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춘천 구곡폭포에 문배마을 산채비빔밥

춘천 조회수 : 1,687
작성일 : 2023-04-30 21:22:17
춘천 구곡폭포 나들이를 갔습니다.
연휴라 itx는 만석이라 기차를 예매할 수 없어
전철을 타고 강촌역내려 한시간에 한대 오는 버스를 타고
구곡폭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 앞 카페에서 아메리카 한잔 마시고
계곡물을 따라 산책길을 올라갑니다

반려견 출입이 가능하여 반려동물 데리고
산책 오신 분들이 많이 보여요

갈래길이 나옵니다

구곡폭포 가는 길과 문배마을 가는 선택의 이정표가 나옵니다
용감하게 문배마을 가는 오르막길로 걸음을 옮깁니다.

배가 고팠기에 문배마을 가면 맛있는 부침개와 막걸리를
먹을 수 있다기에 겁도 없이 오른 길은
곧바로 통곡의 길로 변하였습니다

진짜 30여분간 산길은 가파른 오르막길로 이어져있기에
숨은 차고 땀도 뻘뻘 나고
허벅지는 터질 거 같았습니다

점점 정상에서 보이는 봄의 산봉우리는
좋았지만 끝나지 않는 오르막 깔딱고개는
나도 모르는 야수의 성질을 가진 거친 말을 내뱉습니다

저뿐 아니라 가족들끼리 이 험난한 고갯길을 건너는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 다른 등산객들도
모두 힘들어하고 다들 마지막 계단길에 경악을 하며
다들 왜 여길 왔을까 율상의 표정을 보입니다

하산하시는 분들이 다 왔다고 힘내시라 응원하시며 내려가네요
다들 마지막 힘을 내어 드디어 정상에 도착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땀을 식혀줍니다

이제 맛있는 식사를 할 차례입니다
높은 곳으로 위치한 식당으로 가봅니다
칡부침개가 맛나다네요

산채비빔밥 칡부침개 촌두부 동동주를 주문합니다
음식이 맛이 없다면
문배마을 가자고 제안한 언니는 이제 죽을 목숨입니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앏게 크레페처럼 칡부침개가 맛이 없을리가 없습니다

새로 갓지은 좁쌀밥에
말린 산나물 생나물 볶은 나물 일곱가지 나물이 섞인
산채비빔밥은 제 인생 꼽힐 정도의 인생비빔밥입니다

동동주도 달짝지근하고 목넘김이 부드럽고
이거 위험한 술입니다

오늘의 여정은 깔딱고개 넘어가는 여정은 킬미고
산채비빔밥과 동동주는 숨을 불어넣는 힐미였습니다

두시간정도 산책도 아닌 등산도 아닌 애매한 여정이지만
비빔밥이 맛있어서 용서되는 여정이었습니다

ㅎㅎㅎ
IP : 223.38.xxx.20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고싶어요
    '23.4.30 9:41 PM (211.58.xxx.8)

    편도 두 시간 왕복 네시간이라면
    다소 힘들지만 갈만할 거 같아요.
    등산화 신고 언제 날 잡아야겠네요.
    원글님이 가신 식당 이름이 궁금해요

  • 2. ....
    '23.4.30 9:41 PM (122.32.xxx.94)

    오래전에 회사야유회로 문배마을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산책코스라던 상사의 말만 믿고 갔는데 생각보다 길고 좀 힘들었었어요. 그때당시엔 사람도 별로 안다니는 임도길이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모르겠네요.
    저도 그 문배마을에서 맛본 도토리묵과 비빔밥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않네요.

  • 3. 좋은 길
    '23.4.30 9:58 PM (175.122.xxx.249)

    아이들 어릴 적에 점심 먹으러 가끔 갔어요.
    점심을 먹기 위해 걸어 가는거지요.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을 깨우치는 길이었다는요.ㅋ

  • 4. ..
    '23.4.30 10:09 PM (121.163.xxx.14)

    가파른 오르막길 말고
    왼쪽으로 가시면 임도있어요
    거기는 거의 평지에요 힘 안들고요
    차도 갈 수 있어요

  • 5. ....
    '23.4.30 10:55 PM (112.147.xxx.179) - 삭제된댓글

    문배마을에서 다시 구곡폭포로 오던 중 다리가 풀렸다고하나요? 걸을수가 없어서 당황했어요.

  • 6. ///
    '23.4.30 11:28 PM (211.104.xxx.190)

    저도 결혼전 회사다닐때 등선폭포 아니면 구곡폭포
    야유회로 아니면 회사동기들끼리 기차타고 가곤했었어요 코스모스잔뜩핀 시골길지나 구곡폭포에서 밥해먹고 고기구워먹고 폭포위에도 올라가곤 했었네요.
    그때는 생고기 안구워먹고 다들집에서 양념한소고기
    가져가는게 대세였죠. 그리운80년대에요

  • 7. 저는
    '23.5.1 7:58 AM (118.235.xxx.197)

    20여년전에 한 번 가봤는데, 도토리묵이 너무 맛있어서 아직까지도 기억나요
    한 번 더 가보고 싶은데, 도토리묵 맛이 여전할는지 모르겠네요

  • 8. nn
    '23.9.4 3:29 PM (211.219.xxx.144)

    춘천 산채비빔밥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0375 가라앉은 김태우 후보 선거 캠프 분위기 5 국힘당 근황.. 2023/10/06 2,240
1510374 호르몬 치료해야 이쁘게 늙나요? 4 .. 2023/10/06 3,233
1510373 내일 여의도 불꽃축제..혹시 잘 보일만한 곳 추천 마구 부탁드립.. 7 보고잡다 2023/10/06 2,172
1510372 이천세대 새아파트 식기세척기 입주민들 공동구매하나요? 5 새아파트 2023/10/06 1,893
1510371 견미리는 여전히 열심히 물건 파네요 8 Kunny 2023/10/06 3,010
1510370 자식 뒷바라지를 일정 한계를 정하고 선을 그어야 할까요? 16 자식 2023/10/06 3,805
1510369 중학생 아들이 부정행위로 수학0점처리 됩니다 56 2023/10/06 21,462
1510368 남편 알바면접 따라다녀요 3 알바남편 2023/10/06 3,009
1510367 칫솔질 5번 4 2023/10/06 1,503
1510366 문화센터 오전수업 7 문화 2023/10/06 977
1510365 지금 다니시는 요가원 다 예약제이신가요? 6 ... 2023/10/06 938
1510364 이상하네요 5 ... 2023/10/06 1,359
1510363 척추 골절 7 나쁘다~ 2023/10/06 1,507
1510362 전기장판 문의합니다 6 Dd 2023/10/06 1,450
1510361 어린 시절 본 만화영화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거 38 추억 2023/10/06 2,457
1510360 암기과목을 엄마와 18 고등 2023/10/06 1,962
1510359 요즘애들이 건강은 안좋은거같아요. 23 ... 2023/10/06 4,670
1510358 햇살좋은 거실에 앉아 5 ..... 2023/10/06 1,501
1510357 파김치 양념 좀 봐주세요. 24 ㅡㅡ 2023/10/06 2,095
1510356 스탠밧드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6 .. 2023/10/06 944
1510355 유투브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8 &7.. 2023/10/06 1,465
1510354 오늘 위니아 문제생겼는데 딤채 사도 될까요 10 딤채 2023/10/06 3,462
1510353 발 뒤꿈치 굳은살이 단단해 지면서 그 부분이 찢어 지는데요 13 그게 2023/10/06 3,412
1510352 한분야 성공적인 사람들 만나보면 11 ㅇㅇ 2023/10/06 2,737
1510351 제 코로나 증상 좀 봐주세요. (두통 .숨가뿜) 4 ㅇㅇ 2023/10/06 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