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집 고양이는요

**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23-04-28 13:52:05
고양이 두마리인데
여자아이는 우리집에 왔을때부터 겁이 많았는데
3년째인 지금까지 특별히 저한테만 겁을내요.  다가가려고만 해도 깜짝 놀라 도망가서 서운해요.
밥도주고 똥간도 치워주고 뒤치닥거리 제가 다하는데도 왜그러는지...
이해불가 아쉬움에 적어봤고요,

남매인 남자아이가 3달뒤에 저희집에 왔는데 얘는 애교가 철철 넘쳐요.
(첫날부터 저한테 올라와서 얼굴 핥고 그러더니)
소파에 앉아있으면 무릎으로 팔짝 올라와서
배깔고 엎드려 있거나 옆으로 누워 혀를 살짝 내밀고 쿨쿨자요.
이 아이 덕분에 얼마나 따뜻한지...

제가 넘어가는 부분은
잘때 딸아이 방에서 자다가 새벽 4~5시쯤에 저한테 넘어와서
일단 제 배 위에서 꾹꾹이를 열심히 해준 뒤에_그러면 저는 니가 효자다...아이고 시원하다 이러죠_
자리잡고 엎드려요.
그렇게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 주며 한참을 안고 있으면
이제 다리를 뻗으려고 움찔움찔할 타이밍에
옆으로 스~~~윽 미끄러 트려 팔베개를 하면서 둘이 끌어안고 자죠.

진짜 늦둥이 키우는 기분이에요.
전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고양이를 사랑하게 될줄 꿈에도 몰랐어요.

회사에서도 얘 생각하면 웃음이 실실난답니다.
IP : 203.247.xxx.16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23.4.28 2:01 PM (116.41.xxx.141)

    그리 고냥이 쓰레기통에서 보면 발로 차려하고 했구먼
    왜 그리 못되게 굴었는지 ㅜ
    정말 사죄하고싶어요 미안해서
    배고파서 그리 쓰레기통 어슬렁거리는 아이들한테 ㅠ

    이리 고영희씨한테서 이뻐서 절절하게 될줄은 ㅠ
    그래서 가방에 항상 사료넣어다녀요
    길가다 만나면 꼭 차밑에라도 주고와요
    마지막 밥한끼라도 될수있으니 ㅜ

  • 2. ..
    '23.4.28 2:03 PM (175.198.xxx.33) - 삭제된댓글

    고양이는 요물이에요. 사람을 막 홀려요.
    저도 분명히 어렸을 때 고양이 무서워하고 관심 1도 없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고양이의 애교에 빠져서 그만...

  • 3. 꾹꾹이가
    '23.4.28 2:08 PM (222.107.xxx.216)

    뭐에요?
    궁금해요

  • 4. ..
    '23.4.28 2:17 PM (203.247.xxx.164)

    저도요. 어릴때 시골에서 자랐는데 고양이들이 많았어요. 음식 훔쳐먹는 나쁜 동물로만 기억했고,
    눈이 너무 무서워서 마주치면 소름이 쫙~~도망다니기 바빴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길가에 다니는 고양이 보면 가슴이 메어져요. 특히 겨울에는 더욱요.

    꾹꾹이는 안마해주는걸로 생각하시면 되요.
    한쪽씩 번갈아가며 꾹 꾹 눌러줘요.

  • 5. ㅇㅇ
    '23.4.28 2:34 PM (222.100.xxx.212)

    저희 막내도 그래요 만지려고 하면 바짝 긴장하고 움찔해요 누가보면 때리는줄 알거에요 ㅠ 그냥 만지는걸 싫어하는 애들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제 베개 같이 베고 자고 비비고 해요 ㅎㅎ 둘째가 참 제 껌딱지였는데 얼마전에 무지개 다리 건넜어요 자다가 이름 부르거나 아님 손만 까딱해도 얼른 뛰어와서 제 옆구리에 찰싹 붙어있었는데.. 궁댕이도 얼마나 찰진지 두드려주면 손에 촥 감기고 온 몸이 말랑말랑 뜨끈뜨끈 해서는... 아침에 눈 뜨면 제 발 밑에서 배 까고 대자로 늘어져서 자던 모습 너무 그리워요

  • 6. ..
    '23.4.28 2:43 PM (203.247.xxx.164)

    엉엉....저희애들은 3살이지만 지금도 나중 생각하면 눈물바람 할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둘째 생각에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막내 보면서 힘내세요.ㅠㅠ

  • 7. ㅇㅇ
    '23.4.28 2:48 PM (222.100.xxx.212)

    첫째가 12살 둘째가 11살 막내가 8살인데 건강검진 꼭 일년에 한번 해주세요 초음파도 필수구요 저는 아직은 먼얘기인줄 알았는데 아픈거 알고 열흘만에 갔어요 비용도 천단위로 드니 적금도 들어놓으세요 ㅠㅠㅠ

  • 8. ...
    '23.4.28 3:08 PM (112.161.xxx.251) - 삭제된댓글

    저도 남매 고양이 임보했었는데
    여자애가 성격이 예민하더라고 경계심이 많고
    남자애는 경계심 그거 먹는 거가요 모드로 보자마자 무릎냥이었어요 ㅋㅋ
    고양이 중에 특히 삼색이가 특별히 예민한 듯한데, 즈이집에 지금 예민한 삼색이 한 분 계십니다 ㅋㅋ

  • 9. ;;...
    '23.4.28 3:09 PM (112.161.xxx.251)

    저도 남매 고양이 임보했었는데
    여자애가 성격이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고
    남자애는 경계심 그거 먹는 거가요 모드로 보자마자 무릎냥이었어요 ㅋㅋ
    고양이 중에 특히 삼색이가 특별히 예민한 듯한데, 즈이집에 지금 예민한 삼색이 한 분 계십니다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0504 녹색정부. 재활용 잘한다고-펌 3 김빙삼 2023/10/06 503
1510503 코스트코에 다이슨 에어랩 있나요? 2 다이슨 에어.. 2023/10/06 3,542
1510502 역대 이런 깡패 양아치는 없었다 4 암튼 2023/10/06 2,252
1510501 부산 날씨 어떤가요? 1 부산 2023/10/06 643
1510500 아이패드 사용하시는분들 굿노트요 4 .. 2023/10/06 853
1510499 가정사 복잡한 집 계세요??/ 7 플로 2023/10/06 4,150
1510498 손소독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활용할까요? 9 또연휴 2023/10/06 3,090
1510497 아이가 답지를 다운받아 보다가 걸렸어요 32 어쩌죠? 2023/10/06 6,153
1510496 에브리봇 쓰리스핀 걸레 삶아도 되나요? 7 2023/10/06 1,562
1510495 언론이 보도 안 하는 유창훈 판사 근황( 서초동에서 시민이 찍.. 8 ... 2023/10/06 3,704
1510494 오염수 실시간 추적하나요? 3 오염수방류규.. 2023/10/06 548
1510493 아빠가 북파공작원. 12 .. 2023/10/06 7,405
1510492 폐렴으로 입원했던 친구, 제가 입원했을때는 안왔어요 13 2023/10/06 5,816
1510491 묵은지 물에 한달 담근것 머해먹을까요 7 묵은지 2023/10/06 2,359
1510490 엄마의 불우한 어린시절과 우울증 자녀 10 엄마가 문제.. 2023/10/06 4,073
1510489 정신과약 먹고 살이 많이 늘었어요 6 비만 2023/10/06 2,958
1510488 82쿡보고 시킨 고추가루 왔어요 8 ... 2023/10/06 2,980
1510487 병풍있으신분 계시나요? 9 처치 2023/10/06 1,769
1510486 상속세 탈세하면 얼마나 추징될까요? 12 .. 2023/10/06 3,129
1510485 그랜져 하이브리드 후진주차시 차가 안움직여요 ㅠ 7 그랜져 하이.. 2023/10/06 2,338
1510484 일본관련 강박적 단어 9 일본 2023/10/06 1,131
1510483 요즘 국세청에서 등기우편 올 일 있나요? 7 ㅇㅇ 2023/10/06 3,239
1510482 급여 230주제에 42 과소비 2023/10/06 27,036
1510481 구미에 오래 살면 위험할 수도 있네요? 10 ㅇㅇ 2023/10/06 5,620
1510480 영숙이의 산전수전 공중전은... 12 .... 2023/10/06 8,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