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옥이 따로 있는게 아니네요..

지옥 조회수 : 7,065
작성일 : 2023-04-30 22:45:26
열심히 안살았어요..
열심히 살고 싶어도 제 게으름을 이기지 못하고
머릿속에서 제가 해야하는 일이 조직화가 안되어서
온통 안개속같고 먹구름이 끼어있고
저금은 어떻게 하는지 건강관리는 어찌 하는지
아이는 어찌 올바로 키우는지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인으로서
해야할 일을 전혀 못하고 살았어요.

오십 다 될 때까지 돈도 하나도 못모으고
매일매일 싸구려 냉동식품 인스턴트로 연명하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근근이 살고

이제 애들 본격 사교육비에 뭐에 돈 들어갈 일만 남았는데
매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요
주변에서 누가 큰 병 - 암 뇌졸중 당뇨 신장병 심장병 걸렸단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저나 남편의 현재나 가까운 미래인 거 같아서..
지금도 계속 술과 야식찾는 고도비만 남편 보면서
그마저도 다 관리못한 제탓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너집니다

게으르게 산 댓가로 이미 그 지옥 안에 있어요…
제가 회생 가능성이 있을까요…
IP : 223.38.xxx.19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30 11:06 PM (14.52.xxx.22) - 삭제된댓글

    지금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 2. 이뽀엄마
    '23.4.30 11:08 PM (218.153.xxx.141)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살면됩니다.요즘 다들 오래살잖아요? 간단한 알바라도 시작해보세요.하다보면 요령도 생깁니다

  • 3. 지금이라도
    '23.4.30 11:18 PM (108.41.xxx.17)

    현미/잡곡 밥 하시고,
    식생활을 개선하고,
    집안의 인스턴트/레트로트? 뭐 그런 가공식품 다 없애고,
    배달음식 끊으시고,--------집밥 열심히 해먹으면 돈도 절약 많이 됩니다.
    무엇보다 매일 꾸준하게 걷기운동 시작하세요. 걷기 운동은 돈도 안 들고 몸에 부담도 적거든요.
    비오거나 뭐 날이 궂으면 집에서 윗몸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국민체조 뭐라도 하세요.

    이제서야 애들이 사교육 받아야 하는 나이라면 진짜 건강관리 빨리 시작하셔야겠네요.

  • 4. 저도
    '23.4.30 11:18 PM (118.235.xxx.144)

    정말 게으르게 살았어요.
    잠도 12시간씩 자고요.

    다행히 전 독신이에요.

    연애도 안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잠만 잤어요.

    제가
    크게 아파서 중환자실에 있었던적이
    있는데

    게으르게 살았던게
    제일 후회와 한으로 남더군요.

    퇴원하고 건강해지면
    부지런히 살겠다
    굳게 다짐했지만

    다시 게을러지네요.

    제 인생이 요모양 요꼴인건
    게을러서 그런거예요.

  • 5. ...
    '23.4.30 11:19 PM (174.196.xxx.140)

    네!!!!

    게으르게 살았다는 반성 자책 이미 충분히 하셨으니
    이제 그만하세요.
    반성과 자책은 블랙홀과 같습니다.
    자꾸 에너지를 빨아들여요.
    지나친 자책과 반성은 미래를 생각하기 싫은
    또 하나의 게으름입니다.

    자 이제 그 에너지를 가지고
    집을 청소하고, 쉬운 요리라도 합니다.
    떼우는 것이 아닌, 먹고 치우는 것이 아닌
    소박해도 즐거운 식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작은 목표의 성취가 정말 중요하니까요.
    냉동식품은 시간이 지나면 허기져요.
    그래서 자꾸 야식 찾게 되고
    야식 먹은 흔적은 집을 또 지저분하게 만들어
    이미 지저분한 내 마음을 더 지저분하게 만들고

    일단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지금 머리에서 나오는 먼 미래는 캄캄하기만 하여
    또 과거를 부르고 자책을 부릅니다.
    아무 의미 없습니다.

    완전 깔끔깔끔 하라는 얘기아닙니다.
    내가 집 어디에 앉았을 때, 한숨 나오지 않는 수준

    일단 이런 것부터 하시며
    내 안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나오게 하세요. 병에서도 멀어지게 해요.

    그러면 님은 이미 더 이상 게으르지 않습니다.
    나를 헤치는 정도의 게으름은 버리고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다른 무엇인가가 님 앞에 다가올 거에요.

  • 6. ...
    '23.4.30 11:21 PM (106.102.xxx.156)

    님이 진짜 절박하다면 알바라도 죽을힘 다해 구해서 돈버는 거고
    그게 아니면 그대로 있는거죠
    가만히 있으면 님 아이들과 님은 파산해요
    난파된 배처럼 됨
    님 남편 변하게 할 생각말고 님 본인이 변해야 살아요
    이전의 나를 죽여야 됨

  • 7. ..
    '23.4.30 11:25 PM (112.165.xxx.239)

    돈도 빽도 없고
    믿을구석 하나도 없는 사람이

    믿고 의지할 유일한 것은
    성실함 밖에 없습니다.

  • 8.
    '23.5.1 1:11 AM (118.36.xxx.83) - 삭제된댓글

    그냥 지금 부터 나 자신을 소중히
    대접하고
    내가 나를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인스턴트 ,냉동 다 끊으시고
    된장찌개. 열무김치. 나물 하나만 일단 해보세요

    인스탄트는 일절 끊으시구요
    집안 청소 정리는 게으름 피지 말고 하시고
    꽃병에 꽃 한다발도 이쁘게 해놓고
    지금 부터라도 하시면 됩니다

  • 9. 밥밥밥 듣기싫겠지만
    '23.5.1 1:25 AM (76.150.xxx.228)

    수입이 일정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집밥이 많은 걸 해결해줍니다.
    라면만 하나 끓여도 일거리가 산더미...
    그러니 하기싫은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식구들이 많고 돈이 없을 때는 집밥을 잘하면
    건강과 돈을 다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죠.

    매일 먹는 그 싸구려 인스턴트가 돈 먹는 하마..
    그나마도 끼니는 때워줄 망정
    건강을 지켜주는 풍부한 영양소가 되어주지는 않죠.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가세요.
    뭐니뭐니해도 할머니들이 즐겨찾으시는 시장이 마트보다 저렴하고
    요즘은 유툽에 특급 레시피가 깔렸답니다.

  • 10. ..
    '23.5.1 6:07 AM (61.84.xxx.151)

    전 아이는 없지만 남편과 제 상황 정말 깜깜한 먹구름 같아요.
    매일 절망적이지만 매일 힘내려고 애쓰고 있어요.
    당장 오늘 하루 살아갈 생각만 해봅시다.

  • 11. 게으른
    '23.5.1 8:01 AM (218.53.xxx.110)

    게으름의 늪에 빠지는 것도 우울증이라고 하네요. 먼저 마음 건강부터 돌보시고요. 바쁘게 일하는 게 얻는 것만 있는 게 아니예요. 돈 벌고 경력 쌓지만 스트레스받고 몸도 여기저기 아픈데 병원 갈 시간도 넉넉치 않네요. 애는 애대로 케어 어려워 못돌봐줘서 그런가 자괴감 쌓이고요. 일해서 돈벌고 싶으시면 나가시면 되요. 지금까지 에너지 좀 벌었다 생각하시고요. 변화를 원하시면 지금이라도 변화를 택하시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3772 싫어하는 향의 정체가 4 .. 2023/05/01 2,435
1463771 아침손님 3 빛그림 2023/05/01 1,861
1463770 부탁 받은 것 중에 가장 황당한 거 뭔가요? 32 부탁 2023/05/01 7,330
1463769 사는 동네 오이지 만드는 오이 50개 13 봄비 2023/05/01 3,970
1463768 애들 데리고 여주 왔어요 4 좋다 2023/05/01 2,042
1463767 나에게 상처준 사람.. 강하구에서 기다린다 13 ㅁㅁ 2023/05/01 4,887
1463766 의왕 왕송호수 산책왔습니다 4 당일여행 2023/05/01 1,871
1463765 동생이 얄밉지만 마음이 가요. 8 동생이 2023/05/01 3,113
1463764 다짜고짜 가격 7 요리 2023/05/01 1,993
1463763 공주 당일치기 9 .. 2023/05/01 1,886
1463762 덴마크 공영방송에 소개된 김명신 남편 5 ... 2023/05/01 3,269
1463761 고1 첫 중간고사 망했지만 성공한 케이스 좀 들려주세요 20 ㅇㅇ 2023/05/01 3,487
1463760 외동딸은 힘드네요 20 외동딸은 2023/05/01 7,048
1463759 베스트갔던글 보고) 음주로 인한 블랙아웃의 무서움 14 sksksk.. 2023/05/01 4,651
1463758 마포역부근에 주차할곳 좀 4 마포 2023/05/01 712
1463757 탐나는도다에서 박규의 형벌 2 알고싶어요 2023/05/01 1,109
1463756 다이소 그릇 괜찮을까요? 8 rie 2023/05/01 3,284
1463755 자동차 범퍼를 교체(사고아님)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손해가 될까요.. 3 dff 2023/05/01 777
1463754 시어머니께 답답해서 말해버렸어요. 40 rjfj 2023/05/01 21,225
1463753 아침부터 열심히 청소하고 있어요. 3 ... 2023/05/01 1,319
1463752 서울복국맛집 8 복국 2023/05/01 977
1463751 미용실 에서 단발로 자를때 2 2023/05/01 1,674
1463750 펀스토랑 강수정 보는데요 10 그냥 2023/05/01 6,503
1463749 oe스쿨이 왜 옥스포드 진학율 1위인가요? 1 .. 2023/05/01 949
1463748 이미 은퇴한 연예인의 팬이예요. 19 000 2023/05/01 5,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