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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락 안받는 엄마.

... 조회수 : 2,987
작성일 : 2023-04-26 12:35:20
엄마와 대면대면 하던 딸입니다. 

언니와의 차별, 남동생과의 차별로 
엄마와 있으면 자존감이 낮아졌었죠. 

형제간의 이간질로 늘 뒷다마 들었고 
남동생에게는 제욕, 언니에게는 제욕, 저에게는 남동생 욕... 아빠욕.. 
ㅠㅠ 
그래서 자라면서 몇 번 안 싸운 남동생과 현재는 인연을 끊었고,
언니와는 늘 사이가 안 좋다가 둘 다 결혼 후 좋아졌습니다. 
언니도 그런 엄마와 이제 거리를 둡니다. 

그런 엄마와 인연을 몇 번 자의로 끊었고, 
엄마도 그 이후부터는 차별 안 하시고 절 어려워 하셨어요. 

자녀 둘 낳으면서 보러 온 적 없었던 엄마가, 갑산성암 걸리니 애둘 봐주겠다고 먼저 자처하시더라구요. 

그렇다고 되게 이상한 엄마는 아니고, 
밥도 잘 해주시고, 어린시절 대학까지 보내주셨기에 
저도 요양병원에서 나와 엄마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드리고 맛집도 데려가 드렸어요. 

그런데, 엄마성격은 변하지 않았더군요.. 
주변 친구들이 얼마나 바람을 피는지, 이해가 안간다.
절 낳고 아이 세 명을 낙태했다. (진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아무 죄책감 없이ㅜ 너무 충격먹었어요) 
언니 낳고 아빠가 바람을 폈다. (이게 딸에게 할 말인가요?)
그 이후로 걸린게 3번인데 그 이상을 폈을 것이다... 
언니가 adhd인 아들낳은 걸 자기때문이라고 원망하는데 몇 번 들으니 듣기 싫다. 
(엄마가 둘째를 낳으면 좋다 라고 이야기 하셨나봐요) 
자식 낳아봤자 소용 없다.
그나마 남동생 욕은 안 하더라구요.... 
(제게 남동생 욕을 하도 많이 하고, 남동생도 어마욕을 하고 해서 제가 새우등이 터졌거든요.) 
급기야 우리 부부 사이가 데면데면하고 좋지 않다 두번을 연거푸 말씀하시기에 
제가 두번 째 말씀 하셨을 때 왜 우리 부부 사이를 평가하냐, 
그리고 남매들 사이에 이간질 하지 마시라. 내가 이렇게 얘기한 거 다른 곳 가서 전달하실거냐, 말씀 드렸고
엄마도 불편하고 나도 불편하니 
이제 안 도와주셔도 된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게 엄마 입장에서는 되게 기분이 나쁘셨나봐요. 

제가 두번 정도 엄마께 전화 드리고
남편도 한 번 전화 드렸는데
되게 떨떠름하게 전화 받으셨더라구요. 

오늘 언니가 어버이날 행사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오전에 엄마에게 전화를 하니 안 받으시더라구요. 

언니랑 형부랑 언니 아이들은 만나고 싶은데.. 
이런 경우 엄마가 전화 안 받아도 가도 될까요? 

1. 간다. 
2. 안가고 돈만 보낸다. 
3. 안가고 돈 보내지 않는다. 

근데 되게 신기한게요. 
전 되게 심한 애정결핍이 있었는데, 
3개월 같이 살면서 그걸 극복했어요. 
엄마가 되게 부족한 사람이고, 
내가 엄마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컸던사람이었구나. 
모성애란 단어에 내가 길들여졌었구나. 
어쩌면 언니도 그런 엄마를 멀리하니 극복이 된 거일수도요. 

지금은 아들이랑 되게 친하게 지내십니다. 
며느리 될 아이(남동생 여자친구)와도 되게 사이가 좋으신가봐요 
그래서 딸 필요없다고 생각 하시는 듯 합니다. 

남동생도 애정결핍으로 자랐고, 잘 케어를 못 받았고, 늘 정서가 불안했어요. 
엄마와 함께 음식점을 경영했었는데, 자기가 20대 몸바친 음식점.. 엄마와 함께했던 음식점. 
엄마가 팔려고 하니 그때 엄청 싸우고 욕하고 물건 깨고 그랬었거든요. 
그 이후 늘 술에 절어 살다가 얼마 전 음주로 3중 추돌 교통사고 내고 지금 형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긴건 내가 그렇게 한번 말한건 대역죄인 되고 
남동생이 맨날 욕하고 엄마 때리고 집안 깽판친건 사랑하는 아들이라 이해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궁금한 건 엄마 맘을 풀어드려야 하는 건지.(문자로라도, 아님 만남으로라도)
아님 시간을 더 두고 기다려야 하는 건지, 
아님 그냥 연락을 않고 살아가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IP : 118.33.xxx.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세대
    '23.4.26 12:38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그 세대 어머니치고
    이상한 점 별로 없으신데요
    왜 요즘 시대 엄마들 기준으로 옛날 엄마가 교양있고 에티켓있어야 한다고 평가하나요
    아빠 바람핀 얘기 안하면 좋았겠지만 한게 무슨 잘못이라고.

    공부도 시켜줬고 학대한 것도 아닌데

  • 2. .....
    '23.4.26 12:41 PM (211.246.xxx.157)

    안가고 돈도 안보낸다.
    엄마가 먼저 거리두는데 굳이 ....
    지금 돈 드려봐야 고마워하지도 않고 엄마 마음 풀리지도 않아요.
    그냥 그 댄 가지고 계세요.

  • 3. ..
    '23.4.26 12:45 PM (118.33.xxx.56) - 삭제된댓글

    언니네 가족끼리 만나고 싶은데 따로 만나야 할까요.

  • 4. 언니네는
    '23.4.26 12:49 PM (118.235.xxx.150)

    따로 봐도 되는데 왜 굳이 같이 보려고? 님 마음 속에 아직도 애정결핍이 나아있고 엄마에게 미련을 못버렸네요.
    저희 엄마도 딱 저랬어요 나한테 언니욕 오빠욕 아빠네 형제들 욕..전부다하고 저는 사이가 좋지않습니다.좋을리가 없죠.그렇게 저를 고립시키고 본인의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강요했던걸 저는 저를 애정한다 생각했었구요..이제와보니 내주위 모두와 나를 이간질시킴..그래서 그냥 연끊고 안봐요.다시 만나면 첨에야 나를 좀 어려워하겠죠.주변인들 온갖욕은 다해놨으니..그치만 곧 원래로 돌아갈거란걸 이젠 넘 잘알죠..

  • 5. 나는나
    '23.4.26 2:29 PM (39.118.xxx.220)

    3번 추천합니다.

  • 6. ㅇㅇ
    '23.4.26 3:50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돈을보내면 가시고
    안가시면 돈도 보내지마세요

  • 7. 단아함
    '24.3.26 3:02 AM (180.66.xxx.116) - 삭제된댓글

    1. 간다
    인사드리고 언니랑 조카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우리식구 먹은 밥값만 계산하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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