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언니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평생막둥이 조회수 : 6,438
작성일 : 2023-04-28 22:49:32
우리 언니지만 참 좋은 사람이예요.
기본적으로 선하고 바르고 정직하고.
인생 밑바닥도 경험했지만
결국 다시 일어나 다행히 지금은 편안해요.
아들들도 잘 키웠고 형부사업도 다시 안정적이고.
세상 잣대로 보면 아직도 평밤한 소시민이지만
가정적이고 따듯한 가정에 언니 삶은 참 편안해 보여요.

언니는 늘 그랬어요.
첫사랑에게 대차게 차여서 펑펑 우는 나에게
그까짓게 뭐라고. 야, 고만 울고 나랑 맞고(고스톱)나 치자.
머쓱해하며 그놈이 준 선물 와장창 깨부시고
맞고 치며 정신차린 기억은 아마 평생 못잊을거고.

18평 임대아파트에 살면서도 동생이 애기 델고 놀러왔다고
둘이 서기도 힘든 주방에서 차린 정갈한 밥상 내주고.
처제 왔냐며 반겨주던 형부 진짜 존경스러워요.

요즘도 그래요.
사실 형님네 돈자랑에 지쳐갈때마다 짜증날때마다
언니가 해주는 말한마디가 큰 도움이 돼요.
그냥 부러워하고 흘리라고.
네 욕심 받아들이고 마음 다스리며 아래도 보라고 말해줘요.

언니, 언니. 우리 언니.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 살길 바래요.





IP : 58.237.xxx.17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실자매
    '23.4.28 10:54 PM (58.237.xxx.179)

    어렸을땐 세상 다시 안볼것처럼 싸우기도 했어요.
    지금도 우려먹는 얘기는
    엄마가 외출하며 언니에게 설거지하라고 했는데
    자기도 나가여 한다고 그걸 저보고 하라길래
    싫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옆애 있던 나무막대기로 내 머리을 때렸어요.
    얼마나 아프고 억울했던지 지금도 한번씩 말하며 웃어요.
    아니, 너 시켰는데!!!! 네가 얼마나 세게 때린지 기억하냐고!!!
    ㅋㅋㅋㅋㅋ

  • 2. 1111
    '23.4.28 11:02 PM (58.238.xxx.43)

    좋은 언니는 엄마 못지 않은 포근함이 있는것 같아요
    언니랑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 3. 현실자매
    '23.4.28 11:05 PM (223.39.xxx.142)

    언니네 집은 언제나 정갈하고 윤이 나요.
    18평 15년 넘은 임대아파트에서도 그랬고
    지은지 30년 된 브랜드 아파트도, 신축 아파트에서도
    그래서 철없이 수시로 언니네 놀러가 며칠씩 있었어요.

  • 4. 원글님
    '23.4.28 11:09 PM (180.71.xxx.43)

    자매의 복이에요.
    저도 그런 자매가 있으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 5. qnfjq
    '23.4.28 11:13 PM (180.69.xxx.124)

    부러워요

    엄마든 언니든 누구 하나 있으면 좋을듯...
    에휴...그건 이미 불가능하니
    내가 그런 언니든 엄마가 되어줘야 하겠네요

  • 6.
    '23.4.28 11:20 PM (58.231.xxx.12)

    부럽네요 그런언니있는 동생분이

  • 7. 원글님도
    '23.4.28 11:42 PM (112.144.xxx.120)

    언니한테 수시로 와서 며칠씩 묵어가도 좋은 동생이 되어주고
    제부랑 같이 정갈하고 따뜻한 밥상 차려주는 동생이시니까 관계가 이어지는 거죠.
    한사람만 희생하고 베푸는 관계은 아무리 부모 형제라도 한쪽이 현타오고 지치면 끝나잖아요.

  • 8. 따스해라
    '23.4.29 12:12 AM (59.13.xxx.227)

    아 언니분 너무 좋다
    저도 이 밤에 언니분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게 되네요
    너무 좋은 자매들

  • 9. ..
    '23.4.29 12:20 AM (124.54.xxx.37)

    관계는 어느한쪽이 잘해서 유지되는게 아닌것같아요 두분이 아니 네분이 다 좋은분이신듯

  • 10. 언니
    '23.4.29 12:27 AM (210.96.xxx.10)

    글 속의 원글님 언니 너무 좋네요
    다른 에피소드도 써주세요

  • 11. ㅇㅇㅇㅇ
    '23.4.29 2:36 AM (112.151.xxx.95)

    저도 엄마보다 언니가 더 좋고 친밀해요. 일단 너무 착함. 이세상 가장 사랑하는 두사람이 남편이랑 언니였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으련만 30대에 가버렸어요 ㅠㅠ

  • 12. 그저
    '23.4.29 7:27 AM (121.133.xxx.137)

    엄마건 언니건
    잘해줘야 좋아함-_-

  • 13. ..
    '23.4.29 9:28 AM (117.111.xxx.190) - 삭제된댓글

    언니 꼭 오래 사세요

  • 14. 지금행복하게
    '23.4.29 11:10 AM (211.227.xxx.146)

    부럽네요 그런언니있는 동생분이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3218 알아보고싶어요 4 캣맘입니다 2023/04/29 782
1463217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1 ? 2023/04/29 992
1463216 차림새와 자산과의 상관관계 결론? 3 제가보니 2023/04/29 1,772
1463215 자켓 안에 입을 기본 블랙원피스 사고싶어요 추천좀해주세요.. 1 라향기 2023/04/29 1,659
1463214 기장을 샀는데요 2 ..... 2023/04/29 903
1463213 근황이 궁금한 연예인 두명 6 .. 2023/04/29 5,290
1463212 밤에 잠 안자고 일해서 건강 나빠지신 분? 7 돈이냐 건강.. 2023/04/29 1,517
1463211 백상 전도연 의상이 좀 15 뭐랄까 2023/04/29 7,340
1463210 사먹는커피보다 집에서 에쏘로 내려먹는게 훨씬 맛있어요 3 2023/04/29 1,806
1463209 차샀어요. 리스로요. 3 제니시스 2023/04/29 1,725
1463208 자동차 견적서에서 차량 2023/04/29 272
1463207 입주청소 잘하는데 추천해주세요 모모 2023/04/29 251
1463206 혈압이 갑자기 낮아지는거 무슨 이유일까요? 1 .. 2023/04/29 2,118
1463205 의사들 죄다 반대" 김주하 MBN 앵커 고소한 의사들 .. 18 원래이런 종.. 2023/04/29 5,768
1463204 관리 쉽고 가성비 좋은 커피머신? 10 2023/04/29 2,108
1463203 부암동에 등산 끝나고 갈만한 식당 있을까요? 6 .. 2023/04/29 1,845
1463202 하동 참게탕 1 2023/04/29 648
1463201 변호사 수임료에 대해 질문.. 3 ㅇㅇ 2023/04/29 1,094
1463200 자식글 의대가도 마찬가지죠 21 ㅇㅇ 2023/04/29 5,187
1463199 강남 고등에서 하위권은 대학 어디 가나요 7 학교 2023/04/29 3,026
1463198 대통령 연설을 보며 사소한 생각들 11 ... 2023/04/29 2,142
1463197 설문해봐요.김건희 국정파트너로 인정? 21 ㄱㅂㄴ 2023/04/29 1,658
1463196 안경테 코가 자꾸 아프다는데요 7 ㅇㅇ 2023/04/29 1,095
1463195 확실히 키작은 사람이 장수하고 덜아프네요 30 ... 2023/04/29 5,668
1463194 존재 자체를 사죄한 적이 있으신가요? 10 ㅇㅇ 2023/04/29 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