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통속의 고딩맘.ㅠㅠ

어어어어 조회수 : 2,859
작성일 : 2023-04-25 12:14:41
아무리 뼈를 맞아도 왜이렇게 정신을 못차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공부 못하는걸 이렇게 까지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 모습이 너무 처절하게 싫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아이와 함께 있을때는 정말 그 아이가 3살때의 모습이 바로 생각날정도로 마냥 그 자체로 너무너무 예쁘고 그래 이야이가 살아만 있으면, 이렇게 나와 교감하고 웃을 수 있는 인성바르고 예쁜 아이이라는 생각.. 이만하기도 쉽지않다 감사하다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서
일찍잔다고 할때도 공부안하고 소설 책보고 있을때도 끄덕이게 되는데, 아이가 눈에서 멀어지면, 온갖 불안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내가 아이를 적절히 푸시해주지 못하고 있나, 아이의 역량을 막고 있는 뭔가가 나한테 있지않나 계속 생각하게 되면서, 우리아이는 왜이렇게 공부가 안될까.. 과연 커서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이 험한 세상에 포기하지 않고 먹고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제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양쪽집 통털어 공부 안하고 못했던 조카나 사촌동생, 외삼촌 등 딱 세명 있는데 (양가 식구가 많은 편 입니다) 그 세명만 정말 밥벌이를 제대로 못하고 아직도 제대로 독립이 안되어 주변을 힘들게 하고 있어서 마치 그 결말을 알고 드라마를 보는 느낌인 것 같아요. 공부를 안하고 못하면 끈기도 없고 성실성을 기르기도 어렵고, 지능이 낮은 편이라 그런가 다른 재능을 발견할 가능성도 좀 낮고 그래서 인가.. 아니면 집안에서 이런사례들을 키우는 케이스들이 적어서 해줘 버릇하고 의존적으로 키운 탓이라 그런가.. 암튼 여러 경험들을 케이스스터디 해보고 우리아이에게 필요한건 뭔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압도적으로 의약학계열 종사자가 많은 집안이라 더욱더 다른길을 잘 모르겠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본인이 그래도 원해서 (본인도 답답하고 불안해서 그러는듯합니다) 각과목 학원에 과외에, 용돈쓰고 인강에. 지나가는 누군가의 월급만큼 모든걸 다 서포트 해주고 있는데 모의고사 결과 가져온것 보고, 이번 중간고사 치를일 보니 정말 깜깜하고... 어떻게 지도하고 이끌어줘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번뇌를 하다가도 아이 얼굴만 보면 모든 근심이 없어지니 이또한 병적인 증상이 아닌가 싶기도하고ㅠㅠ

아이가 고입하여 힘든게 아니라 엄마가 고등엄마가 되는 과정도 이렇게 험난하구나 싶어요. 날씨도 궂고 너무너무 심난한 중간고사 주간입니다
IP : 211.234.xxx.7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
    '23.4.25 12:20 PM (118.221.xxx.50)

    각과목 학원에 과외에, 용돈쓰고 인강에. 지나가는 누군가의 월급만큼 모든걸 다 서포트 해주고 있는데 모의고사 결과 가져온것 보고, 이번 중간고사 치를일 보니 정말 깜깜하고---> 불안과 공포때문에 쓰는 돈을 일단 세이브하시구요. 자기가 소화할 수 없는 양을 벌려놓고 있어서 집중을 못하는 걸수도 있습니다. 한과목씩 시작하세요.

    저도 양가에서 공부못하고, 안하고, 끈기없는 DNA의 집합체가 우리 아이가 아닌가 하고 잠 못자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엄마의 걱정과 공포가 아이에게 전해져서 혼돈 그 자체였어요. 긴장푸시고 세상은 넓고 인생은 길다 매일매일 되뇌이면서 마음을 잡으세요. 친척들 중 아직도 헤매는 사람들은 부모가 느긋하게 믿어주되, 적절한 자립심을 키워주지 못해서 그런거겠죠. 전전긍긍하면서 다 떠다먹이면 언제 정신을 차리겠어요.
    이런 마음으로 몇년 수행했더니 정신차리고 공부하더라구요.(마음을 매일 비우다보니 공부안해도, 못해도 괜찮다까지 갔는데 별다른 재주가 없어서인지 공부하겠다 하더군요 ㅎㅎ)

  • 2. 지금
    '23.4.25 12:26 PM (49.175.xxx.75)

    결말을 아는 드라마인데 그게 내 아들이라 가슴이TT

  • 3. ....
    '23.4.25 12:33 PM (1.232.xxx.61)

    정신 차리세요.
    걱정하는 미래는 그렇게 오지 않아요.
    다 알면 뭐가 걱정이게요?
    아이한테 높은 기대를 걸고 못 채운다고 이상한 애 만들지 마시고
    걱정 내려 놓고(일단 그건 엄마 문제) 있는 그대로 아이를 보세요.
    장 단점이 무엇인지 죽 적어 보세요.
    걱정 보태서 자꾸 이야기 만들어 나가지 마시고
    애한테 무슨 특징이 있는지 마음 가다듬고 잘 적어 보세요.
    다른 사람 인생이랑 내 애 인생 다릅니다.
    왜 자꾸 이상하게 몰고 가며 자신도 아이도 다그치시나요?
    애한테 맞는 실 분명 있고, 아직 못 찾았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불안에 떨며 자신을 몰아 세우지 마세요.
    조금 시간이 더 걸리는 애도 있고
    엄마가 원하는 애가 아닐 수도 있고
    그렇지만 그 애 인생은 다 또 잘 펼쳐집니다.
    일단 마음 추스리고 나부터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필요하면 상담도 받고 내 마음 잘 다스려나가면서 아이도 봐야지 지혜가 나옵니다.

  • 4. ...
    '23.4.25 12:39 PM (1.232.xxx.61)

    그리고 애 스스로 자기 인생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에요.
    걔 대신 살아주는 식으로 대처하면 안 돼요.
    돈 발라서 아이 만드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대신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말고 본인이 정말 원하는 도움만 준다 생각하세요.
    내 마음에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도움이 아닙니다.
    애의 도움 요청도 내가 결정하면 안 된다는 말이에요.

  • 5. ...
    '23.4.25 12:42 PM (125.177.xxx.24) - 삭제된댓글

    공부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게 다가 아닌거 살아본 부모들은 알잖아요.
    어디서 어떤 인연을 만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지 ...
    아이가 공부로인해 패배감 느끼지 않고
    본인에 대해 세상에 대해 긍정적 시각과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게 공부보다 더 중요한 유산이라 생각해요.

  • 6. ...
    '23.4.25 12:47 PM (182.220.xxx.133)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지적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성실성이 수반되어야한다고. 지능은 실제로 고도의 정밀함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특출난 지능이 필요하진 않으니 성실함이 중요한 베이스가 되겠죠.

  • 7. 음..
    '23.4.25 1:01 PM (125.142.xxx.59)

    대한민국에서 고딩이나 고딩부모나 너무 살기가 힘들어요. 애가 공부 쫌 했었는데 고등 와서 성적 보니 괴롭기도 하고 자기는 얼마나 힘들까 싶어 안됐어요. 보니깐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내신 날라가는 구조고 뭔가 잘못된 시스템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조카들 보니 좋은 대학 나와도 취업 쉽지 않고 20대들 대부분 너무 힘들겠다 싶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공부만 잘한다고 다 잘 풀리는게 아니라서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구요.
    저희도 중간고사 주간인데 저도 지치네요...힘내 보아요 우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6339 MBC만 화면이 흐리네요.(딴지 아님) ㅇㅇ 07:52:48 39
1676338 딸이 의대가 아닌 약대를 가겠다고 하네요 07:52:35 61
1676337 쿠팡 양파링 가격괜찮네요 ㅇㅇ 07:51:36 53
1676336 멧돼지 사냥 전세계 생중계중 망신(냉무) ㅠㅠ 07:51:23 137
1676335 경찰이 이렇게 멋져보이긴 처음 1 /// 07:50:20 265
1676334 깨끗하고 단정된 집과 맛있는 음식 3 전업주부엄마.. 07:49:50 275
1676333 3차 저지선 넘어갔습니다 4 얼쑤 07:49:02 525
1676332 겸공 실시간 시청 49만이네유..냉무.. 4 솔솔 07:48:07 339
1676331 체포조 경찰들은 진짜 덩치커요 ㅎ .. 07:47:22 404
1676330 체포조 본대 진입! 2 몸에좋은마늘.. 07:47:00 446
1676329 3차저지선 돌파 ... 07:46:28 233
1676328 경호처 직원들이 공수처 안내하는 건가요? 6 야호 07:42:15 1,223
1676327 할줄 아는건 굿이랑 몸굴리는거 밖에 모르는 여자와 ㅐ ㅐ 07:42:10 266
1676326 이 씌울 때 지르코니아랑 또 다른 게 있다는데 1 궁금 07:40:18 196
1676325 수백명의 경찰들 우르르 들어갑니다! 13 체포하라! 07:39:23 1,406
1676324 1차 경호선 넘음 1 ㄱㄴ 07:39:22 263
1676323 윤석열내란수괴] 일제잔당 국짐만 해체되면 나라가 평온하다 2 윤석열내란수.. 07:39:10 123
1676322 철창 제거! 진압조 진입! 버스 제거 중! 11 앗싸 07:35:51 962
1676321 1차 저지선 통과! 1 ㅇㅇ 07:35:41 308
1676320 경찰들 활약하는거 보니 우리 아들들 보는 거 같네요 2 아들맘 07:34:55 578
1676319 네이버페이 등(최신업데이트) 포인트 받으세요 1 ... . 07:33:49 238
1676318 방금 사다리 타고 넘는데 6 ㅇㅇㅇㅇ 07:29:02 1,682
1676317 뉴스공장 동접 40만 돌파 3 ㅇㅇㅇ 07:26:39 689
1676316 윤수괴 거니 경호차장 도망 갔을 확률은 없을까요? 6 ㅇㅇ 07:24:43 992
1676315 오늘 파리바게뜨 토스페이 반값할인합니다 6 ㅇㅇ 07:23:45 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