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시는 분은 모르지만
또 잘아는 분은 잘아시는 소프라노 최ㅠ정원님 한국 아트 팝 독창회를
갔다왔어요.
작곡가분이 해설을 해주시고 멋진 피아니스트 반주에 맞춰 불러주셨는데요
일단 소리는 아주 드라마틱은 아니지만 웅장한 울림의 소리도 가능한 리릭이에요
보는 내내 한떨기 수선화가 연상이 되었고요
이제 중년이 훨 넘어서 세파에 시달리고 닳고 닳은 면도 있다보니
들으면서 순수하기 이를때 없는 한편의 예술을 보는 기분이었고
공연 내내 뭔가 죄책감(?)같은 것도 들었어요..죄인인 내가 이런걸 들을 수준인가...ㅋ
가수는 노래 부르는 내내 노래의 감성,,한편의 시가 주는 감정에 많이
몰입한거 같았어요. 아마 가사와 그밑에 깔린 감정을 많이 생각하는거 같았고
배우가 대본을 보면서 대사와 대사 사이에 어떤 감정의 흐름으로 연기할지
고민하고 노트하고 그 흐름을 미리 연습해 놓듯이
말과 말사이에 흐르는 감정을 내면으로 섬세하게 흐르게 연습하시고 해석한거 같았습니다.
아주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런 예술가를 가족으로 둔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겠구나 그런생각이 듭니다.
그 안에 감성과 영성이 손상되지 않게
주변 가족들이 아주많이 도와줬을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한마디로 이분의 특별함은 노래 플러스 감성...특별한 감성을
자신만의 타고난 감성을 아주 소중히 잘 유지하고 키워내신거 같습니다.
가사를 잘 모르는 저에게도 격정이 다가왔어요.
시가 아름답다는 건 알았지만 그 안에 흐르는 시인의 감성은
아주 격정적일수 있다는 걸 느꼈구요.
한마디로 이번 독창회는 시정(詩情)이 넘쳐흐르는 순간이었다 그런생각이 듭니다.
홍ㅜ혜경, 조ㅠ수미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인데
홍과 조는 이태리 오페라를 주로 하시는 분이다 보니
노래나 스케일에 오페라의 느낌이 많이 나고
아마 어려서 젊어서 해외에서 공부하고 그쪽 문화를 많이 흡수하신분들이라
노래나 발성에 그런 느낌도 나는거 같고요
이분은 한국에서 오래 교육을 받으셨고 그래서인지
한국어, 한국어의 노래에 대한 좀 다른 해석을 가지신거 같아요.
좀 특별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이분이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나 벨칸도 오페라도 함 궁금하긴합니다.
아주 좋은 시간이었어고 많이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