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특목고 sky 금융권 다니면서 겪은 좌절

흙수저 조회수 : 7,737
작성일 : 2023-04-28 21:15:53

저 밑에 특목고 sky 금융권 다니는 아들 글 읽고 한번 써봐요

제가 그런 아이였어요
흙수저
특목고
Sky
금융권
....

자라면서 얼마나 열등감 느낄일이 많았는지 아마 어머니는 모르실거예요
20년전에도 특목고 sky에는 은수저 금수저들이 많았고
고등학생인데 백화점에서 마네킹 코디대로 빼입는 친구들
방학 때 외국여행 어학연수는 기본
지금보다 명품열풍 덜할 때인데도 신상백은 학교서 깔별로 다 볼수있었고.
지방에서 온 친구들은 가족이 다같이 강남에 집 사서 이주했거나
학교근처에 오피스텔 아파트 사주셔서 거기서 다니는 친구들
대학 입학 기념으로 차 사주시는 부모님...
저는 온갖 알바에 장학금 타서 학교다니는데
친구들은 태어나서 그런거 한번도 해본적없고
개인피티붙여 운동하고 피부관리다니고 청담에 미용실 다니고..

똑똑하고 머리좋고 명문대에 좋은직업 가질수록
그 안에 금수저 은수저들이 더 많기때문에 좌절을 더 많이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들이 노느냐? 기본적으로 명문대 좋은직업 가지면 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고 어떤 면에선 저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일하기 때문에 능력으로 깔 수도 없었어요.
부모님이나 주변인들은 대부분 대기업 임원, 전문직이었던 동기들 친구들 사이에서, 나에게 전문분야에 대해 조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도 매우 서글펐지요.

그걸 극복하는 것도 저의 몫이긴 했지만 쉽지는 않았어요.

저는 똑똑하고 잘나서 특목고 sky를 갔기때문에 사회적 계급이 있다는걸 절실히 깨닫게 된 케이스예요.
아마 자녀분도 그걸 알고 느끼기에 맘속으로는 더 절망스러운 부분이 있을 거구요.

평범한 서민층에선 특목고 sky 금융권이 대단한 출세로보이지만,
그 안에선 부모가 어디 대표, 어디 교수, 의사 판검사,
대대로 강남에 살거나 부모가 대학동문이거나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고 좌절하게 되어요.

아드님도 아마 엄마 맘 아프게 하려는 건 아닐거예요.
어머님은 매우 열심히 사셨어요.
아드님도 힘들었겠다 같이 위로하고 토닥여주세요.
IP : 211.197.xxx.1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23.4.28 9:18 PM (124.111.xxx.108)

    공감합니다.

  • 2. . . .
    '23.4.28 9:18 PM (124.54.xxx.86) - 삭제된댓글

    자존감이 낮은듯

  • 3. ㅡㅡ
    '23.4.28 9:21 PM (114.203.xxx.20) - 삭제된댓글

    금융권은 아니지만..
    스카이 출신인데
    끼리끼리 어울려 그런지
    지방 친구들 학자금 대출 받는 경우도 많고
    소탈하게 학교 다녔어요.
    뭘 그리 열등감 느끼고
    편모가 애써서 스카이 보냈는데
    결혼 못하겠단 소리까지 하는지
    원글도 그런 것들에 더 예민했던 거 아닌가요

  • 4. 저도
    '23.4.28 9:24 PM (49.172.xxx.28)

    외고 연대 외국계 금융이고
    고등학교부터 전국민이 아는 재벌집 자식들, 대학은 장차관, 학장, 외교관 자식들, 회사도 뭐 그런 수순이었는데 벽이나 좌절은 내 능력 때문에 느꼈을지는 몰라도 부모 배경 때문에 느낀 적은 없었어요

    인생 원래 그런거고 특목에 스카이까지 보내셨음 그때부터는 지 알아서 할 바입니다. 전혀 짠해하실 필요가 없어요

  • 5. .....
    '23.4.28 9:26 PM (118.235.xxx.85)

    알죠알죠.
    비슷한 동네 고등학교 다닐땐 못느꼈던 상대적박탈감
    똑같이 노력해도 아니 나는 악을 쓰고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같은 상태인 사람들이 부모 덕으로
    나와는 다른 차원의 삶을 살고있을때
    나완 같은 대학 같은 직종이지만 다른 계급이란걸 뼈져리게 느끼죠.

  • 6. ...
    '23.4.28 9:28 PM (118.235.xxx.237)

    저도 윗님께 공감.
    Sky출신 전문직.
    장학금+학자금으로 대학 나왔고
    심지어 친한 친구들은 거의 다 금수저지만
    전 딱히 열등감때문에 힘든적 없어요.

    부모님 나한테 좋은 유전자 물려주셨네.
    나도 나중에 금수저 부모 되야지
    열심히 사는 원동력이었지.
    사람마다 기질이 다른거긴 하지만..

    저 집은 편모 엄마가 저렇게 열심히 사셨는데
    속마음은 어떤지 몰라도 그걸 꼭 엄마앞에서 티를 내야하나..
    아들이 참 철없다는 생각밖에..

  • 7.
    '23.4.28 9:31 PM (118.235.xxx.30)

    이해는 합니다만..
    님부모님이라고 잘난사람 잘사는 사람이 곁에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셨을까요.내부모가 재벌이고 대기업임원이고 정부고위직이고..등등이었으면 좋겠는건 나도 내부모도 내자식도 다 마찬가지일겁니다. 이건 극복해야할 문제라기보단 받아들여야하는 문제라서..
    내자신이 잘난걸 감사하고 살자구요

  • 8. ..
    '23.4.28 9:40 PM (118.33.xxx.116)

    제가 흙수저 일반고 sky 운좋겨 금융권..
    진짜 제가 있던 금융권 사고 안치게 금수저친구들 너무
    많아서 참 상대적 박탈감 많았어요
    집안에서 부르는 소리 안들려 집안에서도 핸드폰 하는 친구..
    백억 채워서 물려받았는데..적게 받았다고 부모 안보겠다고
    펄펄 뛰는 친구..진짜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걸
    많이 느껴서..그런데 그들은 또 그게 평범함이라 느껴서
    다 어울려 잘 지냈어요

  • 9. ㅡㅡㅡ
    '23.4.28 9:42 PM (183.105.xxx.185)

    다 성격이죠. 끊임없이 위를 보며 비교하는 성격도 있는거고 자기애가 충만한 성격들은 본인 성취만 신경쓰며 행복해하기도 하죠.

  • 10. ..
    '23.4.28 9:42 PM (14.35.xxx.21)

    금융권이나 대기업의 직장 수준이 애매해서 그래요. 희소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많이 몰려있음.
    전문직으로 올라가면 차라리 제각각임.

  • 11. 아니
    '23.4.28 10:51 PM (39.117.xxx.171)

    나는 안느꼈다고 그걸 느끼고 좌절감 표시하는 요즘앤들이 못돼먹은건가요
    부모야 부자에 좋은 유전자 배경 가져서 물려주고 빽이 되주면 좋죠
    내주위에 다 그러면 부럽고 나는 못가진것에 박탈감 느끼는거 당연한거죠

  • 12. ....
    '23.4.28 11:01 PM (125.132.xxx.203)

    비슷한 흙수저 출신 전문직과 결혼하면
    금방 그사세에 편입돼요.
    그리고 자식에게 그 사세를 물려주면 돼요.

  • 13. illillilli
    '23.4.28 11:05 PM (182.226.xxx.161)

    그걸 모르는 사람이있나요? 사정뻔하면 부모가 어느정도일건 뻔할건데 결혼할때 얼마해줄수있냐고 묻는게..

  • 14. 분홍신
    '23.4.28 11:07 PM (116.34.xxx.41)

    몇 년 전 시사프로 그램에서 지방의 명문고에서 탑하다가sky 대학 온 남학생얘기가 방영된 적 있었어요
    아버지가 건설일용직 하셨는데 등록금 기숙사비 생활비 벌려고 알바하다가 휴학을 반복 ᆢ그러다가 도전히 감당안되어서 장학금 주는 경기권 대학으로 다시 갔다가 이전 학교랑 너무 비교 되어서 학교 적응 못하고 자살한 학생이였는데 생전에 상대적 박탈감으로 넘 힘들어 했다고 나오더라구요ㅠ

  • 15. 금융권
    '23.4.28 11:07 PM (39.7.xxx.117)

    옛날부터

    돈사고칠까봐 너무없는집은 안뽑아요…

  • 16. ..
    '23.4.28 11:09 PM (147.46.xxx.130) - 삭제된댓글

    사실 현실적으로 그렇죠.
    저도 과 특성상 특목고-sky 라인 애들 많은 과에 다녔는데
    저는 당시 한 끼에 1만원 정도 쓸 수 있었다면 (용돈도 당시 딱 대학생 평균인 30만원 받음), 그사세 로 보이는 그들은 한끼에 5만~10만원 이상씩도 쓰고 쇼핑하는 곳도 씀씀이도 다르고 저녁 술자리 후 집에 갈 때는 자연스럽게 택시 타고(저는 당시 택시를 타 본 적이 거의 없었음) 가방은 전부 명품백, 자취하면 근방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아예 생활 반경 자체가 달라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소비 수준에 따라 친구 그룹이 갈렸어요. 저는 수업 때 제외하면 주로 지방 출신 평범한 친구들이랑 어울렸던 기억이 있네요.

  • 17. ..
    '23.4.28 11:11 PM (147.46.xxx.130) - 삭제된댓글

    사실 현실적으로 그렇죠.
    저도 과 특성상 특목고-sky 라인 애들 많은 과에 다녔는데
    저는 당시 한 끼에 1만원 정도 쓸 수 있었다면 (용돈도 당시 딱 대학생 평균인 30만원 받음), 강남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나 주상복합에 살고 부모님 친척들 모두 전문직 교수 정치인 등등 그사세 로 보이는 그들은 한끼에 5만~10만원 이상씩도 쓰고 쇼핑하는 곳도 씀씀이도 다르고 저녁 술자리 후 집에 갈 때는 자연스럽게 택시 타고(저는 당시 택시를 타 본 적이 거의 없었음) 가방은 전부 명품백, 자취하면 근방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아예 생활 반경 자체가 달라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소비 수준에 따라 친구 그룹이 갈렸어요. 저는 수업 때 제외하면 주로 지방 출신 평범한 친구들이랑 어울렸던 기억이 있네요.

  • 18. ㅇㅇ
    '23.4.29 12:26 AM (199.7.xxx.118)

    뭐... 사람에 따라 느낄수도 아닐수도요.
    저도 집 망해 차상위 장학금 받은 스카이 상경 출신... 주변에 준재벌 친구들이 많아서 남자였다면 상대적 박탈감 심했을거 같아요. 지금도 대화할때 요즘 얼마 증여받네 저쩌네 주 대화가 그런거거든요.
    근데 스스로 내 유전자는 좋다, 남들보다 머리좋다 생각해서 자신감 넘치는 타입이고 외모가 괜찮은 편이라 괜찮은 조건의 남자들이 항상 따라다녔어요. 그래서 데이트하며 같이 누려 그런지 박탈감 느낄 새가 없었네요. 결혼도 잘한 편이라..... 현재는 안정적인 고소득의 삶을 살고 있죠. 내 자식에게 수저하나 물려줄 수 있게요.
    근데 만약 남자로서 사다리없이 스스로 해내려한다면 엄청 힘들었을 듯해요. 그래서 그런가 남자 동기 많이들 잘 사는집 여자들이나 장인어른이 기업에서 한자리 하는 분(재벌 아닌 이사급)이랑 했어요. 남자들 연봉 높은데 현재 재산 없으니 여자쪽이 집해오는 경우 많았고요.

  • 19. ^^
    '23.4.29 6:37 AM (58.230.xxx.134)

    댓글 주신 분들
    나도 흙수저 스카인데 원글이 문제라는 분들
    우선 학번 좀 써주세요.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저 01학번인데 저만 해도 상대적 박탈감 느낄 일이 적었지만, 제 후배들부터 심해져서 지금은 정말 난리도 아닙니다.

  • 20. ^^
    '23.4.29 6:41 AM (58.230.xxx.134) - 삭제된댓글

    비슷한 흙수저 출신 전문직과 결혼하면
    금방 그사세에 편입돼요.
    그리고 자식에게 그 사세를 물려주면 돼요.

    —— 저 01학번인데 제 때까지는 맞는 말씀이기도 한데 요즘 친구들은 자신이 흙수저라는 것 들키기 싫어해요. 비유가 좀 그렇지만 ㅠㅠ 미남과 외모가 안좋는 여자가 연인이 되면 아 여자엑 뭔가 있나보다 하는데 외모가 둘 다 아주 별로인 연인을 보면 사람들이 비웃기도 하거든요. 흙수저 둘이 연인이 되면 이런 느낌이래요.

  • 21. 웃자
    '23.4.29 8:33 AM (222.233.xxx.39)

    내가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걸 부러워만 하면 어쩌라고..
    엄마가 그리 열심히 키워줬으면 거기에 만족하고 내 삶 살면 되지..고위직공무원,돈 많은 부모만 부모인가
    상대적 박탈감 이해하지만 그 아들 못났다고 생각함.

  • 22. 초록마니
    '23.4.29 9:38 AM (59.14.xxx.42)

    자본주의세상 상대적 박탈감 느끼는게 정상!

  • 23. 상대적 박탈감
    '23.4.29 11:03 AM (119.193.xxx.121)

    어느시댄들 없을까. 원래 그러거임. 본인이 일어서던가. 남자도 혼테크 하던가. 뭐 예전에 고시패스한 남자들 심심해서 혼테크 한줄 알아요. 돈없는데 능력있음 돈은있데 나보다 능력없는 여자 만나거나 그러는거임.

  • 24. 세상사
    '23.4.29 12:22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저러니 남자도 혼테크 해봐요
    그것도 능력이거든요
    잘나가는 여자들 사겨서 여자쪽 어른들한테 맘에 들게해서 결혼으로 골인하는거.

  • 25. 구글
    '23.4.29 12:36 PM (103.241.xxx.74)

    자존감 ㅋㅋㅋ

    저 안에 있어보세요 자존감만으류 버틸수있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0617 핸드폰 2년 됐는데 배터리만 문제 7 ㅇㅇ 2023/10/07 1,266
1510616 이 시대에 권고사직이라니.... 7 이직하고싶어.. 2023/10/07 3,760
1510615 주윤발 성동일 3 주윤발 2023/10/07 2,371
1510614 ADHD약 부작용 증상일까요? 26 아이들 2023/10/07 3,194
1510613 나이를 먹는 다는건~~참 1 시력 2023/10/07 1,352
1510612 방울토마토를 설탕에 절인 것 같아요 15 이상해 2023/10/07 3,332
1510611 50대 극초반.리본핀 사고 싶어요. 16 .. 2023/10/07 2,797
1510610 10시 양지열의 콩가루 ㅡ 이혼도 선빵이 통할까? 1 알고살자 2023/10/07 955
1510609 팔찌가 여유없이 팔목에 딱 맞아요. 12 nn 2023/10/07 2,706
1510608 걸스데이 소진 결혼한다는데요. 4 , , 2023/10/07 4,520
1510607 양궁 결승전 같이 응원해요 17 ㅇㅇ 2023/10/07 1,694
1510606 남산타워가 N남산타워인가요? 4 .... 2023/10/07 1,279
1510605 공단 건강검진 2년마다 하는거 안하면 7 꿀순이 2023/10/07 3,040
1510604 82에 무주택자들이 많은가요? 17 ㅇㅇ 2023/10/07 2,436
1510603 귀 모양이 중요한가요? 9 2023/10/07 3,025
1510602 요즘 걷기앱 어떤게 좋은가요? 5 요즘 2023/10/07 1,325
1510601 김행 주식 시누이에게 매각이 정말 악질인 이유 13 dears 2023/10/07 3,336
1510600 간단한 일품 요리가 뭐가 있을까요? 7 2023/10/07 1,704
1510599 마데카? 도미나? 써보신 분 2 기미시작 2023/10/07 2,259
1510598 나이들어 교정하는것 18 . 2023/10/07 3,687
1510597 강서구 사전투표 오늘 6시까지네요 5 나옹 2023/10/07 697
1510596 사람도 털갈이 시기가 있나요? 머리털이 막 빠져요 2 요즘 2023/10/07 1,695
1510595 나솔 16기도 돌싱인가요 4 현소 2023/10/07 2,904
1510594 하루에 만보정도 걷는것도 운동이 될까요? 20 2023/10/07 5,527
1510593 노래 엄청 잘하고 성량 좋은 사람은 결국 가수하나요? 2 ㅇㅇ 2023/10/07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