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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 낳아 키워보면 알거라더니

참나 조회수 : 3,840
작성일 : 2023-04-22 15:31:32
낳아 키워보니 더 이해가 안가네요
기껏 힘든공부 끝내고
전공이 적성이 아니라고 아예 방향 틀어
새삼 학원다니며 다시 공부한대도
니가 그게 행복하다니 됐다 싶고
친구들과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와도
무사히 귀가했으니 안심이다
와중에 씻고자니 기특하네 이쁘고
담날 숙취라고 전복콩나물국타령해도
이눔쉬키 하면서도 부리나케 냉동해둔
전복 물에 담구고 콩나물 사러가면서도
딱 집어 먹고픈거 얘기해주니 편하네
그것도 귀엽고 ㅎㅎ

대체 엄만 아무 문제도 안 일으키고
알아서 알바해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다니면서도 월급 대부분 따박따박
생활비에 보태시라 내놓고
알아서 연애해서 착한사위가 수십년을
이런 딸 주셔서 감사하다 위해 바쳤는데도
뭐가 그리 불만이어서
너도 애 낳아 키워보면 알거다
항상 불평불만이 많았던건지
점점 더 모르겠네요
가진것 고마운줄도 행복한줄도 끝내 모르시길래
손 놓아버렸어요
이젠 아시려나요? ㅎㅎ

IP : 121.133.xxx.1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22 3:35 PM (221.157.xxx.127)

    애낳아키워보니 울엄마는 나르시시스트에 가스라이팅가해자란거만 더 느끼게됨

  • 2.
    '23.4.22 3:36 PM (14.44.xxx.53) - 삭제된댓글

    저는 애는 안낳았지만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 3. ㅡㅡ
    '23.4.22 3:50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몰라요
    죽을때도 모르고 죽을껄요
    죽기전에 막 갑자기 후회하고 사과하고 이러는건
    드라마에서나 있는 기적이구요
    사람은 절대 변하지않더라구요
    80넘어두 모르는걸 대체 언제 깨닫겠어요
    죽어야 끝날 짐덩이같은 부모들 지긋지긋

  • 4. ....
    '23.4.22 3:52 PM (68.1.xxx.117)

    아마도 너도 애(아들) 낳아보면 얼마나 뿌듯한지 이해할 것이다 라는 표현일 듯 해요.
    딸은 그냥 부산물로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이 키우는 존재라 처음부터 원치 않던 자식이라는 거지요.

  • 5. .....
    '23.4.22 3:56 PM (49.1.xxx.31) - 삭제된댓글

    저도 애를 키워보니 엄마가 더 미워졌어요

    저희 엄마는 컵을 깨면 저를 막 때리셨어요
    심지어 식탁에 놔둔 컵을 엄마가 깼는데
    제가 그 자리에 둬서 깬거라고 욕 먹었구요

    애를 키워보니 컵보다 아이가 다쳤을까봐
    걱정되서 화낼 틈이 없더라구요

    남편도 친구들도 저보고 좋은 엄마라고 하는데
    제 엄마처럼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그런가봐요
    아!!! 그거 하나는 감사하네요
    좋은 엄마라는 말 듣게해준거요

  • 6. ..
    '23.4.22 4:03 PM (218.234.xxx.168)

    아이가 딸인가요 아들인가요,

  • 7.
    '23.4.22 4:11 PM (118.235.xxx.243)

    저도 부모에게 그런생각하고 키웠는데 우리애도 절 원망해요. 자식은 다 만족을 못하는듯

  • 8. ㅇㅇ
    '23.4.22 4:19 PM (122.45.xxx.114) - 삭제된댓글

    저도 얼추 비슷한 맘이요
    자식한테 주는거 아깝지 않은데
    왜그리 못살게 굴고 구박이나 하고
    반면 내자식은 고마운줄 모르고 막 나가고

  • 9. 저는
    '23.4.22 4:35 PM (121.133.xxx.137)

    아들 둘입니다
    제 형제는 남동생과 저 남매구요
    아들 딸 차별은...글쎄요 아빠가 워낙
    저를 예뻐하셔서 별로 모르겠어요
    단 남동생은 제가 어릴때부터 순해서인지
    엄마가 아들인 지보단 저한테 기분대로
    막 했다더군요
    남동생은 저보다 훨씬 전에 엄마와
    손절했어요
    전 그런 엄마가 안됐어서 더 성심껏
    잘하드렸구요

  • 10.
    '23.4.22 4:40 PM (116.122.xxx.50)

    저는 하나 키우기도 이렇게 힘든데
    우리 엄마는 넷이나 어찌 키우셨을까 싶던데요.
    엄마가 제게 해준거..내 자식에게 10분의 1도 못하고 있어서 엄마가 참 힘드셨겠다 싶고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한데 정작 엄마는 니들이 착하고 스스로 알아서 잘해서 그리 안힘들었다고.
    세월이 엄마의 기억을 미화시키는 거겠죠..ㅎㅎ

  • 11. 헉님 어머니는
    '23.4.22 4:45 PM (121.133.xxx.137)

    지극히 정상?적이거나
    아주 좋은 엄마이신듯요

  • 12.
    '23.4.22 4:58 PM (116.122.xxx.50)

    네, 엄마와 사이 좋았고 지금도 좋아요.
    이런 글 접할 때마다 엄마라고 다 좋은 엄마는 아니구나..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엄마일까 반성해보게 되네요. ㅠㅠ
    자녀분은 원글님을 좋은 엄마로 기억할겁니다.
    저도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당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자식을 키우면서 깨닫게 되더라구요.
    힘든 기억 내려놓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13. ..
    '23.4.22 9:46 PM (175.201.xxx.84) - 삭제된댓글

    네 저도 그랬네요
    더 이해가 안갔어요
    조금만이라도 안아주시지.. ㅠㅠ
    잘하는거 인정 좀 해주시지.. ㅜㅜ

    저는 공허해요
    두분다 가시고
    오빠 남동생은 상처받고 차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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