데려가시나요? 15 갈등 2023/09/27 1,614
1507837 일자목과 거북목은 다른건가요. 2 궁금 2023/09/27 1,144
1507836 중3딸 12시 넘어 나가 1시간있다 들어왔어요 10 ㅇㅇ 2023/09/27 2,478
1507835 어떤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말을 하는 엄마 7 00 2023/09/27 2,668
1507834 이 시간에 4만명 가까이 라이브방송을 보고 있네요. 11 더탐사 2023/09/27 5,411
1507833 아파서 잠 안오는 건 진짜오랜만이네요 3 Tl 2023/09/27 1,543
1507832 둘째까지 낳기 잘 했다는 분들 계신가요? 27 가을밤 2023/09/27 5,056
1507831 카톡사진 전 이런게 좋아요. 54 ㅡㅡ 2023/09/27 18,505
1507830 발 시려워서 족욕하고 있어요 12 ㅇㅇ 2023/09/27 1,621
1507829 수원 장안구쪽으로 중식당 추천해주세요! 8 중식당 2023/09/27 685
1507828 저 좀 뭐라해주세요 10 oo 2023/09/27 2,342
1507827 노예로 2행시 해볼게요 8 고전 2023/09/27 1,887
1507826 (고민글) 시누랑 싸우고 말 안한지 몇년 째인데요. 곧 명절이라.. 39 흑흑 2023/09/26 7,356
1507825 시험전날인데도 스우파를 보고 천하태평인 중2 3 ... 2023/09/26 1,515
1507824 치아보존과 전공이 임플란트 할수있나요? 3 치아 2023/09/26 1,390
1507823 쉬는날 남편과 모하세요? 20 그린그린 2023/09/26 3,802
1507822 피부탄력에 좋은 영양제가 뭔가요? 7 근데 2023/09/26 3,368
1507821 보배 펌. 이재명.jpg 39 오늘을 기억.. 2023/09/26 6,773
1507820 군대도 안다녀온 인간이 6 asdf 2023/09/26 2,135
1507819 1년간 저축을 4000만원 했네요 12 .. 2023/09/26 7,925
1507818 무항생제 소고기와 그냥 소고기 냄새 차이 1 ㅇㅇ 2023/09/26 1,182
1507817 카톡 프사에 자기 사진만 올리는 사람 37 ㅇㅇ 2023/09/26 7,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