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예전 엄마들 글 재미있게 읽다가

ㅇㅇ 조회수 : 2,648
작성일 : 2023-04-30 00:45:50
저희 엄마가 생각이 나서요.

그 글과 댓글들에 그런 엄마가
나의 엄마였음 했어요 저는.
늘 먼동네로 고스톱 치러 다녔던 우리 엄마는
저녁밥도 잊고 안해주고,
저는 저녁도 못먹고 하염없이 기다렸네요.
간식이 뭐예요, 반찬도 엉망.
심지어 저는 무남독녀.
집을 떠올리면 늘 어두운 썰렁한 거실에 저 혼자 있는 모습이 떠올라요.
초등학교때 친구집 가면 놀란게
엄마가 오후 시간에 집에 있다는거예요.
엄마가 오후에 거실에 앉아서 뭘 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전 엄마가 일도 안하는데 항상 없고
저녁이나 돼야 들어오고
어쩌다 집에 있는날엔 누워서 티비보고.

전 카레도 뭔지 모르고 컸어요.
카레도 짜장도 한 번 안만들어줬던 우리 엄마.

돈은 많이 모으셔서
대학때부터 제 차는 있었네요.

카스테라 구우시고, 꽂꽂이 하시고
햄버거 만들어주시는 엄마가 저는 정말 부러웠어요
IP : 222.120.xxx.1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4.30 12:54 AM (175.113.xxx.3)

    그 어머니 지금은 어떻게 사시나요? 고스톱은 여전히 치세요?

  • 2. ..
    '23.4.30 12:58 AM (117.111.xxx.190) - 삭제된댓글

    전 집에다 줄줄이 장식하는거 싫고 차 샂ㄷㆍ는 엄마가 부럽네요. 이제 엄마 바람 돼서 흩어졌지만 솜씨 아무지고 똑톡했죠. 근데 진짜 가난해서 전 돈 많은 부모가 너무 간절했어요

  • 3. 원글
    '23.4.30 12:58 AM (222.120.xxx.150) - 삭제된댓글

    윗님~
    그 어머니 요즘은 덜 치시는데 사랑방 얻어놓고 재미로 치고계십니다ㅎ

  • 4. 원글
    '23.4.30 1:00 AM (222.120.xxx.150)

    175님
    그 어머니 요즘은 덜 치지만, 동네 사랑방 얻어놓고 할머니들과 재미로 치고 계십니다 여전히

  • 5. 원글
    '23.4.30 1:02 AM (222.120.xxx.150)

    117님
    그러시군요.. 전 방치됐던 저의 어린 시절때문에 마음의 병이 있어서 뒤늦게 우울증으로 힘들었답니다.
    어린시절엔 저도 돈이 없었어요.
    대학때는 좀 주시더라구요

  • 6. ..
    '23.4.30 1:05 AM (117.111.xxx.19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도 우울증으로 입원까지 했었어요.결핍은 누구나 있나 보네요.

  • 7. ..
    '23.4.30 1:08 AM (61.33.xxx.73)

    에구.. 제가 그글 썼어요.
    삶의 단편적인 모습일 뿐이에요. 그 글의 모습도..
    저희 엄마도 아빠랑 생활고로 싸우기도 많이 싸우시고
    엄마 울고불고.. 어린 저 붙들고 신랑복 없는년은 자식복도 없다더라. 넌 왜 이것도 못하냐. 닥달 구박도 많이 하시고.
    어느날은 집 나가버리신적도 있어서 언니랑 며칠동안 엄마 찾아 다리 밑에 나가본적도 있고요.. 엄마 없으니 초딩만 있던 우리집은 거지꼴이 되고 아빠는 자책하고 술 먹고 우리한테 화풀이 하고...
    좋은 기억도, 좋지 않은 기억도 있어요.
    그런 시절 다 겪고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도 어느새 삶의 마무리 하는 시간을 지나고 계시죠..
    그저 좋은것만 떠올리려 노력하고 엄마도 애 많이 쓰셨다. 위로해드리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훅 올라오는 서러움 같은것도 있어요.
    원글님도 어머니의 좋았던 기억 한번 더듬어 보세요.
    기억을 더듬으면 사랑 받고 행복했던 기억들 있을거에요.. 그걸 많이 생각하고 감사하고 고마웠던 마음 커지게 노력하면 내가 우선적으로 행복해지더라구요

  • 8. 엉뚱질문
    '23.4.30 8:50 AM (121.133.xxx.137)

    고스톱하면 치매예방 된다던데
    원글님 어머니 정신 좋으신지요

  • 9. 원글
    '23.4.30 2:16 PM (222.120.xxx.150)

    윗님~
    정신 엄청 좋으십니다ㅎ 예방 되는듯요 ^

  • 10. 오 역시
    '23.5.1 12:03 PM (220.75.xxx.191)

    근거없는 말이 아니었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0151 저도 점 본 얘기 7 .. 2023/10/05 3,413
1510150 바람막이, 얇은 트렌치는 입을새도 없이 추워지네요 5 ㅇㅇ 2023/10/05 2,824
1510149 꼬아보는 생각 어떻게 고칠수 있나요? 3 2023/10/05 1,026
1510148 김태우는 김행한테 따귀라도 날려야 할 듯 4 ******.. 2023/10/05 3,031
1510147 저같은 며느리 또 있나요(시집 가전제품 바꿔줌) 22 ㅇㅇ 2023/10/05 5,814
1510146 바람막이 사서 한번도 안빨았는데요 2 .. 2023/10/05 2,454
1510145 카페 옆자리 종교 전쟁 붙었...ㅎㅎ 2 지금 2023/10/05 3,272
1510144 장관임명 거부자는 공산당임 6 와와 2023/10/05 1,142
1510143 기온이 훅 떨어졌네요 3 ㅇㅇ 2023/10/05 2,518
1510142 어이구 핸드볼 2023/10/05 736
1510141 세이노의 가르침 읽는중인데 8 ㅇㅇ 2023/10/05 3,994
1510140 응답하라 1994 다시보니.. 7 ..... 2023/10/05 2,911
1510139 지금 막 잡채 비벼서 저녁으로 먹었어요 5 맛있는것그잡.. 2023/10/05 2,143
1510138 ‘김건희 딱 두 번 봤다’는 김행, 2013·2015년 행사도 .. 6 ... 2023/10/05 1,916
1510137 히잡을 왜 쓰나요? 14 ... 2023/10/05 2,642
1510136 한번 나가기 되게 힘든 집순이 오늘의 코스... 6 외출 2023/10/05 2,322
1510135 여자 핸드볼 결승전 시작해요. 한일전. (냉무) ..... 2023/10/05 289
1510134 현재 김행 청문회 5 ㅡㅡ 2023/10/05 1,549
1510133 자녀가 열성경련했었던 엄마들 봐주세요 13 2023/10/05 2,590
1510132 저도 우울감 퇴치법 6 bebebe.. 2023/10/05 3,432
1510131 유인촌의 뻔뻔한 거짓말 11 .. 2023/10/05 2,692
1510130 나물 데치는 용도의 냄비 추천 바랍니다 10 주부 2023/10/05 1,631
1510129 비비안 브라, 질이 어떤가요. 3 .. 2023/10/05 1,688
1510128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사라진 ‘윤석열·이재명 마케팅’ 3 2023/10/05 1,337
1510127 차태현 티비 왜 나오는거에요? 22 ... 2023/10/05 7,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