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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미모로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썰

ㅎㅎ 조회수 : 5,141
작성일 : 2023-04-27 17:19:41

제목이 약간 낚시네요.. 죄송 ㅎㅎ


아기가 진료봐야할 일이 있어 대학병원 진료를 보러 갔었어요.

조리원 있을때니 한달도 안된 말그대로 신생아였죠


엘리베이터는 좁은데 사람은 많아서,

겉싸개에 폭 싸여진 아기를 안고 들어서니 먼저 타고있던 사람들이 가장자리로 살짝씩 비켜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레 제가 한가운데 서게 되었는데 

대놓고는 아니라도 다들 곁눈질로 힐끔힐끔 쳐다보시는게 느껴졌어요


코로나가 지금보다 심할때라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헛기침만 해도 눈치어린 시선을 받을때였거든요


대학병원이라 한층 더 조심스러운 분위기여서, 콩나물시루처럼 빼곡하게 서서는 하나같이 숨소리도 안내고 타고있는 와중에

어떤 어린 아가씨가 말로 안하고는 못배기겠던지 얼음같은 정적을 깨고 "너무 예쁘다!" 하고 말했어요.

그러자 그 아가씨의 엄마가 기다렸다는듯 "갓난애기가 어쩜저렇게 이목구비가 또렷해! 코도 오똑하다!"


그때부터 다른분들도 다들 몸을 돌리시거나, 고개를 쭉 빼고 아기를 쳐다보면서 


"이렇게 어린아기가 병원엔 무슨일로 오셨대!"

"남자애에요 여자애에요?"

"몇달됐어요? .. 한달도 안됐다고요?! 와 크다!" 


하고 다들 한마디씩 감상과 질문을 던지셨어요


정작 주인공은 소란스런 와중에 미동도 없이 고요히 잠들어있고

잠시나마 아기 평생에 둘도없을 주목을 받아본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출산율 낮은 나라라 갓난아기를 오랜만에 보는 분들이 많으셨던가봐요 

더군다나 신생아라 혼자만 마스크를 안쓰고 있었어서 유독 존재감이..


아주 짧은시간었지만 애정어린 덕담을 많이 받았던지라 기억에 남네요 ㅎ



IP : 221.146.xxx.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23.4.27 5:21 PM (175.223.xxx.21)

    아기가 너무 귀해요. 저희 가게도 아기 오면 난리나요

  • 2. 아가야 환영해
    '23.4.27 5:22 PM (175.197.xxx.202) - 삭제된댓글

    저도, 갓난 아기 안은 엄마 보면, 성모 마리아처럼 성스럽게 느껴지고요.
    저도 모르게 입이 함지박만해져요.
    그리고 아기와 엄마에게 덕담 꼭 하려고 노력해요.

  • 3. 맞아요
    '23.4.27 5:22 PM (211.245.xxx.178)

    요즘 아기들이 너무 귀해서..ㅎㅎ
    저도 이쁘다고 꼭 얘기해줘요.ㅎㅎ

  • 4. 진짜
    '23.4.27 5:23 PM (125.136.xxx.127) - 삭제된댓글

    요즘 애기들 넘 이쁜 애들 많아요.
    백화점에 가도 하얀 찹쌀떡같은 아기들이 많고 ㅎㅎ
    이상 노처녀가

  • 5. 잘생쁜
    '23.4.27 5:25 PM (211.206.xxx.180)

    아기면 반응이 확실히 달라요.
    겪어봐야 알 수 있음.

  • 6. 아와
    '23.4.27 5:25 PM (110.70.xxx.202)

    사진 올려주세요~~

    이 글 읽으니 안보고는 못배기겠네요

    엘리베이터 안의 풍경이 너무 생생해서
    재밋어요 ㅎㅎㅎ

    아가야 언능 얼굴 좀 보여줘

  • 7. 조심스러워요
    '23.4.27 5:29 PM (14.32.xxx.215)

    예전엔 주변사람들이 저러면 애기엄마도 웃으며 인사했는데
    요샌 애 숨기고 그러니까 아는척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애기 한번 볼따구 만져보고 싶은데 양쪽집안 통털어 애가 없네요 ㅠ

  • 8. ...
    '23.4.27 5:56 PM (182.221.xxx.36) - 삭제된댓글

    길가다 어린 아기 발견하면 홀린듯 봐요 아기엄마랑 저희집에 놀러왔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는 쉬게하고 제가 아기봐주고요

  • 9. ...
    '23.4.27 6:10 PM (221.151.xxx.109)

    아기는 웬만하면 다 이쁘다고 하죠 ㅎㅎ
    크고 또 봐요

  • 10. ㅎㅎ
    '23.4.27 6:51 PM (118.235.xxx.23)

    221.151.xxx.109)
    아기는 웬만하면 다 이쁘다고 하죠 ㅎㅎ
    크고 또 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너희 애가 진짜 예뻐서 칭찬한게 아니라, 아기면 웬만하면 다 예쁘다고 해주는거니까, 착각하지말고 크면 얼굴 어떻게되나 지켜보라는거죠?

    이게 진짜로 자식 외모 자랑이라고 받아들이는분이 있을줄 몰랐네요

    첫줄부터 제목은 낚시라고 밝혔고,
    아기 평생에 둘도없을 주목이라고 했는데요.
    - 그게 무슨뜻이겠어요. 진짜 놀라운 외모라서가 아니라 신생아니까 이렇게 예쁘다 해주고 주목받은거라는 뜻이죠. 신생아가 코가 오똑해봤자 뭐 얼마나 오똑하겠어요.


    신생아 데리고 코로나시국에 대학병원 가게되어 착잡하고 긴장했었고, 거기오신 다른분들도 다 아픈분들, 힘든외출 하신분들이었는데
    뜻하지않게 저희아기덕분에 잠시나마 긴장풀어져 화기애애한 대화 오가고, 덕담도 많이해주셔서 감사했다는 에피소드에요. 처음보는 사람들끼리 서스럼없이 웃고 말하는 분위기도 요즘엔 흔치않기도 하구요.

    굳이 너희애 예뻐서 그런거 아니라는말 안하셔도 제눈에만 예쁜거 잘 알아요.

    그리고 신생아 한번도 본적 없으신가봐요.

    신생아들 다 고만고만 똑같이 생겼답니다.

  • 11. 요새
    '23.4.27 9:58 PM (124.57.xxx.214)

    아기가 귀해 다들 보면 한 마디씩 하고싶어 하죠.
    예쁜 아기 사랑주고 잘 키우세요.

  • 12. 플럼스카페
    '23.4.27 10:06 PM (182.221.xxx.213)

    아가는 존재감 자체가 사랑이에요..엘리베이터를 환하게 밝혔을 거예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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