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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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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한말 또하고 또하는 걸 듣고있기 힘들어요

무한반복 조회수 : 4,517
작성일 : 2023-04-20 09:52:44
엄마가 백김치를 정말 맛있게 담가요.
지인들도 먹어보면 다들 엄지척.
엄마가 백김치 해주면 맛있고 고맙긴한데..받아온 날부터 한 2주일 정도는 매일 전화해서 김치 맛은 어떠냐?맛은 들었냐?맛있냐? 내가 뭐도 넣고 뭐도 넣고 신경써서 했어~ 그러면 저도 며칠은 맛있다고맙다 하다가 슬슬 대답하기가 힘들어서..응 맛있어!맛있따구~고만물어봐~그러면 왜그래?뭔일 있냐?뭔일 있는 거 아니고?막 이러는데 나이 들수록 강도가 쎄지는 느낌이에요.
연세 드시면 한말또한단 얘기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길게도 하나요?ㅠㅠ
IP : 121.149.xxx.20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y
    '23.4.20 9:56 AM (175.223.xxx.77)

    그건 한말 또한다 개념과는 다르죠
    정말 속시원히 잘한다 맛있다
    소리를 못들어서 계속 재확인 하는듯
    진짜 맛있다 하고 선물이나 용돈 좀 드리세요
    이 정도로 맛있으니 이제 맛있냐 또 묻는 건
    내가 거짓말 하는 거라고 엄마가 의심하는
    것밖에 안되니까 또 묻지마 하세요

  • 2. 49살
    '23.4.20 10:00 AM (39.7.xxx.137)

    저도 한말 또한다고 열살 어린 동생이 그러네요
    저는 먄날 첨 하는 말인데

  • 3. 외로워서 그래
    '23.4.20 10:01 AM (112.167.xxx.92)

    혼자사니 입을 뗄 일이 없어 입에 거미줄 낄정돈데 그나마 님엄마는 님이 있어 붙잡고 입을 뗄수가 있잖아요 아무것도 안주고 말을 걸려니 애가 상대 안할거 같고ㅋ 그니 김치라도 주면서 고때 입을 떼는거죠

  • 4. 휴식같은너
    '23.4.20 10:02 AM (125.176.xxx.8)

    그냥 먼저 전화드려서 정말 맛있다고 오바하세요.

  • 5. 노화
    '23.4.20 10:04 AM (211.205.xxx.110)

    노화의 특징인건지 우리 엄마의 특징인건지... 저희 엄마도 그래요.
    * 같은 말 기본 3번 반복
    * 어떤 일이(말하고자 하는 핵심) 벌어지기 전부터의 세밀한 묘사
    - 점심에 누가 찾아왔단 말을 하기위해 아침식사 후 부터의 자신의 일상을 다 브리핑하죠.
    * 주변의 누구 (난 모르는... 엄마의 묘사로만 아는 인물) 시시콜콜한 사연도 다 알게됨
    * 내가 한 것이나 나로 인해 생긴건 엄청 대단하고 끝내주는거고, 다른 사람의 수고는
    누구나 그정도는 하는것 (과한 자신감이랄까...)

    교류를 하는 세계의 폭이 좁고 접하는 정보도 적고 만나는 사람이 적어지면 자연스레 겪게되는
    현상인가 싶다가도 먹고살기 바빠 스스로를 챙겨보지 못한 증거같아서 연민도 들었다가..
    짜증도 냈다가의 반복이네요.
    부모노릇도 자식노릇도 피곤해요.

  • 6. ㅎㅎ
    '23.4.20 10:04 AM (112.150.xxx.31)

    제가 쓴줄 ㅎㅎ

  • 7. 그냥
    '23.4.20 10:04 AM (124.57.xxx.214)

    할 말 없으니까 반복?
    아니면 인정받고 싶은 욕구일까요?

  • 8. 부럽
    '23.4.20 10:06 AM (112.167.xxx.92)

    님엄마는 김치라도 주면서 그래 김치맛이 어때 그거 요래요래 담궜어 하는정도잖아요 아흐 노인도 노인나름이라고 매사 돈돈타령하고 돈 없어 나죽겠다 입원비 달라 용돈 달라 생활비 달라 온갖 패악부리는 종자도 있거든요 부모란 단어가 무색한 노인네가 있어요 현실은

    난 진심 님엄마 같은 분 있었음 감사했겠네요

  • 9. ㅡㅡ
    '23.4.20 10:06 AM (106.101.xxx.67)

    외로워일수 있으니
    자꾸 다른 화제로 말하기
    물김치 물어보면 정말 맛있어. 말하기
    그리고 또 다른 화제로 대화하기

  • 10.
    '23.4.20 10:10 AM (39.7.xxx.38)

    대화가 고프신거겠죠.
    자꾸 상대해드려야 치매도 예방되어요.
    엄마는 우리 말 배울때 천 번 만 번 대답해준단 말도 있잖아요. 그러려니~하고 무념 무상으로 받아 주도록 애써 봅시다.
    저도 오십 중반인데, 남편이고 애들이고, 그 얘기 했잖아~~소리 듣습니다.
    그러니? 하고 더 안할 때도 있고.
    또 들어! 할 때도 있습니다. ^^;;;;

  • 11. 저는
    '23.4.20 10:12 AM (211.114.xxx.107)

    그냥 들어 줍니다.

    우리 엄마는 '혹시 치매신가?' 할정도로 한 얘기를 또하고 또 하시는데 며칠사이에 같은 이야기를 5번 들은적도 있어요. 그래놓구선 본인도 한 이야기 같았던지 '내가 말 했냐?'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전 그냥 들어리고 리액션도 똑같이 해드립니다. 나이들어 그러신걸 어쩌겠어요. 어쩌면 내 미래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니까 엄마가 무안하지 않게 들어 드려요.

  • 12. 모르면
    '23.4.20 10:23 AM (124.5.xxx.61)

    나도 모르는 사돈의 팔촌 이야기
    얼굴도 모르는 당신 친구의 사위, 며느리 이야기...
    안물안궁이고요.
    애가 공부 잘해서 sky준비하는데 간호학과가 유망하다
    이래서 미쳐버림.
    모르면 조언을 하지 말아야죠.

  • 13. 정말
    '23.4.20 10:36 AM (124.55.xxx.207)

    제가 쓴줄 ㅎㅎ 2222

  • 14. ker
    '23.4.20 10:38 AM (180.69.xxx.74)

    엄마 얘기한거야
    나 나가야해

  • 15. 로즈
    '23.4.20 10:42 AM (223.38.xxx.156) - 삭제된댓글

    엄청 맛있게 먹고 있어
    엄마!
    뭐 필요한거 없어?
    뭐 사줄까?
    이러면 절대 안 물어봄

  • 16. ....
    '23.4.20 10:46 AM (110.13.xxx.200)

    한말 또하는것보다 인정욕구 발동이 점점 심해지는 듯..
    한말 또하는건 자기한탄 스타일이 주로 그런듯..

    대화가 고픈거면 이런저런 다양한 대화로 시도할텐데
    저런 경우는 본인음식에 대한 부심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는거죠. ㅋ

  • 17. 무한반복
    '23.4.20 10:48 AM (121.149.xxx.202)

    비슷한 분들 많으시네요...^^;;
    저 리액션 엄청 합니다.김치 가지러 늘 남편도 함께 가는데 저희 남편 오버 리액션 진짜 끝내주고요.
    그래서 엄마가 늘 *서방도 오지?확인하거든요.

    윗님 어머님은 잘 중단하시네요.
    저는 엄청 맛있게 먹고있어!그러면 그래?
    내가 맛있으라고 뭐도 넣고 뭐도 넣고 ...ㅠㅠ

    위에 세세한 브리핑하신다는 노화님...제가 쓴 줄ㅎ

  • 18. 치매
    '23.4.20 10:51 AM (223.33.xxx.39) - 삭제된댓글

    그거 수십번이면 치매
    서너번이면 컨텐츠 딸리고 외로운거

  • 19. ..
    '23.4.20 10:57 AM (14.38.xxx.127)

    노화 쓰신 님..저희 엄마도 똑같아요. 전화할때마다 너무 스트레스인데 안할수도 없고 힘드네요.

  • 20. 저는
    '23.4.20 11:22 AM (175.192.xxx.185)

    시어머니가 그러세요.
    한 사이클로, 했던 얘기를 처음부터 3,4번은 하세요.
    심지어 당신이 아침에 볼 일 본 양까지.
    연세 많으셔서 전화 자주 드려야지 싶은데 제가 미치겠어요.
    저렇게 기본 40분에서 한시간이라 전화할 때마다 심호흡하고 각오를 다진 후 해요.

  • 21. 노화님
    '23.4.20 12:38 PM (121.147.xxx.48)

    노화님. 울엄마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제가 모르는 엄마 아는 분의 아들 분가하는 이야기나 또다른분의 여동생의 남편이 못된놈이라는 이야기까지 요즘은 알게 되어버렸답니다. 전화 끊고 나면 내가 이걸 왜 알아야 되지? 현타가 와서...예전 통화 무제한이 없던 때가 그리워요. 전화통화 한번 하면 두세시간이시니. 이게 그냥 다 통화무제한 때문이라구요.

  • 22. 원글님
    '23.4.20 9:56 PM (74.75.xxx.126)

    전 그때가 그리워요.
    저희 친정엄마는 한말 또하기의 대가였어요. 워낙 유명해서 가족 모임있으면 조카 며느리들이 엄마 옆에 앉지 않으려고 가위바위보 할 정도였어요. 저랑도 매일 한시간씩 전화 통화 언제나 똑같은 레파토리 자기자랑 남욕. 참다 못한 가족들이 하루는 intervention하는 것처럼 다같이 모여서 엄마한테 말했어요. 도저히 더는 못들어주겠다 그만 좀 하시라. 심지어 20년 넘게 저희집 오신 도우미 이모님도 동참하셨어요. 일을 하려고 이 집에 오는데 맨날 똑같은 얘기 들으라고 벌을 세우니까 힘들다. 특히 625얘기는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고요.

    어머니가 노발대발 너무 심해서 다들 포기했어요. 그로부터 불과 10년후 치매가 너무 심해져서 이제는 입을 꾹 다문 상태시네요. 제가 전화해도 할 얘기 없어 하고 안 받으시고요. 억지로 바꿔달라고 하고 제가 조잘조잘 얘기해도 전혀 관심이 없으세요. 그래 잘 지내 하고 뚝 끊어버리세요. 전 같은 말이라도 말 하던 어머니가 그리워요. 다 들었던 얘기지만 말을 재밌게 하시는 편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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