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맞벌이 부부고
대치 옆동네 강남 학군지 살고있어요.
직장이 여기라 어쩌다 보니 이동네 살게됐고
일반 유치원 떨어져서 어쩌다 보니 영유를 보내게됐고
부모가 책을 아주 좋아하는 유형이라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접했고
수학감이 있는 편이어서 준비 없었어도 유명학원(황*) 붙을 정도였어요
초등공부 의미없다지만
그래도 돋보이는 듯 보였고
부모인 저희는 흙수저중 흙수저에 성실함하나로 여기까지 온스타일이라
아이도 그렇게 자라주길 바랬어요.
외동이라
늘 외로워 보여 안쓰러웠는데
코로나가 끝나고
중학교 입학하지마자
미친 사춘기가 시작되더니
아예 공부를 거부하고 친구들과
계속 인스타DM하고 놀러다닙니다.
(어제도 밤8시에 배드민턴 친다고 나가서 10시40에 들어옴)
늘 숙제안해가는 영어학원부터 끊었더니
더 신나게 놀고
즐거워하던 수학도, 정보(코딩)도 그냥 학원만 다닙니다.
다 때려치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는데
그래도 달래서 학원은 다니게 해야할지
너무 무례하고
엄마를 분통터지게해서 본인도 같이 화를내고
할일(씻기, 다음날 준비물이나 수행챙기기, 학원숙제)을 안하는 작전으로 일관합니다.
기다려줘야할까요
다시 예전모습으로 돌아올까요?
강하게 나가야할까요?
날마다 힘들고 걱정입니다.