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보다, 했는데요.
겸재 정선 미술관에 가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제가 그림의 문외한이라,
아니 문외한이기 때문에 어쩌면 더 잘 보는 것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1700년대 문인 화가라는데,
원근법, 다 촛점, 과감한 생략과 강조, 사실을 그리되 자신을 드러내는,
정말 우주를 그 앞에 데려다 놓아도, 붓끝으로 휘잡아 그릴 것 같은 힘과, 조형성이 보였어요.
양천 현감으로 재직할때 그린 서울, 경기 근교의 풍경은, 선경이 따로 없고요.
동양화가 이렇게 운치있고 패기 넘치면서 기품 있는 줄 상상도 못했어요.
망부석, 노백도, 등등 소품들은 현대 추상 화가 뺨치게 세련되고, 의미가 켜켜이 올려져있고요.
낙관이며, 글씨는 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장담컨대
통일이 되어 우리 모두 금강산에 갈 수 있다면,
모두들,
탄식할 거 같아요.
똑같은데, 실물이 못하네,
그림이 훨씬 아름답네, 라고요.
겸재 정선 그림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