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예전 엄마들 글 재미있게 읽다가

ㅇㅇ 조회수 : 2,630
작성일 : 2023-04-30 00:45:50
저희 엄마가 생각이 나서요.

그 글과 댓글들에 그런 엄마가
나의 엄마였음 했어요 저는.
늘 먼동네로 고스톱 치러 다녔던 우리 엄마는
저녁밥도 잊고 안해주고,
저는 저녁도 못먹고 하염없이 기다렸네요.
간식이 뭐예요, 반찬도 엉망.
심지어 저는 무남독녀.
집을 떠올리면 늘 어두운 썰렁한 거실에 저 혼자 있는 모습이 떠올라요.
초등학교때 친구집 가면 놀란게
엄마가 오후 시간에 집에 있다는거예요.
엄마가 오후에 거실에 앉아서 뭘 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전 엄마가 일도 안하는데 항상 없고
저녁이나 돼야 들어오고
어쩌다 집에 있는날엔 누워서 티비보고.

전 카레도 뭔지 모르고 컸어요.
카레도 짜장도 한 번 안만들어줬던 우리 엄마.

돈은 많이 모으셔서
대학때부터 제 차는 있었네요.

카스테라 구우시고, 꽂꽂이 하시고
햄버거 만들어주시는 엄마가 저는 정말 부러웠어요
IP : 222.120.xxx.1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4.30 12:54 AM (175.113.xxx.3)

    그 어머니 지금은 어떻게 사시나요? 고스톱은 여전히 치세요?

  • 2. ..
    '23.4.30 12:58 AM (117.111.xxx.190) - 삭제된댓글

    전 집에다 줄줄이 장식하는거 싫고 차 샂ㄷㆍ는 엄마가 부럽네요. 이제 엄마 바람 돼서 흩어졌지만 솜씨 아무지고 똑톡했죠. 근데 진짜 가난해서 전 돈 많은 부모가 너무 간절했어요

  • 3. 원글
    '23.4.30 12:58 AM (222.120.xxx.150) - 삭제된댓글

    윗님~
    그 어머니 요즘은 덜 치시는데 사랑방 얻어놓고 재미로 치고계십니다ㅎ

  • 4. 원글
    '23.4.30 1:00 AM (222.120.xxx.150)

    175님
    그 어머니 요즘은 덜 치지만, 동네 사랑방 얻어놓고 할머니들과 재미로 치고 계십니다 여전히

  • 5. 원글
    '23.4.30 1:02 AM (222.120.xxx.150)

    117님
    그러시군요.. 전 방치됐던 저의 어린 시절때문에 마음의 병이 있어서 뒤늦게 우울증으로 힘들었답니다.
    어린시절엔 저도 돈이 없었어요.
    대학때는 좀 주시더라구요

  • 6. ..
    '23.4.30 1:05 AM (117.111.xxx.19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도 우울증으로 입원까지 했었어요.결핍은 누구나 있나 보네요.

  • 7. ..
    '23.4.30 1:08 AM (61.33.xxx.73)

    에구.. 제가 그글 썼어요.
    삶의 단편적인 모습일 뿐이에요. 그 글의 모습도..
    저희 엄마도 아빠랑 생활고로 싸우기도 많이 싸우시고
    엄마 울고불고.. 어린 저 붙들고 신랑복 없는년은 자식복도 없다더라. 넌 왜 이것도 못하냐. 닥달 구박도 많이 하시고.
    어느날은 집 나가버리신적도 있어서 언니랑 며칠동안 엄마 찾아 다리 밑에 나가본적도 있고요.. 엄마 없으니 초딩만 있던 우리집은 거지꼴이 되고 아빠는 자책하고 술 먹고 우리한테 화풀이 하고...
    좋은 기억도, 좋지 않은 기억도 있어요.
    그런 시절 다 겪고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도 어느새 삶의 마무리 하는 시간을 지나고 계시죠..
    그저 좋은것만 떠올리려 노력하고 엄마도 애 많이 쓰셨다. 위로해드리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훅 올라오는 서러움 같은것도 있어요.
    원글님도 어머니의 좋았던 기억 한번 더듬어 보세요.
    기억을 더듬으면 사랑 받고 행복했던 기억들 있을거에요.. 그걸 많이 생각하고 감사하고 고마웠던 마음 커지게 노력하면 내가 우선적으로 행복해지더라구요

  • 8. 엉뚱질문
    '23.4.30 8:50 AM (121.133.xxx.137)

    고스톱하면 치매예방 된다던데
    원글님 어머니 정신 좋으신지요

  • 9. 원글
    '23.4.30 2:16 PM (222.120.xxx.150)

    윗님~
    정신 엄청 좋으십니다ㅎ 예방 되는듯요 ^

  • 10. 오 역시
    '23.5.1 12:03 PM (220.75.xxx.191)

    근거없는 말이 아니었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5728 미국 교육은 정말 좋고, 정치만 엉망이에요. 그런데 13:53:32 35
1705727 네이버페이(오늘자 최신포함 여러개등등) 포인트 받으세요 1 ☆☆☆☆☆ 13:50:55 28
1705726 82에서 골다공증 치료 시작전에 치과치료 완료하라는데 .0...... 13:43:53 157
1705725 남편 미우면 병간호도 하기 싫은가요? ㅠㅠ 6 지나다 13:43:35 388
1705724 딸아이 첫출근 3 커피 13:41:29 385
1705723 한동훈 “3·4·7로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 열겠다” 15 .. 13:40:16 247
1705722 윤석열 “연설 때 야당 박수 한번 안 치더라”…계엄 이유 강변 9 123 13:39:56 451
1705721 2002년 9월 이회창 53.3%, 노무현 9.8% 10 ㅇㅇ 13:35:15 509
1705720 세탁기 건조기 키트 여쭤요 지혜 13:32:45 92
1705719 [단독] 민주당, 경제부처 개편 속도전…금감원도 쪼갠다 9 ........ 13:31:42 610
1705718 가구 싹 바꾼다면 어떤 스타일로 하고싶으세요? 9 ........ 13:31:11 502
1705717 좋은 부모란... 6 ... 13:29:53 494
1705716 어우 치킨 한마리 다먹었어요 4 .. 13:28:27 389
1705715 지귀연이가 도이치모터스 판사인가요? 3 검찰 해체 .. 13:27:30 401
1705714 (기사)용인에서 일가족 5명이나 죽었어요 6 이건무슨일 13:25:56 2,204
1705713 드라마 아내의 자격 본 분 계세요? 7 .... 13:22:54 347
1705712 약국이건 병원이건 한의원이건 7 ..... 13:22:48 554
1705711 빨래세재 ... 13:22:37 102
1705710 김장하어르신은 버신거 전부 기부하신건가요? 7 ㄴㄱ 13:20:58 771
1705709 이재명 결국 국민이 합니다 4 1위 13:16:17 384
1705708 칼국수 좋아해서 사먹는데, 겉절이 주는 집이 감사. 3 칼국수 13:12:47 978
1705707 달러 1420 원 4 ..... 13:11:37 1,018
1705706 이래서 떴었구나 싶은 여자연예인4.gif 7 옛날꺼펌 13:11:16 1,630
1705705 콩 찰떡 냄새? 1 13:10:46 200
1705704 외로울땐 과일가게주인 말한마디에도 설레임 8 .. 13:08:51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