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춘천 구곡폭포에 문배마을 산채비빔밥

춘천 조회수 : 1,620
작성일 : 2023-04-30 21:22:17
춘천 구곡폭포 나들이를 갔습니다.
연휴라 itx는 만석이라 기차를 예매할 수 없어
전철을 타고 강촌역내려 한시간에 한대 오는 버스를 타고
구곡폭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 앞 카페에서 아메리카 한잔 마시고
계곡물을 따라 산책길을 올라갑니다

반려견 출입이 가능하여 반려동물 데리고
산책 오신 분들이 많이 보여요

갈래길이 나옵니다

구곡폭포 가는 길과 문배마을 가는 선택의 이정표가 나옵니다
용감하게 문배마을 가는 오르막길로 걸음을 옮깁니다.

배가 고팠기에 문배마을 가면 맛있는 부침개와 막걸리를
먹을 수 있다기에 겁도 없이 오른 길은
곧바로 통곡의 길로 변하였습니다

진짜 30여분간 산길은 가파른 오르막길로 이어져있기에
숨은 차고 땀도 뻘뻘 나고
허벅지는 터질 거 같았습니다

점점 정상에서 보이는 봄의 산봉우리는
좋았지만 끝나지 않는 오르막 깔딱고개는
나도 모르는 야수의 성질을 가진 거친 말을 내뱉습니다

저뿐 아니라 가족들끼리 이 험난한 고갯길을 건너는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 다른 등산객들도
모두 힘들어하고 다들 마지막 계단길에 경악을 하며
다들 왜 여길 왔을까 율상의 표정을 보입니다

하산하시는 분들이 다 왔다고 힘내시라 응원하시며 내려가네요
다들 마지막 힘을 내어 드디어 정상에 도착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땀을 식혀줍니다

이제 맛있는 식사를 할 차례입니다
높은 곳으로 위치한 식당으로 가봅니다
칡부침개가 맛나다네요

산채비빔밥 칡부침개 촌두부 동동주를 주문합니다
음식이 맛이 없다면
문배마을 가자고 제안한 언니는 이제 죽을 목숨입니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앏게 크레페처럼 칡부침개가 맛이 없을리가 없습니다

새로 갓지은 좁쌀밥에
말린 산나물 생나물 볶은 나물 일곱가지 나물이 섞인
산채비빔밥은 제 인생 꼽힐 정도의 인생비빔밥입니다

동동주도 달짝지근하고 목넘김이 부드럽고
이거 위험한 술입니다

오늘의 여정은 깔딱고개 넘어가는 여정은 킬미고
산채비빔밥과 동동주는 숨을 불어넣는 힐미였습니다

두시간정도 산책도 아닌 등산도 아닌 애매한 여정이지만
비빔밥이 맛있어서 용서되는 여정이었습니다

ㅎㅎㅎ
IP : 223.38.xxx.20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고싶어요
    '23.4.30 9:41 PM (211.58.xxx.8)

    편도 두 시간 왕복 네시간이라면
    다소 힘들지만 갈만할 거 같아요.
    등산화 신고 언제 날 잡아야겠네요.
    원글님이 가신 식당 이름이 궁금해요

  • 2. ....
    '23.4.30 9:41 PM (122.32.xxx.94)

    오래전에 회사야유회로 문배마을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산책코스라던 상사의 말만 믿고 갔는데 생각보다 길고 좀 힘들었었어요. 그때당시엔 사람도 별로 안다니는 임도길이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모르겠네요.
    저도 그 문배마을에서 맛본 도토리묵과 비빔밥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않네요.

  • 3. 좋은 길
    '23.4.30 9:58 PM (175.122.xxx.249)

    아이들 어릴 적에 점심 먹으러 가끔 갔어요.
    점심을 먹기 위해 걸어 가는거지요.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을 깨우치는 길이었다는요.ㅋ

  • 4. ..
    '23.4.30 10:09 PM (121.163.xxx.14)

    가파른 오르막길 말고
    왼쪽으로 가시면 임도있어요
    거기는 거의 평지에요 힘 안들고요
    차도 갈 수 있어요

  • 5. ....
    '23.4.30 10:55 PM (112.147.xxx.179) - 삭제된댓글

    문배마을에서 다시 구곡폭포로 오던 중 다리가 풀렸다고하나요? 걸을수가 없어서 당황했어요.

  • 6. ///
    '23.4.30 11:28 PM (211.104.xxx.190)

    저도 결혼전 회사다닐때 등선폭포 아니면 구곡폭포
    야유회로 아니면 회사동기들끼리 기차타고 가곤했었어요 코스모스잔뜩핀 시골길지나 구곡폭포에서 밥해먹고 고기구워먹고 폭포위에도 올라가곤 했었네요.
    그때는 생고기 안구워먹고 다들집에서 양념한소고기
    가져가는게 대세였죠. 그리운80년대에요

  • 7. 저는
    '23.5.1 7:58 AM (118.235.xxx.197)

    20여년전에 한 번 가봤는데, 도토리묵이 너무 맛있어서 아직까지도 기억나요
    한 번 더 가보고 싶은데, 도토리묵 맛이 여전할는지 모르겠네요

  • 8. nn
    '23.9.4 3:29 PM (211.219.xxx.144)

    춘천 산채비빔밥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3616 대학생 오늘 쉬나요? 16 ... 2023/05/01 2,555
1463615 김지윤박사가 보는 굥의 성과 13 ... 2023/05/01 3,589
1463614 전세 구할때 임대인이 집을 몇채 가지고 있는지 알수 있는 방법은.. 7 ... 2023/05/01 1,638
1463613 문재인 노무현 김대중 5 반대 2023/05/01 613
1463612 티라미슈는 무슨맛으로 먹는건가요? 24 2023/05/01 2,996
1463611 1인 리클라이너 소파 전동식 수동식 어떤 거 권하시나요 6 의자 2023/05/01 875
1463610 정수기 얼마에 사용하시나요 14 ㅇㅇ 2023/05/01 2,100
1463609 딥퍼랑스 샴푸 써 보신 분 떡녀 2023/05/01 225
1463608 미국에서 배로 택배를 보내려고 해요 2 미국 2023/05/01 512
1463607 침구류 얼마만에 한번씩 교체하시나요? 9 음... 2023/05/01 3,263
1463606 근로자의날...다들 쉬시나요? 16 ··· 2023/05/01 3,752
1463605 아무도 간병안한대도 서운하지 않다 21 울아버지 2023/05/01 5,662
1463604 주말에 담임쌤이 카톡을 자주 보내시는데., 33 ... 2023/05/01 8,203
1463603 스마트스토어 하시는 분 있나요? 2 dd 2023/05/01 1,962
1463602 파국아저씨 좋아하시는 분, 이웃사촌 영화 봐보세요 6 ㅇㅇ 2023/05/01 1,650
1463601 영화 드림보고 남편과 10만원 내기를 했어요 9 00 2023/05/01 3,017
1463600 임창정 투자자 행사 참석 15 .. 2023/05/01 6,361
1463599 걱정입니다 6 카드 2023/05/01 1,721
1463598 부동산 소득 = 불로소득....(수정) 25 모닝커피 2023/05/01 2,925
1463597 대상포진에 걸린 것 같아요. 머리 7 ... 2023/05/01 2,388
1463596 이쁜 우비 어디서 팔까요? 10 llll 2023/05/01 1,713
1463595 대한민국 평균수명 8 ..... 2023/05/01 2,431
1463594 비누로 머리감았는데 왜 떡안졌을까요? 9 궁금 2023/05/01 1,734
1463593 삼천삼백만원 카드대출받으면 이자는 얼마씩나갈까요? 14 카드 2023/05/01 3,011
1463592 외대부고 가면 사교육 안하는 분위기인가요? 20 .. 2023/05/01 4,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